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소리로 킬링필드 아픔 어루만져

  • 정준호 기자
  • 승인 2017.05.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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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로 킬링필드 희생자를 추모하고 이를 통해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인 태고종 청련사 일행은 희생자 유골이 안치된 와트마이 사원을 찾아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캄보디아 문화교류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캄보디아에서 두 번째로 열린 ‘부다부다 페스티발’

한국불교의 자랑 영산대재는 캄보디아 현지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청련사는 씨엠립 외국인거리에 위치한 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 바라춤을 선보이며 외국인에게 영산재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사전시연으로 캄보디아에서 영산재를 처음 접한 외국인들은 영산재 현장을 직접 찾아 킬링필드 희생자 천도에 대한 깊은 공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INT- 상진스님 / 청련사 범음범패보존회 회장
( 우리 중생은 눈에 보이는 사람만 중생으로 보고 있겠지만 우리는 의식을 할 때는 허공에도 중생들이 많다고 봐요. 그 중생들도 오늘 우리가 부처님의 그 의식을 그 자리에 하는데 함께 모여서 공양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자격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청련사 신도들도 육법공양과 찬불가를 선보이며  킬링필드의 아픔을 함께 위로했습니다.

INT- 조금자 / 청련사 합창단 단장
( 봉사활동에 참가하기 위해서 왔는데, 신도회를 대표해서 우리 삼보님 전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
INT- 이경숙 / 청련사 합창단
( 캄보디아가 90%이상이 불교를 믿는 국가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앙코르와트도 올라가서 보니까 정말 특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산재에 이어 희생자 유골이 안치된 와트마이 사원을 찾아 본격적으로 킬링필드 아픔의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크메르루즈 군대를 이끌던 폴포트 정부는 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스님과 지식층 등 국민 200만 명 이상을 학살했습니다.

캄보디아 국민 네 명중 한명이 희생을 당한 킬링필드 사건 이후로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경제를 이끌던 나라에서 원조가 필요한 나라로 전락했습니다.

캄보디아는 다시는 이런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골들이 대거 발견된 위치에 사원을 세우고 유골탑을 봉안하며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INT- 해경스님 / 청련사 주지
( 청련사에서 캄보디아 위령재와 봉사 활동을 하게 돼 불법승 삼보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청련사는 영산재를 통해 킬링필드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와트마이 사원을 찾아 희생자 아픔을 공유하며 지구상에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깃들길 기원했습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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