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호-마음다루기] 불이(不二)의 세상 - 온 세상이 따로 있지 않고•••

   김태완 무심선원장


크게 보시려면 클릭~‘하나’라고 말하면 거기엔 이미‘둘’을 전제로 하고 있음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굳이 불이 (不二)라고 말합니다. 바로 모든 분별이 일어나기전, 불이의 세계를 이야기합니다(편집자 주).

...이것(손을 들어서 보이며)이 분명하면 아무리 작아도 단지 이것이고, 아무리 커도 다만 이것일 뿐입니다. 아무리 작아도 그대로 하나의전체이고, 아무리 커도 그대로 하나의 전체입니다. 예컨대 허공과 같습니다. 찻잔 속의 허공이나, 방 안의 허공이나, 온 우주의 허공이나, 아무 다름없이 언제나 하나의 완전한 허공입니다.

 

 다만, 찻잔, 방, 우주라는 사물의 모습에 의지하여 구분하면, 모두가 달라집니다. 크기가 차이나는 것은 찻잔이니, 방이니, 우주니 하는 이름을 가지고 분별하니까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지극히 작은 것이 곧 큰 것과 같으니, 상대적인 경계를 잊고 끊는다.”는 여기에 무슨 현묘한 이치나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크고 작은 것을 억지로 조정하여 평등하게 만드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것(손을 들어 올리며)이 분명하면, 언제나 대하는 모든 경계에서 한결같이 평등하여 상대가 없습니다.

 

이것은 법이 본래 그런 것이고, 마음은 움직이질 않습니다. 왔다 갔다 이리저리 변화하는 게 아니에요. 변화하는 건 전부 경계입니다. 이 본래 그런 것이지, 무슨 이론이나 법칙이 숨겨져 있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조절하고 만들어 그렇게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크고 작다고 분별하고 길고 짧다고 분별하여, 그 차이를 조정한다고 하는 것은 모두 조작이어서 이 진실(손을 들어 올리며)과는 다릅니다. 본래 큰 것과 작은 것이 차별이 없고, 상대적인 경계가 없는 것입니다. 본래 이 하나(손을 들어 올리며)일 뿐입니다. 그러므로“....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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