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없이 전기 보내는 '무선 전송' 시대

기사입력2012-01-26 14:52기사수정 2012-01-27 08:18


 최대 2m거리까지 전선 없이 전기를 보낼 수 있는 '무선 전송'시대가 열렸다. 개발업체는 국내 최대 전선회사인 LS전선이다.

 LS전선은 '자기공명 무선 전송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26일 국내 최초로 실증모델을 선보였다.

 LS전선은 전선 없는 전력송신 방식으로 자기공명 무선충전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송신 코일에 일정한 자기장을 유도, 수신코일과 공진시키는 방식이다.

 마치 두 개의 소리 굽쇠가 서로 공명해 소리를 내는 것처럼 두 개의 구리 코일을 같은 지자에서 공명하도록 파장을 맞춰 전기를 전송하는 것이다. 송신 측과 수신 측의 주파수를 정확히 일치시켜야 하는 부분이 핵심 기술이다.

 이 방식은 기존 정보통신(IT)기기나 전동 칫솔 등에 사용되는 전자기 유도방식보다 한 걸음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최대 2m 거리까지 전선 없이도 전기를 보낼 수 있다. LS전선은 이 방식을 활용해 TV와 발광다이오드(LED) 스탠드 등을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애플과 삼성에서도 무선 전송 기술을 개발 중이나 실제 공개한 건 LS전선이 최초"라며 "이번 시스템 개발로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장거리 무선 전력전송 기술 개발에 한발 다가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지난해 전자기 유도방식을 활용한 스마트폰용 무선 충전기 '차버'를 선보였다. 현재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