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사용, 이것만 지키면 매년 전기료 13만원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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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부 IT기기 10가지 절전요령…100만명 동참하면 나무 1억2000그루 심은 효과]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손형주 기자 = 지난달 5일, 사흘 연속 전력 경보가 발령되자 울 삼성동 한국전력거래소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전력수급현황을 체크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오전 한 때 순시예비력이 350만㎾(킬로와트) 밑으로 떨어져 전력경보 '관심'을 발령했다. 2013.6.5/뉴스1


개인용 PC를 절전모드로 설정하거나 불필요한 프로그램 및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삭제하는 등 작은 습관만으로도 한 사람당 연간 13만895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IT기기 10가지 절전요령을 18일 공개했다.

◇PC 절전모드로 설정하기=일정시간 이상 PC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본체 및 모니터 전원을 꺼 전력소비를 최소화 하는 기능이다. PC의 윈도 메뉴(제어판-전원옵션-절전모드)를 통해 설정이 가능하다. 환경부(그린터치), 소방방재청(그린파워)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절전모드를 설정하면 PC 1대당 연간 156kWh, 즉 2만8548원의 전력절감이 가능하다.

◇불필요한 프로그램 및 데이터 주기적으로 삭제하기=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이나 불필요한 데이터가 많으면 부팅시간이 길어지고 처리 및 검색시간이 늘어난다. 그동안 추가적인 전력소비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PC 부팅 및 검색시간이 하루에 10분씩만 단축되도 1대당 연간 6.7kWh(1226원)을 줄일 수 있다.

◇모니터 밝기 50% 이하로 조절하기=모니터 밝기는 50% 이하로 낮춰도 사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 오히려 사용자에 따라 눈의 피로도 줄일 수 있다. 밝기를 50% 줄이면 전력소비량은 약 30% 감소해, 모니터 1대당 연간 30kWh(5490원)을 절감할 수 있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PC 전원 차단하기=점심시간 등 1시간 이상 자리를 비울 때 PC와 모니터 전원을 완전차단하면 대기전력에 의한 전력낭비를 막을 수 있다. 컴퓨터 플러그를 뽑거나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의 스위치를 '꺼짐'으로 설정해두면 PC1대당 연간 줄일 수 있는 전력은 27kWh(4941원)이다.

◇PC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배치하고 주기적으로 먼지 청소하기=PC를 벽면에서 10cm이상 띄어 서늘한 곳에 배치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PC 먼지를 제거하면 냉각팬 구동시간이 줄어 전력소비가 절감된다. PC발열감소로 냉각팬 구동시간이 하루에 20분 단축되면 연간 500Wh(92원) 전력사용을 줄일 수 있다.

◇모니터는 PC부팅이 끝나는 시점에 켜기=대부분은 본체와 모니터 전원을 동시에 켜는데 이 경우 PC 부팅시간 동안 불필요한 모니터 전력소비가 발생한다. 모니터를 미리 켜는 습관을 바꾸면 PC 1대당 연간 667Wh(122원)을 아낄 수 있다.

◇스피커 등 PC 주변기기는 사용할 때만 전원 연결하기=프린터나 스피커 등 사용시간이 적은 PC 주변기기 전원을 계속 연결해놓으면 전원을 꺼도 대기전력 낭비가 계속 발생한다. 아예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플러그를 뽑아놓거나 개별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 혹은 절전형 콘센트를 사용하면 손쉽게 전원을 차단할 수 있다.

주변기기 전원을 차단하면 매년 프린터 167.9kWh(3만726원), 스캐너 134.3kWh(2만4577원), 스피커 15.6kWh(2672원)이 절감된다.

◇유무선 공유기 등 인터넷 연결장비 대기전력 차단하기=가정에서 스마트TV나 인터넷전화, 유무선공유기 등에 항상 전원을 연결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대기시간 전력낭비가 발생한다. 사용목적에 따라 필요장비에만 선별적으로 전원을 연결하는 습관을 들이면 연간 스마트TV 14.6kWh(2672원) 셋톱박스 87.6kWh(1만6031원) 인터넷 모뎀 38.4kWh(7210원) 유무선 공유기 26.3kWh(4813원) 등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간단한 이메일 확인 및 인터넷 검색은 스마트폰 이용하기=PC를 통한 인터넷 접속을 하기 위해서는 PC본체, 모니터, 인터넷 접속장비 등을 모두 사용해야 해서 전력소비가 많이 발생한다. 간단한 이메일 확인이나 인터넷 검색은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하다. PC 사용시간이 1일 10분 감소할 경우 연간 9.7kWh(1775원) 줄일 수 있다.

◇전력소비 피크시간대 모바일 기기 충전 자제하기=오후 2시~5시인 전력소비 피크시간대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충전을 자제하면 전력부담 경감에 도움이 된다.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하면 전력소비 절감효과는 없더라도 전력수요 분산에 기여할 수 있다.

이 같은 10가지 요령을 실천하면 1인당 연간 13만895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100만명의 국민이 동참할 경우 매년 71만5300MWh의 전력소비를 절감하는 셈. 이는 에어컨 165만대(600W 기준)를 3개월(1일 8시간 기준) 운영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산화탄소 감축 측면에서는 1억 20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심덕섭 안전행정부 전자정부국장은 "여름철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의 절전 참여를 독려하고 전기요금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IT기기 절전요령을 마련했다"며 "작지만 모이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절전요령을 많은 국민들과 기업이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소진기자 soji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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