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족벌' 포인트] 조선·동아 '누가누가 잘하나' ② : 침략전쟁 선동
우리 사회가 당면한 핵심 과제가 '언론개혁'임을 보여주는 뉴스타파의 신작 영화 '족벌-두 신문 이야기'가 오는 12월 31일 온라인을 통해 최초 공개됩니다.
뉴스타파는 '족벌-두 신문 이야기' 개봉을 전후해 영화를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족벌 관람 길잡이'를 연재합니다. 이번에는 두 신문의 전쟁 선동 보도에 대해 다룹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지금도 자신들을 '민족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스스로를 '민족의 등불', 동아일보는 스스로를 '민족의 표현기관'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죠. 하지만 과거 두 신문의 보도는 민족지라는 표현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침략전쟁 찬양...일본군을 ‘아군’이라 부른 조동
1937년 일제는 제국주의 침략전쟁인 '중일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조선인 청년들도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칭 민족지'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당시 어떤 행태를 보였을까요. 두 신문은 일본군의 승전 소식을 시시각각 속보 형태로 보도했습니다. 지면에 다음과 같은 '전쟁 화보'를 게재하기도 했죠.
동아일보는 중일전쟁(일명 '지나사변')에 대해 '사변의 성실삼전, 무한함락의 의의 중대'라는 제목으로 일제의 침략전쟁을 합리화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전형적인 전쟁 선동·찬양 기사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두 신문은 일본군을 '아군'이라고 불렀습니다. '아황군', 즉 우리 황군이라는 표현으로 일제 침략군을 우리 군대로 등치시켰습니다.
조선일보는 일본군이 중국 남경을 함락했을 때 '황군의 위풍이 남경성을 압도해 호화스럽다'는 낯부끄러운 표현을 썼습니다.
"차일 황군은 육해공군이 일체가 되어 보무당당히 공중에는 은기(銀冀)를 연하여 입성하여 그 위풍은 남경성두를 압하야 호화스러운 그림책이 전개될 것이다. (중략) 난공불락을 자랑하던 남경성도 아황군의 맹공격에 견딜 수 없어…."
- 1937년 12월 16일 조선일보 기사 중 일부-
- 1937년 12월 16일 조선일보 기사 중 일부-
나치와 히틀러마저 찬양...민족지 맞나
두 신문의 전쟁 선동은 일제의 침략전쟁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원흉인 독일 나치와 히틀러까지 칭송했습니다. 그 중 한 사례가 '동양인으로서 최초로 나치스 영예 획득'이라는 제목의 동아일보 기사입니다.
또 조선과 동아는 히틀러 소년단인 '히틀러 유겐트'를 본받아야 한다는 식의 기사를 내놓았습니다.
전쟁 범죄자인 히틀러는 두 신문의 기사를 통해서만 본다면 '영웅'이자 '풍운아'였습니다.
"정력적인 히틀러야말로 독일 군인의 절대적 신망을 두 어깨에 지고 있다. 이와 같이 엄격하고 존엄한 히틀러라도 인정 있고 다정한 인간성의 소유자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1940년 1월 1일 동아일보 기사 중 일부-
- 1940년 1월 1일 동아일보 기사 중 일부-
두 신문의 이러한 전쟁 선동 보도는 전쟁 범죄나 다름없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조선과 동아는 전혀 사과하지도, 반성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과연 '민족지'라는 호칭이 적합한 것일까요.
영화 '족벌-두 신문 이야기'는 내일(12월 31일) IPTV 3사(KT Olleh TV, SK Btv, LG U+ TV)와 홈초이스(케이블TV VOD), 그리고 Seezn, U+모바일tv, 네이버시리즈, CJ TVING, WAVVE, 구글플레이, 곰TV, 카카오페이지, 씨네폭스 등을 통해 최초 공개됩니다.
*영화 관련 상세 정보는 다음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 페이지 링크 : https://film.newstapa.org/chodong100)
* 뉴스타파의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족벌-두 신문 이야기'는 뉴스타파 회원님들의 소중한 회비로 제작했습니다. (후원 페이지 링크 : https://newstapa.org/donate_info)
제작진
취재 | 홍주환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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