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보다 더러운 자판기 위생에 경악 - 알고는 못마셔.



알고는 못마시는 테이크아웃 커피의 진실에 대해서 포스팅을 다룬 다음, 이제는 자판기 커피에 대해서 파헤쳐 봤습니다. 지난 포스팅을 통해 나온 결과라면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자판기 커피가 가장 맛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이것도 위생이 제대로 관리된 자판기 커피에 한했던 것인가 봅니다. 적어도 테이크아웃 커피는 위생에 있어서는 여느 커피보다는 안전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서 한번쯤은 고민했을 위생문제, 진실은 무엇인지 들여다 봅니다.

공공장소뿐만 아니라 사업장, 학교등에도 설치되어있는 자판기, 자판기를 통해 판매되는 대표 기호식품이라면 역시 커피이겠지만, 율무차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식음료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속을 들여다보니 이곳이 하수구인지 커피가 나오는 통로인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공팡이는 기본, 먼지와 녹슨 흔적에 경악했는데요, 말 그대로 하수구보다 더 더러우면 더러웠지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음식을 판매하는 기기로서 기본적으로 유지보수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위생일텐데, 밖에서는 미처 보이지 않아서 몰랐던 충격적인 장면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우선, 밖에서 보이는 자판기의 내부는 종이컵이 나오는 입구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조금만 노출된 노즐들을 보면서 위생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속을 들여다 볼 길이 없으니 그냥 이용했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가 그랬을 것입니다. 그동안 문제가 있었다면 이미 탈이 났을 것이라구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 면역력이 있기때문에 유지되는 것이지 실제 어떤 유해물이 들어있는지 알고나면 마시지 못할 것입니다. 서서히 사람을 병들게 하는 자판기의 실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커피의 주 재료를 살펴보자면 커피 가루와 함께, 설탕 등 당분이 많이 포함된 재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벌레들이 꼬이는 것도 당연하고 벌레들을 막기 위한 방법도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대형 자판기를 비롯한 소형 자판기들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노즐을 비롯해서 보관 통의 상태를 보자니 이것은 사람이 마셔서는 안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서울에 있는 커피 자판기 5대 중에서 1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가장 큰 문제라면 곰팡이가 있습니다. 곰팡이는 공중에 떠다니면서 전파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판매되는 커피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곰팡이균들은 각종 대장균을 비롯한 여러 세균과 함께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낮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피해를 볼 수 있는데요, 더욱 큰 문제라면 자판기 커피의 기본 중에 기본인 '물'에도 있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떠오는 물을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은 말 그대로 경악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물 사용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자판기에 붓는 모습은 일상이 된 듯 했습니다. 화장실의 물은 음용수가 아니기때문에 특별히 위생 관리가 없고, 각종 세균에 그대로 노출되게 됩니다. 결국 시작부터 잘못된 자판기의 위생은 관리할 생각조차 없어 보입니다.


더욱 경악했던 사실은 커피와 같은 뜨거운 음식이 나오는 노즐이었습니다. 노즐 주변으로 가득한 저것들의 정체는 뭐란 말인가요, 그동안 하수구에서나 보아오던 찌꺼기들과 곰팡이들이 아닌가요? 물로 시작된 오염은 소비자가 받는 노즐까지 어느것 하나 깨끗한 것이 없습니다. 그나마 관리를 하는 업체들에서도 매일 관리하기는 힘들다고 하기도 하고, 위생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 모습에 어쩌면 올 여름도 위험해 보이기만 합니다. 자판기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위생에 있어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대형 자판기와는 달리 위생기준조차 없는 소형 자판기는 많은 식당에 설치되어 있지만 모든 관리는 식당에 달려있습니다.

겨울이면 그래도 괜찮다는 자판기, 그러나 지금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자판기 커피의 위생은 그대로 소비자의 위생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판기 커피의 위생 상태를 보자니 앞으로 식당이나 길거리에 있는 자판기들에는 눈길도 주기가 싫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위생상태는 최악이고 관리할 생각조차 없기 때문인데요, 조사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라면 자판기를 2일만 관리해주지 않아도 악취가 심하고, 벌레가 들끓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죠, 냄새에 민감한 벌레들이 밤이면 빛을 비춰주는 자판기 주위에 날라다닐때부터 알았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소비자 고발을 비롯한 불만제로와 같은 고발프로그램이 많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사회의 부조리들을 고발하는 프로그램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그런 프로그램을 기피하는 현상도 있습니다. 한번 보고나면 믿고 먹을 게 없고 살만한 제품이 없다는 것이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자며, 모든 것의 진실을 알면 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의식들이 더욱 이러한 문제를 방치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소비자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먹을 권리가 있고, 판매자들은 의식과 책임이 있어야 합니다. 대중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모두가 의식을 가지고 있을때, 건강한 사회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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