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참 좋다더니…" 요가의 충격적 진실

최종수정 2012.01.10 15:48기사입력 2012.01.10 14:49

전문가 도움 없이 무리한 동작, 허리디스크 등 오히려 병 얻어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요가를 하다 자칫 우리 몸이 난파선처럼 엉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각 개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감안하지 않은 채 요가동작을 무리하게 취할 경우 허리디스크 등 심각한 관절염에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전했다.

미국에서 거의 40년 가까이 요가 선생으로 활동해온 그렌 블랙은 “그동안 수차례 강습생들에게 말을 했듯이 심신의 편안함을 찾는 본래의 요가 미덕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요가가 몸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의 강습생 상당수는 잘못된 요가 자세로 몸을 다친 사람들이다.

사실 블랙도 30세 때 잘못된 요가로 허리디스크가 파열된 적이 있는데, 이 당시 요가 자세와 복부 운동을 통해 고통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체득 한 바 있다.

정작 블랙은 다양하고 고전적인 요가자세를 수강생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물론 그가 고통의 문턱을 넘나드는 자세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 보다는 요가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요가 자세를 더 잘 취할 수 있는 유연성이 좋은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후자의 경우 무리하게 자세를 흉내를 낼 경우 심각한 부작용에 고통 받을 수 있다.

특히 요가는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고 비뚤어진 척추, 골반 등을 잡아주는 좋은 효과가 있지만 역으로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초보자들이 무리한 요가자세를 취할 경우 근육통과 관절에 치명적일 수 있다.

요가에는 기본적으로 전굴(앞으로 숙이기)과 후굴(뒤로 젖히기)자세가 있는데 이중 척추나 다리 등을 뒤로 젖히는 후굴 자세는 평상시 익숙한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운동이 어디에 좋다는 말만 믿고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본인의 현재 상태에 맞는 운동법을 전문가의 지시 아래 하는 것이 좋다”며, “요가 전 충분한 준비운동은 꼭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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