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자율 비행택시`…에어버스 등 19개업체 경쟁
에어버스 자회사 테스트 성공, 5m높이에서 53초간 날아…2020년 상용비행 가능 전망
"도심지역서 80㎞이동시 지상교통 대비 4시간 단축"…의료·화물운송 등 응용여지 커
4일 CNN과 더버지 등에 따르면 에어버스의 실리콘밸리 비행 택시 자회사 `A3`는 자율비행 택시 `바하나(Vahana)`의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바하나는 6.2m×5.7m 크기의 1인용 드론으로 수직 이착륙하며 최대 50마일까지 자율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잭 러버링 바하나 프로젝트 책임자는 "2년 전 바하나는 냅킨의 스케치에서 출발했다"며 "자율비행 테스트에 성공함으로써 항공우주 혁신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출발 지역으로부터 50마일 인근 지역까지 도로 대중교통 대비 4시간 빠른 속도로 갈 수 있는 새로운 항공 교통수단 제공을 목표로 바하나를 개발하겠다"며 "바하나는 무인 비행 택시 외에도 의료용, 화물용 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버스는 이번 시험비행 성공으로 비행 택시 분야에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에어버스가 `53초 비행`을 과시한 이유는 이 분야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미 19개 회사가 `비행 택시` 사업을 두고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을 정도다.
실제 독일의 볼로콥터(Volocopter)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8에서 인텔과 함께 비행 택시를 시연했다. 볼로콥터는 최대 30분간 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최대 비행 거리는 27㎞이며 배터리로 구동된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수직으로 올라가 자율주행해서 목적지까지 도착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9월 두바이에서 시험주행을 마쳤다고 밝혔으며 5년 이내 상용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미국의 유명 헬기 제조사인 `벨헬리콥터`도 CES 2018에서 4인승 자율주행 에어 택시 시제품을 선보였다. 에어 택시는 마일(1.6㎞)당 1.32달러에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는 비행을 목표로 한다. 운영 비용이 기존 헬리콥터 운영비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대형 항공 및 헬기 업체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도 이 분야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항공 스타트업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이날 인텔, 도요타, 제트블루 등 제조사로부터 시리즈B로 1억달러(약 1086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5마일 구간에서 15분간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헬리콥터의 2배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삼손스카이란 회사는 세계 최초의 플라잉 `스포츠카`를 만들었으며 매주 평균 5개씩 신규 예약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땅 위를 달리다가 비행 모드로 전환하면 하늘을 나는 2인승 스포츠카로 최고 주행 속도는 시속 201㎞, 최고 비행 속도는 시속 305㎞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처럼 최소 19개가 넘는 업체들이 `비행 택시`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수직 이착륙(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헬기는 거대한 프로펠러 2~4개를 움직여 수직 이착륙을 시도하지만 비행 택시는 각자 개발한 방법으로 수직 이착륙을 가능하게 한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AMAA, 미래 ,ICB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보] 150세까지 살 수 있는 "NAD약” 개발! 가격은 커피 1잔분, 노쇠한 노인도 되살아나, 인체 실험에서 40세가 20세로! (0) | 2019.06.14 |
---|---|
대중교통 싹쓸이? 우버의 야심 드러낸 '문제적 문건' (0) | 2019.06.12 |
우버 무인 비행 택시 ‘우버 에어’ 내년 미국·호주 하늘에 뜬다 (0) | 2019.06.12 |
페이스북·스타벅스·카카오 등 암호화폐 결제망 도입 (0) | 2019.06.09 |
카카오페이, 전용 앱 출시..."카카오톡과 병행" (0) | 2019.05.31 |
수소전지로 구동하는 항공택시 공개됐다 (0) | 2019.05.30 |
[김기천 칼럼] 혁신의 '그늘'과 '붉은 깃발법' (0) | 2019.05.29 |
포노 사피엔스가 만드는 일상 혁명 | 최재붕 '포노 사피엔스' 저자, 성균관대학교 교수 | 미래 성공 스마트폰 4차산업혁명 5G | 세바시 1056회 (0) | 2019.05.28 |
5G 세상 이끌 5대 기업 (0) | 2019.05.25 |
스타트업 돌풍 주역들 ‘배민 마피아' (0) | 2019.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