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퍼스트펭귄] 전국 어디서나 으랏차차…헬스장에 도입한 '공유경제'
[중앙일보] 입력 2017-01-13 01:02 수정 2017-01-13 06:18
헬스장 7600곳 중 3000곳과 제휴
지난해 12월엔 한달 이용객 30만
거래처 찾아 2년 간 30만㎞ 누벼
헬스장 7600곳 중 3000곳과 제휴
지난해 12월엔 한달 이용객 30만
거래처 찾아 2년 간 30만㎞ 누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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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X 김혁·강영준 공동대표
TLX 패스를 만든 김혁, 강영준 TLX 공동대표를 최근 경기도 판교 사무실에서 만났다. LG그룹에 2008년 입사한 입사 동기 두 사람은 2년 만에 회사를 나와 창업에 뛰어들었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스키장을 이용하던 중 ‘종일권을 끊고 전국의 스키장을 함께 이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됐다. 두 사람은 스키장 통합 이용권 아이디어로 특허를 낸 후 약 10억원을 투자하고 시스템을 개발해 스키장에 납품하기도 했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김 대표는 “초기 투자금이 워낙 커 벤처기업이 뛰어들기엔 적당하지 않았다”고 했다. 강 대표도 “실패 덕분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통합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고 초기 투자금이 적으면서도 당장 수익 실현을 할 수 있는 업종을 찾았다.
헬스장 이용가격은 20회에 7만9900원으로 1회 이용권이 4000원 꼴이다. 회비·위치·입지·주차장 등 6가지 기준으로 차감되는 횟수가 다르다.
강 대표는 지방 헬스클럽과 제휴하기 위해 지난 2년간 30만㎞를 운전했다. 강 대표는 “처음에 정기 회원제 고객이 줄어들까 두려워하던 헬스클럽 사장님들도 소비자 입장에서 유리한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결국 이익이라는 점을 이해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수원의 한 헬스장은 TLX 패스 이용 수수료로 월 약 3000만원을 지급받는다”고 전했다. TLX 수수료는 이용 금액의 약 10% 수준이다.
두 대표는 조만간 직영점도 열 생각이다. 헬스장 시설 및 트레이너, 용품 등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하기 위해서다. 두 대표는 “여전히 전단지로 마케팅을 하고 마그네틱 카드로 입장을 확인하는 헬스장이 많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을 전수해 노후한 헬스장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글=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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