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정보이론

살펴보았듯이 생체에는 유전자이외에 다른 조절 시스템이 있고, 그러한 시스템에 의해 전달되는 물리적인 정보에 의해서 유전자의 발현이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정보는 DNA에 담겨져 있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DNA의 윗단계에서 유전자를 조절하고 있다. 이렇게 생체에 필수적인, 그렇지만 비유전적인 정보를 이 책에서는 생체정보라고 표현하였다.

원래 생체정보이론은 독일의 포프에 의해서 처음 제안되었다. 그는 세포에서 발생한 극미세한 광자를 생체광자(Bio-Photon)이라 정의하고, 세포들 간의 정보교환은 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이 이론에 따르면, 세포내에는 DNA의 구조적 특징에서 비롯된 진동에 공진하여 세포 당 약 3-4개/sec 정도의 극히 미약한 생체광자가 발생하며, 이를 이용하여 세포들은 서로 정보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생체광자는 화학적 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발광현상 (Chemi-luminescence)과는 다른 것으로 그 파장범위가 자외선에서부터 적외선 영역에 이를 정도로 넓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 빛의 세기는 매우 미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생체에서 화학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빛의 세기에 비해서 10만분의 1 내지는 100만분의 1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약하다. 이러한 정도의 약한 미약 신호는 당연히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전자파들을 비롯한 잡음 신호에 파묻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발생한 생체광자의 물리적 특성은 레이저 광선의 경우처럼 동조성이 높은 파동이어서 비록 세기는 미약할지라도 먼 거리까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생체내의 모든 세포들은 세포내의 DNA에서 발진된 특정 주파수 대역의 파동을 이용하여 서로 간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다시 말해서, 세포내에서 발생한 파동은 세포 간 통신이나 생명체 전체를 주관하는 일정한 신호에 따라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소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체광자의 세기는 매우 미약하여 측정방법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일부 학자들에 의해서만 제한적으로 연구되어 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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