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I/O 2018] 구글 '모두를 위한 AI' 선언...사람과 대화도 가능

  • 마운틴뷰=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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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09 08:34

    구글이 ‘모바일 우선(mobile-first)’에서 ‘인공지능(AI) 우선(AI-first)’을 넘어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everyone)’를 선언했다.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쇼어라인 앰피씨어터(Shoreline Amphitheatre)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Input/Output)’에서 구글의 새로워진 AI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각) 구글 I/O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각) 구글 I/O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피차이 CEO는 “AI는 전 세계 사용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를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근간인 목소리(voice)부터 개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글 어시스턴트에 AI를 활용해 더 많은 목소리가 추가됐고, 구글 어시스턴트가 직접 가게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할 수 있게 됐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는 ‘구글 홈’과 ‘구글 미니’는 올해 안으로 한국과 멕시코, 네덜란드를 포함한 7개 국가에서 신규 출시될 예정이다. 또 지도 앱에도 AI 기술이 적용돼 길을 찾으며 걸을 때 스마트폰을 들고만 있으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됐다.

    또 구글은 다음주부터 AI를 적용한 새로운 구글 뉴스 서비스를 127개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스콧 허프만 구글 어시스턴트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구글 어시스턴트의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스콧 허프만 구글 어시스턴트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구글 어시스턴트의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 AI 적용으로 빨라진 서비스 개선 속도…AI가 직접 전화로 예약하기도

    피차이 CEO는 “구글 딥마인드팀의 AI와 웨이브넷 모델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더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만들 수 있었다”라며 “목소리와 말하는 속도 등을 더 자연스럽게 만들고자 했고 오늘 구글 어시스턴트에 6개의 새로운 음성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 레전드(미국 유명 가수)의 목소리도 추가하기 위해 작업 중인데 AI를 통해 작업 속도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용자들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도록 기술을 발전시켰다. AI 덕분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자연스러운 대화를 넘어 이제는 직접 가게에 전화를 걸어 예약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대화의 뉘앙스를 파악할 수 있고 직접 가게에 전화를 걸어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자연어 처리, 딥러닝, 텍스트 투 스피치 등이 모두 결합된 기술"이라며 ‘구글 듀플렉스(Google Duplex)’라고 명명한 기술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 소규모 가게 중 60%는 온라인 예약 서비스가 없다며 구글 어시스턴트가 이들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기술은 현재 시험수준 단계로 구글 측은 정확한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해 발표한 증강현실(AR) 형태의 서비스에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구글 지도에 위성항법장치(GPS)를 쓰는 것처럼 가상항법서비스(VPS·Visual Positioning Service)를 이용해 실내 위치 정보 및 공간 정보를 인식할 수 있었다면 올해는 VPS를 활용해 길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아파르나 첸나프라가다 구글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는 “이제 구글 지도에서 AR을 활용해 주변 건물의 정보를 찾거나 가상 안내자를 통해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라며 “이는 낯선 곳에 갔을 때 랜드마크 등을 이용해 길을 찾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구글 렌즈가 적용된 픽셀, LG전자, 모토롤라, 샤오미, 노키아, ZTE, 소니 등의 일부 스마트폰에 몇 주 내로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발표됐던 ‘스마트 답장(Smart Reply)’기능은 올해 ‘스마트 작성(Smart Compose)'으로 진화했다. 기존 스마트 답장은 메일의 내용에 따라 응답할 메시지를 추천해줬다면 이날 공개된 스마트 작성은 답장이 아닌 이메일을 새로 작성할 때 문장을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추천된 문장이 마음에 든다면 컴퓨터 자판의 탭(tab) 키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구글 뉴스 앱은 다음주에 127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블로그 캡처
    구글 뉴스 앱은 다음주에 127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블로그 캡처
    ◇ AI 활용한 뉴스 서비스 127개국에서 다음주 출시

    구글은 이날 AI를 활용한 새로운 구글 뉴스 서비스를 공개했다. 구글 측은 AI를 활용해 인터넷에 올라오는 기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용자들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일들을 알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뉴스 역시 AI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라며 “정보가 넘치는 지금 시대에는 질 좋은 저널리즘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구글의 새로운 뉴스 서비스는 이용자가 꼭 봐야 한다고 판단되는 기사 5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기기 화면에 노출한다. 5개의 기사에는 중요한 헤드라인과 지역 뉴스, 사용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와 관련한 것 등이 포함된다. 뉴스 앱의 ‘풀 커버리지(Full Coverage)’ 기능은 한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형태의 보도를 한꺼번에 보여준다. 특히 기간에 걸쳐 진행 중인 뉴스의 경우에는 어떻게 상황이 진전되는지 타임라인과 함께 보여준다.

    트리스탄 업힐 구글 엔지니어는 “뉴스 앱에 사용자가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기사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사를 선별해 보여준다"라며 “강화학습을 적용해 사용할수록 더 사용자에 특화된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의 뉴스 앱은 언론사가 없었으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이용자들은 뉴스 앱에서 구독하고 싶은 언론사를 선택해 쉽게 볼 수 있고 구글 계정으로 해당 언론사 기사를 유료로 구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 앱은 127개 국가에서 다음주부터 안드로이드와 iOS(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웹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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