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키커, “차범근도 못했던 해트트릭, 구자철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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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전설’ 차범근(63)도 못했던 해트트릭을 구자철(27)이 했다.”

분데스리가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구자철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서 레버쿠젠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구자철은 3골을 폭발시키며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역사상 분데스리가 승격 후 해트트릭은 구자철이 처음이다. 구자철은 단숨에 리그 7호골을 신고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까지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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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전반 5분과 44분 그리고 후반 12분까지 잇따라 골을 터트려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거짓말처럼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3-3으로 비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5분 자책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핸드볼’ 반칙에 의해 페널티킥을 허용해 무너졌다.

세 골을 몰아친 구자철의 플레이는 독일 언론에도 강력한 인상을 심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는 구자철을 ‘오늘의 선수’에 선정했다. 축구전문지 ‘키커’는 “‘전설’ 차범근도 못했던 해트트릭을 구자철이 했다. 구자철은 손흥민에 이어 분데스리가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두 번째 한국인이 됐다. 공교롭게 손흥민도 레버쿠젠시절 세 골을 넣었지만, 볼프스부르크에 4-5로 패했다”며 구자철의 활약을 비중 있게 다뤘다.

구자철은 “세 골을 넣고도 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정말 부끄러운 경기다. 우리 팀이 강등을 걱정하게 됐다. 하지만 빨리 잊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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