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EPL 3연패 ②] 우승 주역 4인방 분석
일간스포츠|이해준 기자|2009.05.17 16:07 입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정말로 강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호날두의 마음은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와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인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를 잡는 데 성공했다. 맨유는 리그 우승을 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실패했다. 어쩌면 이는 호날두가 있고, 없고의 차이일지 모른다.

물론 호날두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던 2007~2008 시즌보다는 다소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리그 우승에 앞장선 선수는 이번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18골을 작렬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판 데르사르(39)

39세다. 축구 선수보다는 축구 감독이 더 어울릴 만한 나이다. 그러나 그는 철벽처럼 맨유의 골문에 서서 맨유의 우승을 지켜냈다.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 출전했으며 그 중 20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판 데사르는 늘 수비수에게 공을 돌리지만 수비수들을 조율하고 격려하며 철벽 하모니를 지휘하는 건 바로 그다. 이번 시즌 13경기 연속 무실점(2008년 11월 9일 아스널전~2009년 2월9일 웨스트햄전)까지 13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장 기록이다.

라이언 긱스(36)

잉글랜드 선수 협회는 매년 올해의 선수상을 뽑는다. 지난달 호날두, 판데르사르, 퍼디낸드, 비디치, 라이언 긱스와 스티브 제라드가 후보에 올랐다. 영광의 주인공은 라이언 긱스였다. 필드플레이어라는 점을 고려하면 판데르사르 못지 않은 고령이다.

점점 그가 선발로 출전하는 일도 줄어들고 있다. 27경기 출전했으며 그 중 14번만 선발이었다. 기록도 2골 7도움. 그러나 여전히 그가 없는 맨유를 상상하기는 힘들다. 1990년 맨유에 입단한 이래 단 하루도 팀을 떠나지 않은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11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4회라는 불멸의 신화를 만들었다. 올해는 맨유에서만 800경기 출장을 돌파했다.

마케다(1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버풀에 1-4로 패한 데 이어 풀럼에도 0-2로 일격을 당하며 위기에 빠진 바 있다. 이 때 혜성같이 등장한 젊은 피가 바로 페데리코 마케다다.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마케다는 4월 6일 열린 애스턴빌라 전에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다. 풀럼전에서 웨인 루니와 폴 스콜스가 퇴장을 당했고 베르바토프도 부상을 당해 그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마케다는 2-2로 맞서던 후반 인저리타임에 극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영웅이 됐다. 마체다는 4월 12일 열린 선덜랜드전에서도 결승골로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해준 기자 [
hjlee7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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