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뒤진 보완의학,누군가 시작해야”

김형규 고대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 센터장

이철영 기자 paris177@medifonews.com

등록일: 2008-03-07 오전 10:59:22

지난달 14일은 발렌타인 데이이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국내 최초의 ‘통합의학센터’가 개소한 날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그 이름조차 낯설게 느껴지는 통합의학센터. 이제 막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김형규 센터장을 만났다.


치료 아닌 보완…각과의 협진 없인 불가능

“보완의학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다. 서양에서는 100년전부터 해오던 것을 우리나라는 이제야 시작하는 것일 뿐이다.”

보완의학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환자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보완일 뿐. 지난달 14일 고대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는 국내 최초로 보완의학의 시작을 알렸다.

통합의학센터에서는 영양치료, 명상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요가, 태극권 등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통합의학은 인체에 대해 전인적인 치료방법으로 질병을 가진 환자들의 개별적 욕구와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현대인들이 겪는 다양한 만성질환에 대한 치료를 제공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불안장애 등의 심리적 질병과 두통, 환상통, 요통 등의 만성통증 뿐만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만성질환에 대한 보완치료를 실시한다.

환자들에 대한 보완치료가 이뤄지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협진’이다. 그런면에서 고대안암병원은 각과의 협진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김형규 센터장은 “통합의학센터는 각과의 협진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국내에서 처음 시작이다보니 아직까진 갈팡질팡하는 것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그렇지만 결국은 해야 할 일이다. 지금부터 큰 성과를 바라진 않는다. 다만 국내 의료에서 통합의학이라는 인식의 범위를 넓히고 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풀어야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김형규 센터장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보완의학이라는 것에 많은 의료인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환자들도 의사에게 묻지 않고 몰래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센터를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환자의 60~70%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완의학은 이미 세계적 추세이다”고 말했다.

이미 몇 해 전부터 보완의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김형규 센터장으로서는 의료인들의 ‘무조건 반대’는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보완의학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반대의사를 나타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일 뿐

그가 이같이 말하는 것은 이미 서양에서는 100년 전부터 시작해 자리 잡은지 오래다. 가까운 나라 일본조차도 보완의학을 시작한지 이미 오래전 일이다.

김형규 센터장은 “그동안 보완의학이라는 것에 우리나라 의사들이 너무나 관심을 갖지 않았다. 보완의학은 만성지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우리 의사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못하는 것도 있다. 음악치료나 미술치료가 바로 그것이다. 못하는 것까지 반대하는 것은 우스운 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못하는 것을 반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의사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의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환자들에 대한 처방에 있다. 의협이 반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의사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끌어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형규 센터장은 대한통합의학회협의회를 구성, 의사, 한의사, 치료사 등이 머리를 맞대고 치료사들의 보상문제, 교육 내용의 체계화 등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의회는 분기별로 연수강좌를 개최, 현대의학, 자연의학과 전통의학, 보완의학 등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형규 센터장은 “보완의학이라는 것이 국내에서 자리를 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의사들의 인식이 변해야하고 치료사들의 능력 향상과 각 직역간의 화합이 필요하다”며, “이미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은 다 나와 있다. 그리고 의사들도 답을 알고 있다. 지금과 같은 의료환경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고민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김형규 센터장의 꿈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연구와 교육에 있다. 배우고 싶으나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없는 것만큼 불행한 것은 없다. 교육+연구+진료라는 첫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잘돼야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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