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녹지그룹, 오는 20일 동화투자개발과 노형 쌍둥이빌딩 토지매매양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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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투자개발(주)이 개발 중인 제주시 노형로터리 인근 쌍둥이 빌딩(제주드림타워) 조감도 ⓒ제주의소리 DB |
30년 넘게 터파기 공사만 맴돌며 사업 자금난을 겪어오던 제주시 노형동 쌍둥이빌딩인 ‘제주드림타워’에 차이나머니가 투자될 전망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 녹지그룹이 최근 제주드림타워 사업시행자인 동화투자개발(주)과 공동투자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는 20일 토지양도 매매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30년 터파기를 멈추고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노형동 ‘쌍둥이 빌딩’ 사업은 시행사인 동화투자개발(주)이 지난 2009년 ‘제주드림타워’라는 사업명으로 노형동 925번지 2만3300㎡ 부지에 지상 62층·지하 4층 연면적 31만3479㎡ 규모의 제주 최고층 '쌍둥이 빌딩'을 건설하는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제주시에 제출, 그해 5월4일 승인받았다. 승인 당시 쌍둥이 빌딩 중 하나는 공동주택(아파트), 또 하나는 숙박시설(호텔) 등 2동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이 사업부지의 개발 시도는 약 30여 년 전인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하2층, 지상 13층 규모의 ‘신제주 관광호텔’로 건립승인을 받고 터파기 공사만 한채 사업자가 자금을 끌어 모으지 못해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다 1993년 12월 동화투자개발로 사업시행자가 바뀌었지만 그 이후에도 20년째 터파기만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최근 제주자치도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녹지그룹이 지난 9월 공동투자 형태의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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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3년 터파기 이후 30년째 지상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제주시 노형로터리 소재 이마트 동측과 인접한 쌍둥이 빌딩(제주드림타워) 사업부지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지난 4월말 제주시가 사업연장을 허가할 당시 동화투자개발 측은 “중국 등을 비롯한 외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지만 수년째 사업자금조달이 이뤄지지 않고 사업연장만 이뤄져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인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 녹지그룹이 제주드림타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녹지그룹은 제주드림타워의 사업계획을 일부 수정해 쌍둥이빌딩 중 하나인 공동주택(아파트)을 관광숙박시설로 전환하는 쪽으로 사업변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행절차 과정과 지역여론 등이 일부 민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녹지그룹은 제주드림타워 건립사업과 관련해 오는 20일 중국 녹지그룹 상하이 본사에서 동화투자개발과 토지 양도 매매계약 체결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