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85% 책가방 잘못 메 척추 건강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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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8.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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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대다수가 책가방을 잘못 메고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명은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이 수원 지역 642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책가방 하단이 등과 엉덩이의 경계(엉덩이뼈능선)에서 얼만큼 내려오는지 줄자를 이용해 측정해본 결과, 전체 학생의 85%가 책가방을 등과 엉덩이의 경계에서 10㎝ 이상 내려오도록 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책가방이 엉덩이까지 내려오면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 요추의 자연스러운 S자형 굴곡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될 수 있다"며 "책가방은 등과 엉덩이의 경계선에서 5㎝ 정도 위쪽(요추 3번)에 오도록 메야 균형있는 무게 중심이 잡히고 올바른 자세로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자기 체중의 10%가 넘는 책가방을 메고 등하교를 하는 초등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요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가방 무게가 체중의 10% 이상인 학생 중 44.6%가 요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난 것. 반면, 책가방 무게가 체중의 10% 미만인 학생은 31.8%가 요통을 경험했다. 또 요통을 겪은 아동에서 "책가방이 무겁다" "책가방을 메면 피곤하다"는 응답이 각각 62.5%, 50.3%로 나타나 요통이 없는 아동(각각 19.3%, 15.7%)보다 현저히 높았다.

    정명은 교수는 "청소년 요통은 상당수가 성인까지 지속되므로 되도록 학교 사물함을 이용하도록 해 책가방의 무게를 줄여 주고 가방을 올바로 메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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