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위 부동산기업, 5조원짜리 뉴욕 재개발사업 주도

 


중국 부동산기업이 뉴욕 최대 규모의 부동산 재개발사업에 참여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그린랜드(绿地, Greenland)그룹은 미국 부동산 개발기업 포레스트 시티 라트너와 뉴욕 브루클린 일대에서 추진 중인 '애틀랜틱 야드(Atlantic Yards)' 합자 프로젝트에 지분 70%를 확보했다.

금융위기로 본격적인 공사가 늦춰진 '애틀랜틱 야드' 재개발 사업은 8만9천㎡ 규모의 브루클린 애틀랜틱 조선소 부지를 15개의 고층빌딩이 세워진 상업용·주거용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50억달러(5조4천억원)를 넘을 전망이다.

그린랜드그룹은 최근 포레스트 시티 라트너와 지분 70%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내년 중반까지 정식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FT는 "이번 사업이 성사되면 중국 기업의 미국 부동산 투자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랜드그룹은 '애틀랜틱 야드' 재개발 지역에 자국 투자자와 이민자들은 물론 현지의 화이트칼라도 유치할 계획이다.

장위량(张玉良) 그린랜드그룹 회장은 이번 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리는 미국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강세장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회복되고 있고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든 유동성은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년 동안 중국 국내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사업 다변화 전략에 따라 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미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가 있는 그린랜드그룹은 지난 1992년 창립 후 20여년만에 중국 부동산업계 1위로 올라선 부동산 전문기업이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24개 성(省) 54개 도시에서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1에는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헬스케어타운 건설에 9억달러(1조375억원)를 투자키로 해 화제가 됐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가 한국에 진출하기는 그린랜드그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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