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성의 인사이트 탐방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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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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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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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영상의 시대다. 영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영상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시대다.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유튜브가 있다. 그렇다면 영상을 매개로 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는 무엇이 있나? 당장 떠오르는 것이 없다. 중국에서는 타오바오 쯔보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기존의 커머스 업체들(종합쇼핑몰 및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이제야 관심을 지니고 활용도를 넓혀 나가는 수준이다. 이쯤 되면 V커머스를 위한 전문 플랫폼이 나올 법도 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그립’이라는 서비스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쯔보와 마찬가지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라 한다. V커머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립의 김한나 대표님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탐방 진행_ 신용성 / 아이보스 대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 그립 탐방기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우선 ‘그립’이라는 서비스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그립은 언제 어디서나 판매 방송을 할 수 있는 신개념 2030 모바일 홈쇼핑 플랫폼입니다.

 

사진 = 그립 서비스 대표 이미지

 

Q. 저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그립 서비스에 대한 소식을 들었는데, 대표님은 ‘모바일 홈쇼핑’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주셨네요. 물론 크게 다르지 않은 동일한 의미를 다르게 표현한 것 같긴 합니다만.

네 맞습니다. 기존에 TV에서 하던 홈쇼핑 방송을 이제 누구나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핸드폰만 있으면 스스로 쇼호스트가 되어 라이브로 상품을 판매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쇼호스트는 기존의 쇼호스트보다 조금 더 내추럴한 느낌이지만요.

 

Q. 그런데 설명에 2030이라는 한정어를 붙인 것으로 보아서는 이 세대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요. 굳이 그렇게 타겟팅을 해야 하나요? 조금 더 넓게 접근할 수도 있잖아요?

2030이 모바일 활용도가 높고 구매력도 있는 세대이므로 초기에는 여기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고요. 장기적으로는 점차 이용자의 범위가 자연스레 넓어지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품도 하나의 콘텐츠이므로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Q.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그립’이라는 브랜드 네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그립이 ‘쥐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니 내 손안에 쥐는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의미인가요?

‘그립’은 ‘쥐다’라는 뜻 외에도 (사람의 시선이나 마음을) 사로잡다라는 뜻도 지니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내 손안에 쥐는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의미와 함께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서비스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Q.  그립은 방송을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잖아요? 그런데 방송을 통한 판매가 지니는 이점 같은 게 있나요?

 

사진 = 그립 라이브 판매 화면

 

저는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이점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라이브 커머스 본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영상을 보고 그 상품들을 검색하고 또 사이트에 들어가서 가입을 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들이 있는데, ‘그립’은 영상을 보면서 상품에 대한 욕망이 높아지는 바로 그 시점에 편하게 구매할 수 있으므로 높은 구매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V커머스의 이점으로 고객의 구매 여정이 짧아지는 효과를 지닌다는 말을 들었는데, 비슷한 맥락으로 말씀하신 거죠?

홈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를 생각해보면 상품 인지부터 구매에 대한 욕망이 생기고 결제하기까지 바로 한 자리에서 이뤄지고 있으니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됩니다.

 

Q.  그럼 생각하시는 두 번째 이점은 뭔가요?

라이브로 여러 사람들과 같이 채팅을 하면서 상품을 판매하는데요. 이 ‘채팅이 실시간 리뷰의 효과’를 지니게 됩니다. 상품에 대한 궁금한 점을 다른 사람들이 물어봐 주기도 하고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충동구매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Q. 그러네요. 리뷰를 다른 데서 확인할 것 없이 바로 채팅 내용이 리뷰의 역할을 하네요.

상품에 대한 반응도 중요할 것 같고, 상품에 대해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것도 구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겠네요.

 

Q. 마지막 세 번째 이점은요?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 장치’를 쓰기가 용이합니다. 이를테면 마감 임박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구매 유도를 위한 쿠폰 제공 같은 것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방송 중에 상품에 대한 특징에 대해 문제를 내고 맞춘 분에게 쿠폰을 지급하는 식입니다.

 

사진 = 쿠폰 받는 화면

 

Q. 일종의 CTA(Call To Action) 장치군요. 그런데 마감 임박이나 품절 등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얼마나 팔리고 있고 재고 수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쿠폰을 지급하는 것도 맞춘 사람만 지정해서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씀인가요?

네. 판매량이나 재고 수량 등은 시스템으로 연동되어 있어 라이브 방송 시 자동으로 해당 메시지들이 노출되는 구조이고요. 판매자가 백엔드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쿠폰 지급 역시 특정인을 지정해서 지급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구현되어 있습니다.

 

Q.  방송을 통한 판매에 어떤 이점들이 있는지 이해하였습니다. 이미지 및 텍스트로만 구성되어 있는 상품 페이지에 비해 상품에 대한 전달력의 측면이나 고객과의 소통 측면 등 실제 구매 결정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고루 갖추고 있군요.

맞습니다. 어떤 분은 V커머스가 방문 판매의 다른 형태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상 통화 판매’라고 보고 있고요. 어느 쪽으로 보든 ‘대면 판매의 장점을 지니면서도 디지털 환경의 이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어 커머스의 발전은 영상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Q. 그럼 그립에 판매자로 등록하려면 상품을 지니고 있어야 하겠네요?

김한나 : 그렇지는 않습니다. 상품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저희가 상품을 공급하시는 분들과 매칭을 시켜 드리므로 원하시는 상품을 선택하고 판매하신 후 서로 수익을 배분할 수 있습니다.

 

Q. 그런 역할을 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SNS에서의 인플루언서들 아닌가요? 그립 설명을 처음 들었을 때 인플루언서들의 참여가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맞죠?

네 맞습니다. 인플루언서의 역할이 단순 광고를 넘어 커머스로 확대되고 있기도 하므로 저희 그립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Q. 인플루언서가 쇼호스트의 역할을 하는 셈이 되겠군요?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분들을 저희는 ‘그리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퍼는 쇼호스트와 인플루언서를 결합한 형태라 할 수 있어요. 상품 스펙을 늘어놓으며 상품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와 소통하며 그리퍼의 라이프 스타일을 따라 구매하도록 하고 있어요.

 

Q. 상품을 공급하시는 분들이 직접 그리퍼가 되어 판매를 할 수도 있는 거죠?

네 맞습니다.

 

Q. 그럼 상품을 공급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립을 통한 상품 판매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겠네요? 본인이 직접 그리퍼가 되어 판매하거나 혹은 인플루언서가 대신 판매를 해주고 수익을 쉐어 하거나요.

네 그렇기는 한데, 한 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저희가 회사 자체적으로 전속 그리퍼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품 판매에 자신이 없거나 판매량을 더욱 늘리고자 하는 분들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하시거나 혹은 저희 전속 그리퍼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 전속 그리퍼

 

Q. 이렇게 방송을 통해 바로 구매가 일어나는 상품이라면 이를테면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 같은 것이 성격에 맞아 보이기는 하는데요. 혹시 주로 이러한 상품에 집중하고 있나요?

뷰티와 패션 상품이 많으나, 저희 본질은 영상을 매개로 판매하는 플랫폼이므로 영상으로 표현되었을 때 더욱 좋은 브랜드 체험을 줄 수 있는 브랜드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Q.  확인차 한 번 더 질문드리고자 합니다. 그리퍼가 되고자 할 때 상품을 공급하고 있거나 혹은 인플루언서여야만 되는 것은 아니지요? 방송으로 상품 판매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그리퍼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 많은 분들이 그리퍼로 지원해주시어 저희와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  그런데 그리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장비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나요? 크게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꼭 필요하다면 삼각대 하나 정도 있으면 좋고요. 조명이나 마이크도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연 채광이 좋으며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영상 통화를 하는 느낌이 더 좋습니다. 세로형으로 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고객과의 친밀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것도 구매율을 높이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Q. 그립 서비스를 론칭한지는 얼마 되지 않은 거죠?

네 올해 2월 8일에 론칭했습니다. 론칭 후 현재까지는 서비스의 디테일을 개선하고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었고 이제부터 마케팅을 본격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Q.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용자 확보가 관건일 텐데요. 앞으로 이용자 확보를 위해 어떤 계획을 수립하고 계시나요?

마케팅의 중심은 ‘상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립이라는 플랫폼의 특성, 즉 영상을 매개로 했을 때 더욱 빛이 나는 특화된 상품을 소싱하려고 합니다.

 

Q. 단순히 이용자의 숫자만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상품을 통해 그립이라는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이를테면 어떤 상품이 그런 특성을 드러내는 것일까요?

전문 패션 그리퍼가 스타일을 제안함으로써 간단한 명품 소품으로 세련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60% 이상의 파격적 할인을 제공하는 해외 직구 상품을 선보인다든지, SNS에서 핫하지만 절대 할인이 없는 인기 제품들의 먹방을 공개하며 반짝 할인을 한다든지 하는 식입니다.

 

Q. 그립이라는 서비스를 어떤 분들이 만들고 운영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과연 앞으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건지도 중요하니까요. 대표님과 개발자분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네이버를 포함해서 글로벌 마케팅으로 15년의 경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 5년은 스노우, B612 등의 카메라 서비스에 몸을 담았고요. 특히 잼라이브와 스노우는 마케팅 및 사업을 총괄하였습니다.

이 영상 관련 서비스들을 하면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본 것입니다. 함께 하는 분들도 대부분 네이버에서 같이 일했던 멤버들입니다. 네이버 지식인, 스노우, 밴드 등 다양한 성공 서비스를 만들었던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그렇지 않아도 서비스의 퀄리티가 높아 보여 좀 의아했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그런데 라이브 방송을 하고 나면 해당 영상은 사라지나요? 아니면 보관이 되고 이후에도 계속 판매가 이뤄지게 할 수 있나요?

라이브 방송이 종료되면 VOD로 남게 되고 하이라이트 형태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종료 후에도 계속 판매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다만 라이브 방송 시에만 특가로 진행하시는 경우도 있으신데 이 경우는 그리퍼가 내용을 남기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사진 = 하이라이트로 남은 VOD

Q.  그 VOD를 일반 쇼핑몰의 상품 상세페이지에 포함할 수 있도록 지원하시나요? 유튜브의 경우는 embed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잖아요?

지금 당장은 서비스 초기인지라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차후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만 VOD는 어렵지 않겠으나 라이브의 경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Q.  수수료 정산 시기는 어떻게 되나요? 일부 커머스 플랫폼은 정산 기간이 너무 길어서 어려움을 겪는 판매자들도 많아서 여쭤보는 질문입니다.

정산 시기는 익월 15일로 빠르게 정산해 드리고 있습니다.

 

Q. 여기까지 긴 시간 질문에 성실히 답변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그립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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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스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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