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폰의 역습' 왜이리 잘팔리나..

휴대폰시장 위축에도 불구 매월 3000여대 꾸준한 판매디지털타임스|김유정|입력2013.07.09 19:46

국내 편의점에서 자급제폰 판매를 시작한 이래 월평균 3000여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급제폰 판매 유통망으로서 편의점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CU, 세븐일레븐, GS 25 등 국내 3대 편의점에 따르면, 이들 편의점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매월 3000여대의 자급제폰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급제폰은 소비자가 이동통신사 대리점, 판매점이 아닌 마트, 온라인몰,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휴대폰을 구입한 뒤 본인이 원하는 이동통신사에 가입하는, 자급제용 휴대폰을 뜻한다.

현재 주요 편의점 3000여곳에서 10여종의 저가 자급제폰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최저 2만원대에서 8만원대에 이르기까지 주로 10만원 이하의 저가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구매 후 현장에서 바로 유심을 구매, 개통할 수 있어 가입절차를 간소화하고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이들 편의점이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 시점은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1월, CU가 지난 1월, 그리고 GS25가 2월로 모두 다르다. 3사가 모두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시점인 2월부터 6월까지 매월 기록한 알뜰폰 단말기의 판매량은 4707대, 3951대, 3315대, 3245대, 2956대 수준이다.

최근들어 전체적으로 휴대폰 시장이 위축됐다는 점, 그리고 신규 단말기 출시가 없었다는 점 때문에 단말기 총 판매량은 소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편의점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기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구매량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고 있지만, 꾸준히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있다"며 "편의점에서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알고, 또 새로운 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된다면 이용률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무엇보다 국내 이통 3사에 편중된 휴대폰 유통시장이 다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유심이나 휴대폰 상품이 편의점, 가판대를 통해 활발히 유통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상황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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