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와 암에 관련된 사례를 하나 올린다. 사례는 사례일 뿐이고, 그것도 오래된 사례이다. 비타민C의 가능성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렸을 뿐, 현실에 적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하에 좀 더 신중하고 종합적인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쓴 호퍼박사는 이 경험을 통해서 암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석산(목동 석산한의원)
나(에이브럼 호퍼)는 종양학자도, 병리학자도, 가정의도 아닌 정신과 의사이다. 1951년도에 나는 캐나다 사스캐처원 주보건국의 정신병연구소장으로 부임하였다.
우리는 비타민 B3와 C 두 종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미네소타 대학에서 비타민에 관한 박사학위를 받았으므로 비타민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배경으로 우리는 이 두 물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왜 암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는지 말하면, 우리는 이 두 물질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하였다.
유방암 때문에 유방을 절제한 여인이 우리 병동에 입원하게 되었다. 이 여인은 정신이상 증상이 있었고, 가슴에 궤양이 점차 심해져 치료가 안되고 있었으며, 심한 정신착란을 겪고 있었다. 담당 정신과 의사는 충격요법을 시행하기로 결정하였다. 당시에는 그것이 유일한 치료법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충격요법 대신에 비타민C를 처방하기로 결심하였다. 연구소 소장으로서 나는 의사들에게 가서, 환자들에게 비타민C를 처방해도 되는지 물어볼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친구 중 한 명이 그녀의 담당의사였는데, 그는 내가 그녀를 치료해도 된다고 말하였다. 그는 "내가 3일 동안 충격요법을 보류하겠네"라고 말하였다. 나는 당시에 내가 통상적으로 처방하던 방식대로 하루에 3그램의 비타민C를 몇 주에 걸쳐 투여하려고 하였는데, 그 친구가 3일만 시간을 준다고 해서, 3그램으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 나는 매 시간 1그램을 주기로 결정하였다. 나는 그녀를 돌보는 간호사들에게 환자가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매 시간 1그램씩을 먹이도록 지시하였다. 그리고 환자가 잠에서 깨면 잠자는 사이 먹지 못한 비타민 C까지 복용하게 하도록 지시했다. 토요일 아침에 비타민C를 투여하기 시작하였는데, 월요일 아침에 담당의사가 충격요법을 하려 왔을 때, 그녀의 정신상태가 정상이었다. 나는 비타민 C가 어떤 치료효과가 있는지 알고 싶어졌다. 놀랍게도 그녀의 가슴에 있던 궤양이 아물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퇴원할 때는 정신적으로 정상이었지만, 암은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사례는 당시의 나에게는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었다.
(원래의 글 중 일부를 추려서 올린 것임)
[덧붙이는 글]
매우 흥미로운 임상례이긴 하지만, 이 사례에서 비타민 C 메가도스요법이 암치료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점점 심해지던 암 수술부위의 궤양이 단 이틀만에 아물기 시작하는 경험으로 미루어 암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추측할 뿐이다. 실제로 위 환자는 퇴원 후 이런 영양요법 치료를 더 이상 받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6개월 후에 암으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이 사례로 알 수 있는 것은, 유방암 환자로 절제부위에 궤양이 있고, 정신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매 시간마다 비타민 C 1000mg을 2일 동안 복용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수면 중이어서 복용하지 못한 양은 깨어나면 보충하면서까지 비타민 C를 복용하게 하였다. 호퍼 박사가 쓴 다른 글에 의하면, 이틀동안 45g의 비타민 C를 투여하였다고 한다. 비타민 C 메가도스(Vitamin C Megadose, Vitamin C megadosage) 요법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재미있는 사례일 수 있다.(참고 https://blog.naver.com/kimsoksan/221224005181
처음 쓴 날 - 2018-03-07
고쳐 쓴 날 - 2018-04-04
본 사례의 원문과 출처를 추가한다.
From Journal of Orthomolecular Medicine, Volume 6, Numbers 3&4, 1991, pp. 155-160
I recall that in 1952 when I was working as a resident in psychiatry at the Munroe Wing which was a part of the General Hospital in Regina, a woman who had her breast removed for cancer was admitted to our ward. She was psychotic. This poor lady had developed a huge ulcerated lesion, she wasn’t healing, and she was in a toxic delirium. Her psychiatrist decided that he would give her shock treatment, which was the only treatment available at that time. I decided I would like to give her vitamin C instead. As director of research, I had the option of going to the physicians and asking them if I could do this with their patients, A friend of mine was her doctor and he said, “Yes, you can have her.” He said, “I’ll withhold shock treatment for three days.” I had thought that I would give her three grams per day, which was our usual dose at that time, for a period of weeks, but when he told me I could have three days only, I decided that this would not do. Therefore, I decided to give her one gram every hour. I instructed the nurses that she was to be given a gram per hour except when she was sleeping. When she awakened, she would get the vitamin C that she had missed. We started her on a Saturday morning and when her doctor came back on Monday morning to start shock treatment she was mentally normal. I wanted to know, if vitamin C would have any therapeutic effect. To our amazement her lesion on her breast began to heal. She was discharged, mentally well, still having cancer and she died six months later from her cancer. This was an interesting observation which I had made at that time and which I had never forgot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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