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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베스트셀러만 따라 읽는 ‘원숭이 독서법’에서 벗어나기

프랑스의 유명한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Brillat Savarin)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어떤 음식을 먹는지 말해 보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맞혀보겠다.”
이 말은 책에도 적용된다. 어떤 책을 읽는지 알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예컨대, 비즈니스 실용서만 읽는 사람은 신뢰하기 어렵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같은 부자가 되는 요령을 알려 주는 책이나 성공 비법을 소개하는 책만 편식하듯 읽는 사람은 장담하건대 중산층 이하의 삶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만일 당신이 “내 취미는 독서고요, 최근에 읽은 책은 『해리포터』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입니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당신은 구제불능이다!”라고.
다른 사람이 터득한 요령이나 성공 비법을 따라 하기나 하는 사람이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그런 사람은 동물원의 원숭이보다 나을 게 없다. 원숭이도 인간을 곧잘 따라 하지 않는가. 남이 알려 주는 기술에 의존하는 한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내고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일으키는 힘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바로 독서법이다. 책을 읽는 방법만 바꿔도 인생이 백팔십도 달라질 수 있다. 남다른 독서법,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초병렬 독서법’이다. 이 독서법은 한마디로 ‘책 열권을 동시에 읽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 물리학, 문학, 전기 및 평전, 경영학, 역사, 예술 등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을 적극적으로 넘나들며 동시에 읽는 것을 말한다. 초병렬 독서법을 실천하면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생 자체가 풍요로워진다. 단순히 금전적으로만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시간이 부족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설득해 낼 수 있다.

열권의 책을 동시에 읽어라!

책읽기에 관한 기존의 주장을 과감하게 뒤엎는, 다소 과격한 책이 출간되었다. 『지식의 경계를 허무는 창조적 책읽기―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가 그것이다. 얼마나 ‘과격한’ 주장을 담고 있는지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보자.

베스트셀러만 따라 읽는 사람은 원숭이다 ― 책을 전혀 읽지 않거나, 남의 뒤만 졸졸 따라다니듯 베스트셀러만 따라 읽는 사람은 원숭이보다 나을 게 없다. 원숭이도 사람을 곧잘 따라 하지 않는가!

모든 책을 완독할 필요는 없다 ― 당신이 선택한 한 권의 책에서 당신에게 피와 살이 되어 줄 부분만 영리하게 선별하며 읽어라. 무조건 한 권을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쓸데없는 의무감부터 버려야 산다.

책은 동시에 열권을 읽어라 ― 한 권씩 감질나게 읽지 말고, 대범하게(!) 동시에 ‘열권’을 읽어라. 읽되, 지혜롭게 읽어라. 가급적 서로 연결고리가 거의 없는 극단적으로 다른 책들을 골라 최대한 몰입해서, 읽어야 할 곳과 읽지 말아야 할 곳을 선택해 가며 신속하게 읽어라.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지 마라 ― 초병렬 독서법은 여러 장르의 책을 병행해 읽음으로써 전혀 다른 정보를 조합해 가는 방법이므로 각각의 책에 대한 감상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메모할 시간에 차라리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어라.

책은 대형서점에서 사되, 한 번에 열권 이상 산다 ― 대형서점이 뿜어내는 특별한 ‘공기’가 있다. 학구열에 불타는 사람들, 끊임없이 자신을 독려하며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사물과 사람과 사회를, 그리고 지구와 우주를, 또 그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복잡다단한 원리를 깨우치려 애쓰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그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충만한 공간. 대형서점 말고 세상의 어디에 그런 곳이 있겠는가!

책은 버리지 않는다, 빌리지 않는다, 빌려 주지 않는다 ― 당신이 읽은 책 한 권 한 권이 당신의 소중한 발자취다. 따라서 책을 함부로 버리거나 빌려 주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발자국’을 지우는 행위와도 같다.

이 책에서는 한두 가지 단점도 눈에 띈다. 예컨대, 일본적인 사례들이 소개되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곳도 더러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장이 다소 강해 독자에게 약간의 불편스러움과 거북함을 안겨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독자의 몫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대로 왕성한 ‘통합적 독서’와 현명한 ‘선택적 독서’를 병행해 가며 이 책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취하고 생활에 적용한다면 독자의 삶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지식의 경계를 허물고 창조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초병렬 독서법

초병렬 독서법은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는 것이 아니라 이곳저곳에 쌓아두고 다양한 책을 동시에 섭렵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거실과 침실, 화장실, 부엌 등 가는 곳마다 여러 권의 책을 놓아두고 동시에 읽는 것이다.

 


초병렬 독서법에는 가능하면 장르가 다른 책, 예를 들어 학술서적과 소설, 시집과 경제서적처럼 서로 연결고리가 거의 없는 극단적인 것이 좋다. 특히 자신의 전공 분야나 하고 있는 일과 관련이 없는 책, 혹은 평소에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끌리는 책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왜냐하면 콘셉트나 내용이 서로 다른 책 여러 권을 동시에 읽으면 뇌의 다양한 부위가 활성화되고 의욕과 긴장감이 살아나 예기치 않게 쌈박한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혁신적인 생각이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초병렬 독서법이 어째서 획기적인 책읽기 방법인가? 다른 누군가가 이미 찾고 있는 곳에서 정보를 모으고 지식을 쌓으면 평범한 아이디어밖에 얻을 수 없다. 아이디어의 힌트는 대부분 아무나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의외의 소재에 숨어 있는 법이다. 따라서 가급적 다양한 장르의 책을 지속적으로 접하다 보면 아이디어 상자에 온갖 자료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서로 뒤섞이고 발효되어 뜻밖의 순간에 대단한 ‘생각의 씨앗’이 만들어진다. 나아가 아이디어를 캐내는 감각이 예리해지고 특별한 노하우가 만들어져 자료를 수집하고 정보를 모으는 일도 한결 수월해진다.

 


한마디로 초병렬 독서법을 익히고 실천하면 거기에서 얻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자유자재로 조합하여 이제까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수 있다. 초병렬 독서법은 아이디어를 캐내고 발전시키는 능력을 비약적으로 키울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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