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만년제약공장에서 암에 대한 예방치료 대책에 효능이 높은 고려주사약제인 '비타민 B17'을 공업적 방법으로 대량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만년제약공장에서는 자체의 독특한 유기용매법으로 살구씨에서 기름을 짜고 나오는 박에 들어 있는 '아미그달린'(amygdalin) 성분을 추출, 분리하는 기술을 확립하고 또 주사약을 공업적 방법으로 다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도 그쯘히(충분히) 꾸려 놓았다고 한다.
또한 지배인인 송영순 박사와 일꾼들은 살구씨에서 아미그달린 성분을 추출, 분리하는 수율을 남들 못지않는 높은 수준에 올려 세우는 성과를 거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암의 예방과 치료에 비타민 B17이 광범히 이용되고 있는데, 이 약품은 현재 몇 개 나라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독점물로 돼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부작용이 전혀 없는 정맥주사용 비타민 B17은 고지혈증과 암의 치료와 예방에 쓰이는데, 이 주사약은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작용이 없고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타격하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또 높아진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을 정상수치로 되게 하고 순환기 질병과 고혈압병 치료에도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이밖에 알레르기성 질병치료에도 좋은 이 주사약을 항산화제인 비타민 C, E 등과 함께 쓰면 보다 큰 노화방지 작용도 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아미그달린은 시안 배당체(탄소와 질소가 화합한 유독성 기체)의 일종으로 살구 씨와 복숭아 씨 속에 들어 있는 성분인데, 체내에 들어가면 암 세포에만 다량 들어 있는 베타글루코시다아제(β-glucosidase)에 의해 시안화 수소(청산)를 유리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B17 또는 레트릴(Laetrile)이라고도 한다. 화학식은 C20H27NO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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