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4> 실버형 의료기기, 보다 편리하고 다양하게

<기획특집4> 실버형 의료기기, 보다 편리하고 다양하게
가정에서 혈압·혈당 측정은 물론 요실금치료까지

최근 한국사회가 고령화 돌입하면서, 의료기기업체들이 노인들에게 특화된 ‘실버형 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개발 중이거나 출시된 ‘실버형 의료기기’의 특징은 시력과 근력이 약한 노인들을 위해 소형화, 경량화는 물론, 근육통과 요실금치료와 같은 보다 세분화된 질환까지도 관리할 수 있다는 점. 여기에 혈당을 측정할 때 기본이라고 생각해왔던 채혈을 생략한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가정안의 병원시대 열렸다”

보령제약그룹의 계열사인 보령수앤수는 ‘가정안의 병원’ 시리즈를 통해 가정에서도 다양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했다.

보령수앤수는 2006년부터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가정 안의 병원 LT(Laser Therapy)’혈액순환장애로 손발저림 등과 같은 증상이 있는 장년층 대상(소비자가격 89만1,000원) ▲전위 발생기 ‘가정 안의 병원 ET(Electronic Static Therapy)’-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신체저항력과 자율신경활성도, 호르몬 분비 등이 저하된 노년층 대상(소비자가격 132만원)
▲초음파, 중저주파 복합 자극기 ‘가정 안의 병원 MT(Middle Frequency Therapy)’- 무릎관절통 및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중 장년층 대상 및 복부 팔뚝 등 국부 비만 관리(소비자가격 149만6,000원) ▲비이식형 배뇨곤란 조절기 ‘가정안의 병원 UT(Urinary incontinence therapy)’- 골반저근 약화로 인한 요실금 및 배뇨조절이 곤란한 환자 대상(소비자가격 88만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잦은 흉통환자나 지속적으로 심장모니터가 필요한 환자, 동맹경화나 고혈압 위험에 노출된 고령인들을 위래 자체적으로 제작한 휴대용 심전기 ‘ER(Emergency Recorder)-100(소비자가격 55만원)’을 판매에 나섰다.

혈당·맥박 측정은 기본, 호흡 도와주고 케톤도 측정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과 고혈압 관리를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정용의료기기인 혈당, 혈압 측정기, 맥박측정기도 최근에는 다양한 추가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
먼저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고정밀 혈압계 기능과 자가 호흡훈련을 유도해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춘 고혈압측정보조기가 판매 중이다.

동아제약이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는 ‘바프(BAF, Breathing Accumulative Feedback)’는 기본적인 혈압측정은 물론, 호흡을 측정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벨트를 복부에 착용하면 규칙적인 호흡패턴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복식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궁극적으로는 심신을 이완시켜 혈압을 안정시키고 자가 호흡훈련을 유도해 스스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분당 6회 정도의 느린 복식호흡이 본태성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49만8,000원.

혈당 측정은 물론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을 예방할 수 있는 혈당측정기도 판매되고 있다. 애보트의 혈당측정기 ‘익시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케톤측정이 가능한 혈당측정기다.

혈당이 300 이상 높은 상태로 지속됐을 때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이 유발될 수 있다. 때문에 1형 당뇨병환자의 경우나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경우, 혈중 케톤 측정을 통해 체내에서 케톤산이 형성됐는지 확인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여기에 혈액 측정지(스트립)의 개별 호일 포장으로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60가지 이상의 간섭물질을 배제해 정확한 결과 측정을 도와준다.

또 구입 후 유효기간이 1년으로 다른 혈당측정기에 비해 3배정도 길고, 야간시 측정가능한 조명기능이 있어 시력이 약한 노인들이 밤에도 쉽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이밖에도 손가락 채혈이 아닌 팔뚝에서 채혈함으로 고통을 최소화했으며, 전세계 제품 중 가장 적은 혈액(0.3μL)으로 혈당측정이 가능하다. 측정 소요시간은 5초정도.

아스피린 판매 제약사로 유명한 바이엘헬스케어의 경우, 혈당측정오차를 최소화 한 ‘컨투어 TS’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다양한 혈액샘플(모세혈, 정맥혈, 동맥혈)과 신생아의 혈당 측정까지도 가능할뿐더러, 코드칩을 삽입하거나, 코드 번호를 맞춰야 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했다. 또 0.6ul의 혈액량으로 점혈 8초 후 혈당 결과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측정 결과값을 250개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14일의 측정 평균치도 확인할 수 있어 당뇨병환자들이 혈당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작법 또한 두 개의 버튼으로 손쉽게 할 수 있으며, 세계 최초로 휴대용 혈당측정기를 개발한 회사답게 크기(길이 71mm×넓이 60mm×높이 25mm)도 한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게 제작됐다.

“더 이상 피 안뽑아도 혈당측정 가능”

앞으로는 피를 뽑지 않아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된다.

바이오메디컬 전문기업 KMH는 무채혈 연속혈당측정기 ‘글루콜’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손목에 차는 시계형 혈당측정기인 글루콜은 피를 뽑아 혈당을 점검하는 기존 혈당측정기와 달리 피를 뽑지 않고 체액에 포함된 '글루코스'란 물질을 전기삼투압 방식으로 추출해 20분마다 연속적으로 혈당수치를 측정하는 기기다. 이 제품은 지난 2007년 4분기에 병원임상을 완료하고, KFDA로부터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글루콜의 특징은 무채혈에 더해, 고혈당, 저혈당 수치에 대한 알람기능 및 연속측정(매 20분마다) 기능과 피부부작용이 없다는 점. 또 PC 연동이 가능하고 데이터를 8,300여개 저장할 수 있다는 점도 혈당 관리에 적합한 특징이다.

회사는 또 U-Healthcare용 손목시계형 맥박측정기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맥박측정기는 다른 제품에 비해 무선통신방식의 WCDMA를 적용한 국내 유일의 시계형 제품이다. 팔 부위를 측정을 통해 맥박을 측정하는 이 제품은 올 3분기경 출시될 예정이다.

박기택 기자 (pkt7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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