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8.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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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식 집회'로 질서유지…애드머럴티, 센트럴 등 행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홍콩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18일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검은 폭력과 경찰의 난동을 멈춰라' 집회를 개최했다.
오후 2시께부터 시작된 집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주최 측은 이날 시위에 참여한 인원을 170만 명으로 추산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주로 20대, 30대 젊은 층이었다. 다만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부부와 중장년층, 노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집회의 목적이 경찰과 폭력배의 난동과 폭력을 규탄하고 5대 요구를 수용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집회는 참여자들이 15분만 머무르다 빠져나가는 유수(流水)식 집회로 진행됐다, 이는 빅토리아 공원의 수용인원이 10만 명인 점과 경찰의 요구에 응한 방식이다.
이후 빅토리아 공원의 집회장을 빠져나간 홍콩 시민은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애드머럴티, 센트럴 등에서 자유롭게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날 집회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했음에도 '비폭력'으로 끝났다. 주최 측은 집회 시작 전부터 이날 집회는 평화·이성·비폭력을 뜻하는 ‘화이비(和理非)집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시위대 일부가 완치이의 경찰 본부와 애드머럴티의 정부청사 건물에 레이저 포인터로 빛을 비추기도 했으나,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최근 강경 진압 논란에 휩싸였던 홍콩 경찰은 시위 현장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으면서 시위대와 충돌을 최대한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나면서 홍콩의 송환법 반대 주말 시위는 4주 만에 처음으로 평화 시위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중국이 홍콩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할 명분이 사라지면서 홍콩 시위 정국이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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