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의 전성시대 왜? | |||
한마디로 스페인 축구가 유럽을 점령했다.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유럽 축구의 비중을 생각할 때 세계 축구를 이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는 지난해 유로2008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꺾고 우승했다. 이어 1년 만에 다시 바르셀로나가 맨유를 제압하며 유럽 클럽 축구의 최정상에 올랐다. 명실공히 국가 대항전과 클럽 대항전에서 모두 스페인 축구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1년 전 아라고네스 감독이 이끈 젊은 스페인 대표팀과 젊은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한 바르셀로나는 현대 스페인 축구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냈다.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이 절묘할 정도로 같았다. 기술을 우선하는 스페인의 '아름다운 축구(Beautiful soccer)'가 체력과 높이를 앞세운 독일 대표팀과 맨유를 보란듯이 제압했다. 바르셀로나가 맨유를 초토화시킨 일등공신은 만화같이 짧고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워크에 있다. 공중볼보다 땅으로 깔려가는 직선 패스에 맨유 선수들은 녹아났다. 바르셀로나 유소년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미드필더 이니에스타와 사비는 오늘날 스페인 축구를 이끄는 중심축이다. 이 두 명의 스타일리시한 패스는 상대가 누구든 그들만의 '아름다운 축구'를 하게 만들었다. 사비는 유로 2008 MVP이기도 하다. 메시와 에투, 앙리도 이니에스타와 사비의 '명품 패스'가 있었기 때문에 올시즌 50골 이상을 합작할 수 있었다. 2000년과 2002년 두 차례 스페인 프리메리리가에서 유학한 최강희 감독(전북)은 당분간 스페인 축구의 전성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 감독은 스페인 축구가 잘 나가는 이유로 ▶기술 중시 풍토 ▶아르헨티나, 브라질 선수의 영입을 통한 남미와 유럽 축구의 조화 ▶잘 갖춰진 연령별 유소년 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그는 "스페인에 가서 보니까 기술을 체력, 체격 등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결국 요즘 스페인 축구가 잘 나가는 걸 보면 축구에선 기술이 체력보다 우선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페인 프로리그에는 다른 어떤 리그보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출신의 우수한 선수들이 건너와 뛰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메시는 아르헨티나, 알베스는 브라질에서 왔다. 잉글랜드나 이탈리아에 비해 남미 선수들은 언어 소통이 자유로운 스페인에 잘 적응한다. 따라서 그 과정에서 남미의 화려한 기술 축구가 유럽의 '힘의 축구'를 만나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까다로운 스카우팅 과정을 통해 발굴된 어린 선수들이 좋은 시설에서 기술을 연마하고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10대 초중반부터 남미와 유럽에서 뽑혀온 유망주들은 바르셀로나 근교 라 마시아(La Masia)에서 생활하며 '바르샤 축구'를 배운다고 한다. 1966년에 오픈한 라 마시아는 바르셀로나의 오늘을 이끈 메카다. 또 미래이기도 하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곳에서 축구를 배웠다. 현재 팀내에선 푸욜, 사비, 이니에스타, 피케, 발데스, 메시 등이 라 마시아 출신이다. <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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