美 직종 47% 수십년내 스마트기계로 대체…개인 재교육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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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3.26 15:00 | 수정 : 2014.03.26 19:16
WSJ는 영국 옥스포드대가 최근 발표한 논문을 인용, 미국인의 직종 중 47%가 기계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동차가 나오면 버스나 택시 기사 직종이 없어지고, 추돌사고를 피하기 위한 자동차 센서가 상용화되면, 차량 수리 업자 직종도 줄어들 것이란 얘기다.
WSJ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상황에서도 회사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기술을 배워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보도했다. ‘21세기 핵심역량’의 공동 저자인 찰스 파델 박사는 “산업혁명 시기에 대대적인 재교육과 기술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던 것처럼, 디지털 혁명에도 같은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기술 발달에 따른 재교육 책임을 정부와 고용주가 아닌 근로자 개인이 짊어져야 한다는 데 있다.
WSJ는 “정부가 주도하는 교육 시스템은 기술 진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기업들은 교육을 시킨 숙련된 인력이 회사에 그만큼 오래 머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아 재교육에 큰 돈을 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는 근로자 스스로 기술을 익히고 자기 계발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는 것도 개인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프리랜서 정보제공사이트 ‘이랜스닷컴’의 파비오 로사티 CEO는 고용주들이 원하는 기술이 2~3년 주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루실라 시올리 유럽위원회 디지털 기술 선도 위원은 “기술이 너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며 “이건 개개인이 게으르기 때문이 아니라 혁신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국가들은 교육 시스템 개선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영국. 영국은 올해부터 초등학생들이 소프트웨어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편했다. 5~16세 아이들은 필수로 소프트웨어 코딩을 배우게 된 것이다. WSJ는 코딩 수업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한 첫 국가라고 전했다.
WSJ는 “이론적으로는 수요와 공급 등 시장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해결법을 제시했다. 기업이 특정 기술을 가진 노동자를 많이 찾게 되면 해당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갈 수 밖에 없고, 노동자들이 높은 임금을 얻기 위해 스스로 기술재교육에 나서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기업들이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WSJ는 한 투자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곳곳에서 기술인력이 여전히 부족한데, 이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고용주들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WSJ은 “필요한 노동자를 찾을 수 없다”는 기업들 대부분이 “내가 주고 싶은 임금으로는 원하는 노동자를 찾을 수 없다”는 뜻일 수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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