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판매원, 한국으로 몰려온다
2010-10-21

한국암웨이의 ‘2010 리더십 세미나’가 한 달 여의 일정으로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내에서 열리고 있다. 일정한 수준의 영업 실적을 달성한 IBO 80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암웨이와 대만암웨이 등 중화권 인사들이 함께 참석해 각 국의 다음 행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 다단계판매업이 시작된 이래 거의 모든 기업들은 세미나 행사를 해외에서 개최해 왔다. 그것은 1988년도에 이르러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그동안 억눌려 있던 국민들의 여행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었으나, 일부 언론과 국민들로부터 외화 낭비 등의 이유로 비난을 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랬던 것이 지난 2008년 유니시티의 국제 컨벤션이 한국에서 개최면서 언론의 평가가 바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직접판매 종사원들이 세계 행사의 개최지로 한국을 주목하면서 “더 많은 행사를 더 자주 유치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 실정이다.
세계 각 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 7000여 명을 부산으로 초청해 치러진 유니시티 행사는 13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그동안 부정적으로만 비치던 다단계판매를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허벌라이프의 ‘엑스트라 베간자’ 행사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려 12개국에서 무려 2만5000여 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국내에서 치러진 행사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참석한 행사로 기록되면서 622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글로벌 기업의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것은 해외여행을 꿈꾸던 국내의 판매원들에게는 좀 섭섭한 소식일 수도 있으나, 넓은 시각으로 볼 때는 부정적이기만 한 국내의 다단계판매에 대한 이미지가 좀 더 세련되거나, ‘산업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다단계판매가 그저 판매원과 소비자간의 비즈니스가 아닌 호텔산업과 관광산업 등 국내의 컨벤션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대형 산업으로 받아들이게 한다는 데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단지 외국계라는 이유만으로 자주 지탄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국내의 판매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준다는 사실은 가려진 채 매출액의 대부분이 본사로 송금된다는 사실만으로 매도됐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에서 제조된 상품을, 본국을 포함한 세계 각 국으로 수출을 하기도 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판로를 찾지 못한 기업에게는 중요한 납품처가 되기도 한다.
한국으로 밀려드는 세계의 판매원들을 맞으면서 글로벌 기업의 본사에서 한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의 하나로,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 중의 하나로 인식할 만큼 뛰어난 실적을 보여준 국내 판매원들의 노고를 생각한다. 부당한 시선과 부정적인 인식을 이겨내고 세계의 판매원과 돈을 한국으로 불러들이는 그들의 의지에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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