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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일간지 93세 창립자와 인터뷰 “참회하지 않는 영혼은 사라져”
가톨릭 교리와 달라 논란 커지자… 교황청 “교황의 말 아니다” 반박
성경 및 교리와 반대되는 내용의 프란치스코 교황(사진)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진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29일 이 신문 창립자인 에우제니오 스칼파리(93)가 바티칸에서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무신론자인 스칼파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사악한 영혼은 어디로 가고 그들은 어디에서 처벌을 받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교황은 “그들은 처벌받지 않는다. 참회한 영혼은 하느님의 용서를 받고, 하느님을 응시하는 이들이 있는 자리로 가게 된다. 하지만 참회하지 않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없고, 사라진다”고 말했다고 스칼파리는 전했다. 죄를 지은 영혼은 심판을 받아 지옥에서 멸망할 것이라고 여기는 가톨릭의 전통적인 사고방식과는 근본적 차이가 있는 발언이었다. 성경에서 구체적인 지옥의 모습이 상세하게 제시되지는 않지만 여러 차례 지옥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교황 바오로 6세가 만든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도 “지옥과 영혼은 존재하며, 죄를 지은 영혼은 사후에 즉시 지옥의 불구덩이로 내려가 벌을 받는다”라고 쓰여 있다.
가톨릭뉴스통신(CNA)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4년 3월 한 강론에서 지옥의 존재에 대해 밝힌 적이 있다. 그는 “마피아들은 그들의 삶을 바꿔야 한다”며 “아직 당신들은 시간이 있고, 지옥의 길로 다다르지 않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그(마피아의) 길을 계속 걸어간다면 지옥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옥은 없다”는 인터뷰 내용이 큰 논란을 낳자 교황청은 즉각 반박했다. 교황청은 “부활절을 맞아 이뤄진 사적인 만남이었을 뿐 스칼파리와 (정식) 인터뷰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교황이 한 말이 아니라 그(스칼파리)의 생각을 담아 재구성한 글”이라고 반박했다.
스칼파리는 “인터뷰를 진행할 때 녹음기를 사용하지 않고 노트에 적지도 않는다”고 밝혀 왔다. 2013년 11월 교황의 발언을 인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을 때도 “나는 인터뷰하는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인터뷰 후에 나의 말로써 그의 답을 적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보도한 교황 말씀의 일부는 교황이 직접 한 말과 다를 수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가톨릭 교리와 달라 논란 커지자… 교황청 “교황의 말 아니다” 반박
“지옥은 존재하지 않는다. 참회하지 않은 죄를 지은 영혼들은 소멸될 뿐이다.”
성경 및 교리와 반대되는 내용의 프란치스코 교황(사진)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진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29일 이 신문 창립자인 에우제니오 스칼파리(93)가 바티칸에서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무신론자인 스칼파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사악한 영혼은 어디로 가고 그들은 어디에서 처벌을 받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교황은 “그들은 처벌받지 않는다. 참회한 영혼은 하느님의 용서를 받고, 하느님을 응시하는 이들이 있는 자리로 가게 된다. 하지만 참회하지 않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없고, 사라진다”고 말했다고 스칼파리는 전했다. 죄를 지은 영혼은 심판을 받아 지옥에서 멸망할 것이라고 여기는 가톨릭의 전통적인 사고방식과는 근본적 차이가 있는 발언이었다. 성경에서 구체적인 지옥의 모습이 상세하게 제시되지는 않지만 여러 차례 지옥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교황 바오로 6세가 만든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도 “지옥과 영혼은 존재하며, 죄를 지은 영혼은 사후에 즉시 지옥의 불구덩이로 내려가 벌을 받는다”라고 쓰여 있다.
가톨릭뉴스통신(CNA)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4년 3월 한 강론에서 지옥의 존재에 대해 밝힌 적이 있다. 그는 “마피아들은 그들의 삶을 바꿔야 한다”며 “아직 당신들은 시간이 있고, 지옥의 길로 다다르지 않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그(마피아의) 길을 계속 걸어간다면 지옥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옥은 없다”는 인터뷰 내용이 큰 논란을 낳자 교황청은 즉각 반박했다. 교황청은 “부활절을 맞아 이뤄진 사적인 만남이었을 뿐 스칼파리와 (정식) 인터뷰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교황이 한 말이 아니라 그(스칼파리)의 생각을 담아 재구성한 글”이라고 반박했다.
스칼파리는 “인터뷰를 진행할 때 녹음기를 사용하지 않고 노트에 적지도 않는다”고 밝혀 왔다. 2013년 11월 교황의 발언을 인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을 때도 “나는 인터뷰하는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인터뷰 후에 나의 말로써 그의 답을 적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보도한 교황 말씀의 일부는 교황이 직접 한 말과 다를 수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80331/89390811/1#csidx9993d09932fecada57cbd334f0e7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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