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 미래 금융 대안될까

비트코인 뒤쫓는 알트코인, 가상화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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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의 발달로 금융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동전이 사라지고 현금을 대체할 가상통화 시장이 커지고 있다.

5월 2일 현재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27조원을 넘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해 말 13조원에서 4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2일 비트코인의 시세도 사상 최대로 오른 1428달러(1BTC)를 기록했다. 이 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국제 금값은 1온스당 1255달러였다.

말도 안되는 ‘거품’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성장해왔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성장에 기대 또 다른 가상화폐, 알트코인(Alternative cryptocurrency)이 비트코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700여개의 또 다른 가상화폐를 뜻한다. 이들은 저마다 비트코인의 단점을 극복했다며 자신들의 화폐를 내세우고 있다.

과연 미래사회는 실체가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는 전자화폐 시장으로 진입하게 될까.

보이지 않는 가상화폐, 미래사회 대표하는 화폐가 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의 가상통화 시장점유율은 초기 95.7%에서 87%로 지금은 59.9%로 떨어진 상태이다. 그만큼 알트코인의 점유율이 커지고 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의 대체통화로 개발되어 유통되고 있다. 신뢰성이 없는 통화들은 소멸되기도 하고 또 다시 만들어지기도 한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전자화폐이다. 블록체인은 공공거래장부이다.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 주며 거래 시마다 이를 대조해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데이타 위조를 막아준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을 대체하는 알트코인이 새로운 금융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은 낯설지만 이들 전자화폐는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사진=비트코인) ⓒ https://bitcoin.org/ko/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을 대체하는 알트코인이 새로운 금융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은 낯설지만 이들 전자화폐는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사진=비트코인) ⓒ https://bitcoin.org/ko/

비트코인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정보가 그대로 기록되어 여러 컴퓨터에 복제되어 보관된다. 이는 위조, 변조의 위험성은 없다는 장점은 있지만 정보보호가 필요한 데이터에 대해서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알트코인은 공개된 비트코인의 알고리즘과 소스 등을 이용해 만들어지고 있는데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한 암호화폐라고 설명하고 있다.

비트코인 대체하겠다는 알트코인들의 치열한 경쟁

가장 대표적인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뒤를 잇고 있는 이더리움(Ethereum)이다. 이더리움은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의 송금 기능에 계약기능인 스마트 컨트렉트 기능을 담았다.

대시(Dash)는 비트코인에는 없는 익명 거래와 실시간 이체 확인 기능을 추가했다. 리플(Ripple)은 대량의 통화를 빠르게 처리한다. 비트코인은 대량의 통화 환전시 속도가 문제시 되어왔다. 이 밖에도 라이트코인(Litecoin), 어거(Augur) 등 많은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이다.

국내에서도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을까? 블록체인 OS 김인환 대표는 2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보스코인 컨셉데모 데이'에서 보스코인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을까? 블록체인 OS 김인환 대표는 2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보스코인 컨셉데모 데이’에서 보스코인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 김은영/ScienceTimes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OS가 개발한 알트코인 보스코인(BOScoin)이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보스코인은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보완한 ‘트러스트 컨트랙트’ 기능을 추가했다. 계약서의 문맥을 컴퓨터가 이해하게 하는 핵심 소프트웨어인 추론 엔진(inference reasoner)이 보스코인의 핵심기능이다.

블록체인 OS 최예준 CTO는 지난 2일 개최된 ‘보스코인 컨셉 데모데이’에서 기술 시연을 통해 직접 컴퓨터로 암호화 된 화폐를 금새 만들어냈다. 그는 무대 위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헬로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시범적으로 하나 만들어냈다.

블록체인 OS 김인환 대표는 보스코인이 국제시장의 타 가상화폐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블록체인측은 보스코인이 5년 내에 전세계 가상화폐 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래화폐 여부는 가상화폐에 대한 불안 해소 및 신뢰성 회복이 관건

한편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이 만들어내는 가상화폐 시장은 커져가고 있지만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다.

지난 2016년 이더리움 투자펀드인 다오(DAO)는 해킹 사건으로 인해 약 55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국내외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계속 해킹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해 홍콩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는 6천500만 달러 상당을 해킹당했다.

지난 2014년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해킹 사건은 비트코인 자체의 안정성 문제로 논란이 확장되면서 한 때 200달러(1BTC)까지 급락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비트코인 거래소 ‘야피존’이 해킹으로 인해 약 55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는 거래소 서버의 안정성 문제이지 블럭체인 기술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은 이러한 사고들로 인해 가상화폐를 꺼리게 된다.

또한 전세계 인구의 소수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서도 통화의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시간으로 환율이 변동되기 때문에 결제하는 시기에 따라 결제금액이 달라진다는 점도 불편함으로 제기된다.

가장 큰 문제는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때 발생한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다시 이메일 비밀번호로 전송받을 수 있지만 이 때 이메일 비밀번호도 잊어버리게 되면 영영 돈을 찾을 수 없다.

또 최근에는 실체가 없는 가짜 가상통화로 투자자들을 모집해 돈을 갈취하는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자리잡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개선 기능과 대책이 보완되어 시장에 나오고 있는 알트코인들이 새로운 미래사회의 화폐로 자리매김하게 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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