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핀테크 제로페이, 가맹점 100만 돌파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07.15. 19:39

 

© 경향신문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사장 윤완수)은 7월 14일 기준 제로페이 가맹점이 100만 개(1,000,324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제로페이는 선불 결제, 직불 결제, 후불 결제, 포인트, 바우처 등 다양한 서비스와 융합 가능한 QR 인프라로, 22개 은행과 26개 핀테크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망이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에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거나 매우 적다. 그간 소상공인 지원을 최우수 과제로 가져온 만큼 각 지역 내 골목상권이나 전통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늘려왔다.

2021년 2월 가맹점 80만 개를 돌파한 제로페이는 5개월 만에 100만 개를 돌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100만 개의 가맹점 중 연 매출 8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이 전체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해 소상공인 가맹점들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제로페이는 사용자에게도 편리하다. 별도의 앱 없이 사용자가 이용하는 은행 및 간편결제(페이) 앱 내의 제로페이 바코드 혹은 QR코드를 스캔하여 결제하면 된다. 현금영수증과 달리 별도로 영수증을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결제 방식이 선호되면서, 실물 결제수단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는 제로페이 활용도가 높아졌다.

또 제로페이는 핀테크 정책자금 시대를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 재난지원금과 바우처 지원 등을 위한 인프라로 쓰이고 있는 제로페이는 비대면, 스마트 지원이 가능하고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다. 별도의 지급 수단을 제작할 필요가 없어 저비용으로 활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총 48개 은행 및 핀테크기업이 이용하는 제로페이 QR 망은 대한민국의 핀테크 활성화를 견인한다. 각 은행 및 회사가 독자적으로 QR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제로페이를 통해 각 서비스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로페이 결제액 또한 작년 대비 크게 늘었다. 2021년 상반기 월 평균 결제액은 약 1800억 원으로, 작년 동기간 70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생활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업종별 가맹 현황을 살펴보면 음식점이 23만 7000여 개로 가장 많았고, 생활 및 교육업이 18만 개, 편의점 및 마트가 10만여 개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2020년도 7월 14일 43.6%에 달했던 서울 가맹 비율이 2021년 7월 14일 기준 34.1%로 줄고, 서울 외 지역 가맹 비율이 56.4%에서 65.9%로 크게 늘었다. 서비스 초기 서울에 집중되었던 가맹점이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어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페이 가맹을 위해 한결원은 간편한 가맹 신청 프로세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과 PC에서 제로페이 홈페이지 접속 시 메인 화면의 ‘가맹점 신청’란을 통해 가맹이 가능하며, 모바일 및 온라인 신청 시 24시간 내에 가맹 승인, 영업일 기준 5일 내에 제로페이 키트가 발송된다. 또한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은 가맹 점주의 편의를 위해 고객센터에서 가맹점 접수 안내를 지원한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제로페이는 출범 이후 소상공인의 수수료 절감, 국가재난 인프라로서의 공공성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소상공인과 함께해온 지난 시간이 있어 이번 가맹점 100만 돌파가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핀테크 산업 견인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스포츠경향(http://sports.khan.co.k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