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재발 위험 증가… "복지부 콜레스테롤 기준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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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콜레스테롤 기준 100㎎/dl
글로벌 기준 70㎎/dl보다 높아
"예방 위해 더 엄격한 기준 필요"
콜레스테롤 기준 강화해야
23일 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 '2020 아시아 심혈관질환 백서'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비교적 2차 예방에 대한 경각심은 갖고 있다. 아시아 8개 국가 중 호주와 유일하게 심뇌혈관질환 계획에서 2차 예방을 명시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 심뇌혈관질환 정책이 의료진 임상현장에 세세하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심뇌혈관질환 2차 예방을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세부 지침 조정 △심뇌혈관질환 재활 프로그램 참여 독려 등 정부가 더 강력하게 치료에 개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의료 전문가는 복지부 콜레스테롤 기준이 글로벌 학회 기준과 다르다고 지적한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2020 운영지침'에 따르면 저밀도지질단백질(LDL)콜레스테롤 기준은 100㎎/dl미만이다. LDL콜레스테롤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ACC(미국심장학회) 등은 복지부 기준보다 더 낮은 70㎎/dl 미만을 기준으로 잡고 있다. 2019년 유럽심장학회(ECS) 진료지침은 목표치를 55㎎/dl 미만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복지부 질병정책과 관계자는 "대한의학회는 100㎎/dl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권고한다. 국내외 기준을 검토해 수용한 기준"이라며 "다만, 초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치료 목표는 70㎎/dl을 권고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센터가 예방기능을 강화해야하는 만큼 더 엄격한 콜레스테롤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내 심뇌혈관질환 환자는 예방의 핵심인 재활 프로그램 참여도 저조하다. 지난달 김원석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은 국내 심근경색 환자의 심장재활 치료 참여율이 1.5%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계는 심장재활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떨어지는 데다 심장재활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심장재활을 제공하는 의료기관은 전국에 상급종합병원 15곳, 종합병원 11곳으로 총 26곳뿐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 7곳, 경기도에 5곳 등 12곳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복지부 질병정책과 관계자는 "오는 2022년까지 '심장재활의 임상현장 및 지역사회 이행제고 전략개발 연구'를 통해 치료받고 퇴원한 급성기 이후 심뇌혈관질환자 재활 서비스 제공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심뇌혈관질환 사회적비용 20조 육박
통계청의 2018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위와 4위가 각각 심장질환(3만2004명), 뇌혈관질환(2만2940명)이다. 심뇌혈관질환 사망이 전체 사망의 18.4%를 차지한다.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의원을 방문한 인원은 2017년 10만1348명으로 2008년 보다 약 1.6배 증가했다.
의료계는 기대수명이 늘면서 심뇌혈관질환을 경험 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의료현장에서 적지않게 발견된다고 우려한다. 인구 고령화로 자연히 심뇌혈관질환 환자도 증가하고 발병 연령도 낮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뇌졸중 경험 환자 3명 중 2명은 마비 후유장애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재발 예방이 중요하다.
심뇌혈관질환 사망자, 환자가 늘면서 사회적 비용도 커졌다. 복지부의 '2018 1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 기준으로 사회적 비용은 지난 2015년 기준 19조6000억원이다. 2006년부터 연평균 6.5% 증가했다.
김원석 교수는 "심근경색 재발 및 뇌졸중의 높은 사회경제적 비용으로 심뇌혈관질환 2차 예방의 중요성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며 "다만 현재 심뇌혈관질환 재발에 대한 통계는 전무하다. 2차예방 정책 수립을 위해 재발, 사망 관련 통계 데이터를 축적해야한다"고 지적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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