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주기중 기자
사진 전성시대입니다. 직업이 사진이다 보니 주변에서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냐고 묻습니다. 너무 자주 듣는 말이다 보니 이제는 장난스럽게 대답합니다. “백문이 불여일찍”이라고…..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찍어보는 것이 낫다는 것이지요. 친한 사이면 좀더 거칠고 짧은 대답을 합니다. ‘닥사’! ‘닥치고 사진’을 찍자는 뜻입니다.
서점에 가면 하루가 멀다 하고 사진관련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집니다. 필자도 <아주특별한사진수업, 소울메이트,2014>이라는 책을 내고 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아주특별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사실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평소 사진을 찍으면서 느꼈던 것을 정리한 것 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것들입니다.
사진공부를 하는 분들을 위해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아홉 가지로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물론 정답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터득해 나가는 것이니까요.
첫째는 많이 찍어 보는 것입니다. 사진은 시간과 공간의 전략적 선택입니다. 시간은 빛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빛은 공간의 모습을 바꿉니다. 아침 빛이 다르고 저녁 빛이 다릅니다. 또 계절에 따라 공간은 다른 모습으로 변합니다.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도 보고, 부분도 봐야합니다. 무수히 흩어져 있는 시간과 공간을 결합하다 보면 어느새 사진에 눈을 뜨게 됩니다.
둘째는 카메라를 익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카메라는 화가의 붓이고, 연주자의 악기입니다. 카메라 매커니즘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족을 부리듯 편하게 쓸 수 있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셋째는 ‘표현과 재현’의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사진은 표현과 재현의 함수 관계로 풀어 내는 예술입니다. 표현이 피사체에 마음을 담는 것이라면 재현은 피사체를 기록하는 기술적인 개념입니다. 표현이 지나치면 생경하고, 재현에 집착하면 깊이가 부족해 집니다.
넷째는 구도(프레이밍)의 기술입니다. 가장 좋은 구도는 사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하나로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구도는 사진을 아름답게 꾸미는 요소지만 사진의 주제를 어떻게 부각시킬 것인가도 고려해야 합니다. 좋은 구도는 그 자체가 메시지가 됩니다.
사람의 눈과 카메라의 눈의 차이에서 오는 입체감과 공간감을 어떻게 해결할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다섯째는 시적인 레토릭을 사진에 응용하는 것입니다. 사진은 환유적인 매체입니다. 숲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보고 숲을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것이 사진의 매력입니다. 사진에 담는 메시지를 한 꺼풀 가려보세요. 비유적인 표현이 사진을 더욱 사진답게 합니다.
여섯째는 패턴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패턴은 어떤 대상의 특징이 잘 드러난 형태 또는 형상을 뜻합니다. 이 세상에는 무수하게 많은 패턴이 있고,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예를 들면 나뭇가지의 형태는 동물의 혈관계와 비슷합니다. 둘은 '분배와 순환'의 패턴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패턴 인식은 비유의 틀이 됩니다. 닮은 꼴 찾기를 해 보세요. 패턴에서 오는 연상작용은 사진의 깊이 감을 더해 주는 요소가 됩니다.
일곱째는 빛과 색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말합니다. 빛의 방향에 따른 사진 효과를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색은 사람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색감정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색의 물리적인 측면, 즉 화이트밸런스(WB)와 색온도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여덟째는 후 보정 기술을 익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진파일의 물리적인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입니다. 그런데 ‘뽀샵질’이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의 후 보정은 외출할 때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또 어떤 카메라도 눈으로 보는 색감을 똑같이 재현해 주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보는 느낌 색을 재현하려면 후보정은 필수입니다. 물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합니다. 아홉째는 포장의 기술입니다. 사진에 제목을 붙이거나 작업노트를 쓰는 일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사진에 달라붙는 “글은 사족” 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블로그, SNS에서 사진을 포스팅을 할 때 제목을 붙이거나 코멘트를 하게됩니다. 전시를 할 때도 작가노트가 필요합니다. 잘 쓴 글은 사진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언어와 이미지의 문법은 다릅니다. 그 차이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감상자들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단정적인 표현은 금물입니다. 해석은 각자의 몫이니까요. 그래서 사진에 글을 붙이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주기중의 아주특별한사진수업
https://www.facebook.com/clickj2014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찍어보는 것이 낫다는 것이지요. 친한 사이면 좀더 거칠고 짧은 대답을 합니다. ‘닥사’! ‘닥치고 사진’을 찍자는 뜻입니다.
서점에 가면 하루가 멀다 하고 사진관련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집니다. 필자도 <아주특별한사진수업, 소울메이트,2014>이라는 책을 내고 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아주특별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사실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평소 사진을 찍으면서 느꼈던 것을 정리한 것 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것들입니다.
사진공부를 하는 분들을 위해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아홉 가지로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물론 정답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터득해 나가는 것이니까요.
첫째는 많이 찍어 보는 것입니다. 사진은 시간과 공간의 전략적 선택입니다. 시간은 빛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빛은 공간의 모습을 바꿉니다. 아침 빛이 다르고 저녁 빛이 다릅니다. 또 계절에 따라 공간은 다른 모습으로 변합니다.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도 보고, 부분도 봐야합니다. 무수히 흩어져 있는 시간과 공간을 결합하다 보면 어느새 사진에 눈을 뜨게 됩니다.
둘째는 카메라를 익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카메라는 화가의 붓이고, 연주자의 악기입니다. 카메라 매커니즘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족을 부리듯 편하게 쓸 수 있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셋째는 ‘표현과 재현’의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사진은 표현과 재현의 함수 관계로 풀어 내는 예술입니다. 표현이 피사체에 마음을 담는 것이라면 재현은 피사체를 기록하는 기술적인 개념입니다. 표현이 지나치면 생경하고, 재현에 집착하면 깊이가 부족해 집니다.
넷째는 구도(프레이밍)의 기술입니다. 가장 좋은 구도는 사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하나로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구도는 사진을 아름답게 꾸미는 요소지만 사진의 주제를 어떻게 부각시킬 것인가도 고려해야 합니다. 좋은 구도는 그 자체가 메시지가 됩니다.
사람의 눈과 카메라의 눈의 차이에서 오는 입체감과 공간감을 어떻게 해결할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다섯째는 시적인 레토릭을 사진에 응용하는 것입니다. 사진은 환유적인 매체입니다. 숲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보고 숲을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것이 사진의 매력입니다. 사진에 담는 메시지를 한 꺼풀 가려보세요. 비유적인 표현이 사진을 더욱 사진답게 합니다.
여섯째는 패턴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패턴은 어떤 대상의 특징이 잘 드러난 형태 또는 형상을 뜻합니다. 이 세상에는 무수하게 많은 패턴이 있고,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예를 들면 나뭇가지의 형태는 동물의 혈관계와 비슷합니다. 둘은 '분배와 순환'의 패턴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패턴 인식은 비유의 틀이 됩니다. 닮은 꼴 찾기를 해 보세요. 패턴에서 오는 연상작용은 사진의 깊이 감을 더해 주는 요소가 됩니다.
일곱째는 빛과 색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말합니다. 빛의 방향에 따른 사진 효과를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색은 사람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색감정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색의 물리적인 측면, 즉 화이트밸런스(WB)와 색온도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여덟째는 후 보정 기술을 익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진파일의 물리적인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입니다. 그런데 ‘뽀샵질’이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의 후 보정은 외출할 때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또 어떤 카메라도 눈으로 보는 색감을 똑같이 재현해 주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보는 느낌 색을 재현하려면 후보정은 필수입니다. 물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합니다. 아홉째는 포장의 기술입니다. 사진에 제목을 붙이거나 작업노트를 쓰는 일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사진에 달라붙는 “글은 사족” 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블로그, SNS에서 사진을 포스팅을 할 때 제목을 붙이거나 코멘트를 하게됩니다. 전시를 할 때도 작가노트가 필요합니다. 잘 쓴 글은 사진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DA 300
언어와 이미지의 문법은 다릅니다. 그 차이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감상자들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단정적인 표현은 금물입니다. 해석은 각자의 몫이니까요. 그래서 사진에 글을 붙이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주기중의 아주특별한사진수업
https://www.facebook.com/clickj2014
'좋 은 글 > 시와 음악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힐링하세요. (0) | 2016.04.11 |
---|---|
The Best of Classical Music - Mozart, Beethoven, Bach, Chopin... Classical Music Piano Playlist Mix (0) | 2016.04.06 |
힐링스페셜 - 가슴 설레이게하는 피아노 연주곡 10시간 연속재생 (0) | 2016.04.06 |
7.83 Hz | The Powerful Healing Frequency of Earth's Magnetic Field | Boost Positive Energy (0) | 2016.03.31 |
알리[Ali] - 고추잠자리 (0) | 2016.03.22 |
힐링스페셜 - 아침에 일어나서 듣기 좋은 클래식 명곡::Good Classic for Morning (0) | 2016.02.25 |
<공연리뷰> 조성진의 쇼팽…서정성과 격정, 광기를 넘나들다 (0) | 2016.02.03 |
André Rieu - Nearer, My God, to Thee (live in Amsterdam) (0) | 2016.01.29 |
조수미 가곡모음(Sumi Jo-Korean Lyric Song) (0) | 2016.01.26 |
첨밀밀 (0) | 2015.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