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소리없는 저승사자… 뇌졸중 | |||||||||||||||||||||
[강원일보 2006-02-07 00:12] | |||||||||||||||||||||
건강에 자신있어 하던 사람들도 어느순간 나도 갑자기 쓰러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만들게 하는 질병이 뇌졸중이다. 최근 직장인들 중에 회사가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고민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고혈압 당뇨 등 50대 이후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으로 알았던 각종 성인병으로 인해 뇌졸중의 위험군에 속한 일반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 전모(47·춘천시)씨는 회사건강 검진 결과 고협압과 더불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진단결과를 받았다. 전씨는 평소 술과 담배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헬스 등으로 꾸준히 몸관리를 해 왔기에 놀라움이 더 컸다. 병원을 찾아 내친김에 종합건강 검진을 받은 전씨는 이름도 생소한 `무증상 뇌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흔히 뇌경색하면 마비와 사지가 떨리는 증상을 생각했던 전씨. 담당의사는 무증상 뇌경색 환자가 모두 뇌졸중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며 적극적인 치료와 운동 등 생활습관의 변화로 뇌졸중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뇌졸중 위험을 알리는 신호 흔히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이 건강한 활동을 하던 사람을 하루 아침에 반신불수로 만들거나 심하면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 뇌졸중. 그래서 흔히들 뇌졸중을 소리없이 찾아오는 저승사자라고도 부른다. 무증상 뇌경색은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평상시에는 아무 증상도 보이지 않은 질병으로 MRI 등 정밀검진을 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 무증상 뇌경색은 뇌세포의 일부가 죽은 상태지만 다행이 죽은 세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신체마비와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심각한 증상은 동반하지 않더라도 뇌경색을 모르고 방치해 둘 경우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은 일반인에 비해 10배 가까이 높아지고 치매로 진행될 가망도 2.3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김기동 춘천늘푸른신경외과 원장은 “마비나 언어장애를 느끼고 병원을 찾아올 때에는 이미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무증상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면 약물 및 식생활개선 등 철저한 자기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뇌졸중 발병을 높이는 원인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고령으로 인한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 및 과로 등이 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병 등이 있는 뇌졸중 위험군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40대 이상에서는 30%정도 무증상뇌경색이 발견됐고 55세이상에서는 2명 중 한명 꼴로 무증상 뇌경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의들은 당뇨병 등 성인병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자나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과전문의와의 정기적인 상담만이 뇌졸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예방을 위한 최선은 조기검진 뇌졸중이 일어 날수 있는 전조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손이나 발이 저리거나 힘이 빠져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하는 일시적인 운동장애 및 지각장애, 언어장애 등이 있다. 이와 함께 갑자기 경련이 발생하기고 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거나 시력이 흐려지고 귀울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뇌졸중 환자가 매년 10만명 정도 발생하고 암다음으로 사망율로 높다. 그러나 암의 종류가 다양한 것을 고려한다면 뇌졸중이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이다. 전문의들은 이처럼 무서운 질병이지만 특별한 예방책은 없다고 전한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생기는 각종 성인병 환자들의 뇌졸중 발병율이 일반인에 비해 10배가 높게 나타난 것처럼 꾸준한 운동과 식생활습관으로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언제 어디서 갑자기 찾아올 줄 모르는 뇌졸중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으로 자신이 몸 상태를 알고 있어야 한다. ▼올바른 생활습관 겨울에는 갑작스런 기온이 변화로 뇌졸중 환자가 증가한다. 겨울철에 운동을 할 때에는 되도록 새벽시간을 피해 기온이 어느정도 올라간 오후에 하거나 실내운동이 좋다. 또한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 몸이 차가운 기온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특히 겨울에 외출시 모자를 착용하면 뇌혈류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막아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기동원장은 “50대 이상의 경우 뇌졸중 예방을 위해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혈압이 높은 환자들의 경우 반드시 금연 금주와 더불어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꾸준한 운동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李聖賢기자·sunny@kw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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