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CT CEO 한자리에...초거대 AI 협력 손잡았다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회 출범...기업-정부 AI 투자비전 공유
방송/통신입력 :2021/09/07 15:00 수정: 2021/09/07 15:01
박수형 기자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공지능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주요 기업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회’가 출범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 3사 CE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대표 등 포털 2사 CEO와 삼성전자의 다니엘 리 글로벌AI센터장이 모여 국가 전체의 AI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를 갖는 자리가 마련됐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제 1회 AI 최고위 전략대회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고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인공지능 국가전략 발표에 이어 지난해부터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댐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또 차세대 AI 기술 선점을 위한 R&D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들도 AI 기술 선도를 위해 핵심 서비스 개발, AI 반도체 개발, 데이터센터 구축 등의 투자를 진행해왔다.
다만 주요 선도국에 비해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에 따라 민관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최고위 전략대회를 열게 됐고 첫 논의 주제로 초거대 인공지능을 꼽았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 기업-정부 AI 투자비전 공유 민관 협력채널 가동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는 민관 대표가 기업의 인공지능 투자 비전과 정부의 투자 방향을 공유하고 인공지능과 데이터 경제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인공지능 분야 민‧관 협력 채널이다.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학계와 연구계 대표 인사를 포함해 구성됐으며, 이날 1회 대화를 시작으로 반기 1회씩 정기 개최될 예정이다.
인공지능반도체와 클라우드 기반 활용, 민관 인재양성 프로그램, 디지털헬스케어나 로봇, 모빌리티 등의 서비스 활성화가 주로 다룰 논의 주제다.
이와 같은 논의 주제에 따라 투자 비전을 공유하고 건의사항 수렴을 통해 기업과 정부의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은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초거대 인공지능은 지난해 미국 오픈AI에서 발표한 GPT-3 모델을 시작으로, 대용량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인공지능의 규모를 수천억~수조개 매개변수 규모로 대폭 확장한 인공지능 기술이다.
인공지능의 성능과 범용성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분야다.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에 발맞춰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해 우리나라 인공지능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초거대 AI 확산 지원, 기술 연구 협력, 관련 제도 개선 추진 등을 논의했다.
■ 중소기업 스타트업도 초거대 AI 활용한다
우선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 주요 기업이 구축한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주요 기업에서 초거대 인공지능을 각각 구축하고 있으나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단독으로 발굴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반면, 중소 스타트업은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는 초거대 인공지능 자체 구축은 어렵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를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시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초거대 인공지능을 구축한 기업에서는 중소‧스타트업이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API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중소 스타트업이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 연계 등을 통해 필요한 컴퓨팅 자원 등을 지원하고, 초거대 인공지능이 활용된 새로운 서비스의 조기 실증 기회 제공을 위한 공공분야 적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데이터댐 프로젝트 활용도 검토한다.
■ 초거대 AI 연구,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연계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현재 초거대 인공지능이 가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산학연 연구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인공지능 기술의 새로운 혁신을 가져왔지만 실제 활용과 확산에는 극복해야할 과제가 존재하고 향후 기술 선도를 위해서는 문자 외에 음성, 이미지, 동영상 등을 활용한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 연구가 선제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도 자체 연구 외에 산‧학 연구협력 등을 통한 연구 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초거대 인공지능 관련 연구 경험이 있는 연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추가 연구 협업에 한계가 있고,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 발굴과 같은 고난도 도전적 연구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디지털 뉴딜로 추진 예정인 정부 사업 연계를 통해 초거대 인공지능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기업에서는 연구개발 사업 기획과 참여를 통해 초거대 인공지능 연구개발 수요를 반영하고, 학계 연구계의 연구개발 성과물을 바탕으로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으로 확장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인공지능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진이 모인 ‘인공지능 혁신 허브’가 초거대 인공지능을 포함한 산학연 연구 협력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초거대 AI 가로막는 규제 빗장 푼다
초거대 인공지능 고도화와 결과물 활용와 관련된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초거대 인공지능은 대규모 데이터 활용이 필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활용과 결과물의 지적재산권 문제 해소를 위한 저작권법, 특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법제 정비가 필요하다.
또 경우에 따라 법제 정비 전 관련 서비스 조기 실증을 위한 규제샌드박스의 활용 활성화도 해결 방법으로 꼽힌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먼저 기업에서는 초거대 인공지능 서비스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 필요사항과 적용방법을 제안키로 했다.
정부는 제안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초거대 인공지능 관련 규제샌드박스 활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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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정부는 개선 건의 사항을 적극 검토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인공지능 법제 개선 로드맵에 따라 인공지능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혜숙 장관은 “우리나라 인공지능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관이 함께 인공지능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최신 인공지능 기술인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향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인공지능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수형 기자psoo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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