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신약 개발 및 새로운 약물전달경로 입증 ‘박차’
경락-원순환계 국제심포지엄에서 최신 연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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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T>지난달 17, 18일 이틀간 청풍레이크호텔에서 개최된 ‘봉한학(경락-원순환계)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원순환계를 확증하고 발전시키는 연구결과와 함께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들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안성훈 원광대 한의대 조교수는 ‘성체줄기세포의 가능한 기원 중의 하나로서 프리모-노드에 있는 프리모-마이크로 세포: 산알 이론은 타당한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봉한학설과 산알학설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안 교수는 “김봉한에 의해 제기된 ‘산알학설’은 최근 연구가 집중되고 있는 줄기세포의 연구와 너무나도 흡사한 부분이 많다”며 “이번 연구는 ‘이것이 과연 경락과의 연계성이 있을 것인가’에서부터 시작돼 현재 Pimo-node와 primo-duct의 모습이 관찰되고 있으며, 이 중 Primo-node 부분을 채취하여 산알을 취하고 세포배양을 해본 결과 김봉한의 주장과 일치하는 세포의 형성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 교수는 “현대의학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난치병 치료의 희망이 줄기세포 치료법이라고 한다면 산알에 대한 연구를 위해 경혈학교실, 한의계, 더 나아가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만약 산알이 줄기세포, 또는 줄기세포와 유사한 기능을 갖는 개체 및 조직이라면 우리는 한 순간에 10만개 이상의 세포 개체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줄기세포 치료가 줄기세포 개체수의 확보가 중요한 만큼 이것이 입증돼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면 한국은 줄기세포 치료의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한의학연구원 류연희 선임연구원은 ‘프리모 시스템의 소관에 관한 형태학적 연구’ 발표를 통해 그동안 봉한관 연구에서 오인되기 쉬웠던 fibrin과 찢어진 장간막 등과의 조직학적 비교를 통해 이를 감별 채취할 수 있는 방법 및 장기표면 봉한관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소관 다발 유사구조를 공개, 봉한관이 경락 경혈의 해부학적 조직이라고 주장한 봉한학설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특히 이날 ‘쥐 흑색종에서 한국약제 B0052의 항암 효과와 프리모 시스템의 구성물 변화와의 관계’에 대해 발표한 반룡인수한의원 한태영 원장은 한약을 활용한 복합 천연물의 항암효과를 난치성 암세포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입증한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한태영 원장을 비롯 서울대 소광섭 교수, 한경대 최강덕 교수, 아주대 전미선·주희재 교수, 건국대 이충환 교수, 선운바이오피직 한일영 대표로 구성된 ‘무이 인체물리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반룡인수한의원의 항암처방인 ‘MSB0052 복합천연물’을 이용한 누드 마우스 동물실험을 통해 멜라노마(악성 흑생종) 억제효과를 확인하는 한편 봉한관과 ‘MSB0052’간의 상관관계를 밝혀 천연물이 경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봉한관과 암세포의 성장억제에 관한 연구를 거쳤으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 멜라노마 억제 실험을 통해 암세포의 천연물 투여 15일 이후부터 암세포의 성장을 확연히 억제하고 암세포의 전이를 일으키는 신생혈관의 생성, fiberblast 형성 등이 ‘MSB0052’ 투여 그룹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면역을 증진시키는 대식세포가 증식하는 결과를 보여 멜라노마 신약 개발에 있어 중요한 마일스톤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종양이 증가하면서 쥐들의 활동성에 천연물 투여 그룹에서는 종양이 커져도 천연물 투여그룹은 계속적으로 활동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확인, 암환자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태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氣’의 개념을 인체물리학적으로 접근하여 재해석하고 치료결과를 유전생명공학적으로 접근, 약물의 인체기전을 인체물리적으로 해석하여 구체화하고 있다”며 “한의학의 철학적 개념을 과학의 영역으로 진입시켜 한의학의 장점과 서양의학의 장점을 결합시켜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치료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medical physic’을 창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원장은 또 “이 새로운 패러다임은 화학약품과 복합천연물인 한약의 병행 사용을 위한 체질과 약물반응의 상관관계를 구체화한 Han’s human & drug classification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이 분류기준을 이용할 경우 기존 항암제에 맞추어 사용하면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복합천연물을 찾을 수 있고 약물이 사람에 따라 나타날 반응도 상당부분 예측할 수 있으며, 그 분류기준의 원류는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동양의학의 체질론을 통한 서양의학의 치료기전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이 인체물리 연구팀은 향후 임상으로 검증된 천연물 암처방의 기전을 밝히고 제약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에서는 MSB0052 투여 그룹에서 프리모관과 림프관을 채취하여 대사물질들의 차이를 보여주는 이온화된 분자량을 질량분석법으로 살펴보는 연구도 진행, 향후 한약재 MSB0052 처치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 프리모관 자체의 대사물질 성분의 차이를 살펴봄으로서 한약재의 가장 효율적인 전달 경로로서 프리모관의 역할을 규명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