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즈 리뷰] 디지털로 그리는 추천 '마인드맵' SW 4종

발행일시 : 14-09-12 14:03

여름이 끝난 9월은 고달프다. 꿀 같은 여름휴가를 누린 것이 어제 같은데 이제 눈앞에는 백사장 대신 일거리가 쌓여 있다. 휴가 후유증인지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는다. ‘쉬는 내내 침대에서 뒹굴거릴 걸…’ 아쉬움을 삼키기 일쑤다. 이는 개강을 맞이한 학생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만약 여름휴가와 방학 동안 굳어진 머리 탓에 업무 능률이 떨어졌다면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의 이번 기사를 눈여겨보자. 직장인이든 학생이든 두뇌를 쌩쌩하게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될 ‘마인드맵(MindMap)’ 소프트웨어(SW) 몇 개를 골라 봤다. 적재적소에서 펼쳐놓는다면 적어도 ‘있어 보이는’ 효과는 낼 게다.

◇마인드맵이란

마인드맵은 글자 그대로 ‘생각의 지도’를 뜻한다. 자기 생각을 지도처럼 그려내 이미지화하는 시각적 사고 기법으로 국립특수교육원 자료를 보면 영국의 토니 부잔이 1970년대에 고안했다.

그의 설명을 요약하면 무작정 암기보다는 마음속에 지도를 그리듯이 줄거리를 이해하며 정리하는 마인드맵이 기억 유지와 창의적 사고에 더 효과적이다.

마인드맵은 두뇌 활동이 주로 핵심 개념을 상호 관련시키거나 통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연구 결과에 바탕을 둔다. 마인드맵으로 시각적 사고를 하면 어떤 문제를 궁리할 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생각을 돌이키기가 훨씬 손쉽다는 내용이다. 핵심 단어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생각이 퍼져나가 브레인스토밍 효과를 낸다.

마인드맵을 뻗어 나가는 방법은 보통 다음과 같다. 먼저 핵심 단어, 즉 제목을 이미지로 중심에 그려놓고 떠오르는 생각을 중심에서 퍼져나가는 식으로 적어나간다. 문자나 숫자만을 쓰기보다는 다양한 색과 이미지를 활용하며 표현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 마인드맵의 시각화 효과를 더 크게 누리기 위함이다.

쉽게 풀이하면 누군가에게 길을 알려줄 때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약도 한 장을 보여주는 것이 더 기억하기 좋다고 이해해도 되겠다. 부잔 또한 일부 사람들이 그림과 상징물을 활용했을 때 기억하는 것이 효과적이어서 마인드맵을 고안해냈다고 한다. 현재 마인드맵의 효과는 널리 인정받아 국내외 유수 기업에서 사원 교육에 활용 중이기도 하다.

◇마인드맵의 장점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마인드맵의 장점은 여러가지다. 먼저 마인드맵은 우뇌 활용에 도움이 된다. 필기나 암기 등은 좌뇌를 활용하는데 마인드맵은 그림과 기호, 도형까지 활용하니 좌뇌는 물론이고 우뇌도 써 창의적 생각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주입식 교육의 반복이었던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겠다.

시간 절약은 무엇보다 매력적인 요소다. 떠오르는 생각을 핵심 단어로만 바로 적어놓으니 생각을 정리하기도, 이를 다시 훑어보기도 쉽다. 어떤 생각에 해당하는 단어는 다른 단어들과 가지처럼 이어져 있어 연관 짓기도 편하다. 누군가의 말처럼 나무와 숲을 모두 볼 수 있는 기법이 마인드맵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마인드맵은 여러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자기분석부터 일정관리, 의사결정, 여행계획 세우기, 회의 등 단순한 기록부터 창의적 발상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작성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마인드맵을 봤을 때도 명확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유리하다. 배우기 손쉬운 것도 장점이다.

 

◇디지털로 그리는 마인드맵, 추천 소프트웨어는

1. 프리마인드(FreeMind, freemind.sourceforge.net)

‘프리마인드’는 유명한 마인드맵 SW 중 하나다. 단순함의 미덕을 지킨 화면 구성과 한글 지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누구나 공짜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SW라는 점에 널리 사랑받고 있다.

제품은 최소와 최대 버전 두 종으로 나뉘는데 최소 버전은 기능 제한이 있으니 최대 버전으로 내려 받으면 된다.

앞서도 말했지만 프리마인드의 장점은 마치 ‘메모장’처럼 단순하고 깔끔하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기능을 덧붙이기보다는 생각나는 것들을 빠르게 가지치듯 써나가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 그 덕분에 구동 속도가 빠르며 프로그램을 처음 실행해도 어떻게 마인드맵을 만들지 파악하기 수월하다. 물론 핵심 단어를 적어놓는 큰 줄기인 ‘노드(Node)’를 꾸미는 아이콘 등도 여럿 준비돼 있다.

특히 단축키를 활용하면 사용성이 극대화된다. 인서트 키를 누르면 하위 노드가 생성돼 인서트와 엔터 키만 누르면 만사 오케이다. 또 컨트롤+C·V 키를 활용한 복사·붙여넣기가 가능해 기존 문서의 항목을 긁어 넣으면 하위 노드가 자동으로 정렬되는 등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이 밖에도 이미지나 링크 삽입 등을 지원한다.

하지만 내장된 기본 폰트만 써야 한다는 점과 파일 하나에는 중심이 되는 핵심 노드 하나만 생성할 수 있다는 점, 또 노드나 가지 자체를 꾸미지는 못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히기도 한다. 참고로 프리마인드를 이용하려면 꼭 자바 SW를 설치해야 한다.

한줄평: 무료에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이버즈 리뷰] 디지털로 그리는 추천 '마인드맵' SW 4종

2. 알마인드(ALMind, www.altools.co.kr)

국내 이용자가 마인드맵 소프트웨어를 편하게 접하려면 이스트소프트의 ‘알마인드’만 한 제품이 없을 것이다. 라이트 버전을 쓰면 개인 이용자는 무료인 데다 국산답게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자체가 친숙하다. 폰트부터 시작해 노드까지 모든 디자인이 귀여운 것도 장점이다.

알마인드는 무료 버전에서도 웬만한 기능은 모두 쓸 수 있다. 맵 작성 시 이미지나 아이콘, 링크, 첨부파일, 꼬리표 추가 등을 두루 지원하며 다중 맵 생성이나 MS오피스 변환 저장도 가능하다. 또 마인드매니저(MindManager)나 프리마인드, X마인드 등 다른 프로그램의 파일도 가져올 수 있다. 유료일 때 열리는 기능은 HWP나 PDF 형식으로 저장, 투명 배경으로 그림 저장 등이다.

알마인드의 독특한 차별점은 ‘드로잉 인터페이스(Drawing Interface)’ 기능이다. 기존 노드를 선택한 뒤 그리듯이 드래그하면 해당 위치로 새 노드가 추가된다. 원하는 위치로 드래그만 하면 되니 가지 뻗어 나가기가 손쉽고 노드 위치에 제약도 없어 자유로운 맵 작성이 가능하다. 혹시 윈도 기반 터치스크린 PC라면 아예 손으로 작성하면 된다.

주목할 부분은 알마인드가 ‘마인드메이플(MindMaple)’이라는 이름으로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스트소프트가 세계 시장 공략을 목표로 브랜드를 추가했다. 마인드메이플은 윈도와 맥, 아이폰, 아이패드 버전을 지녔으며 협업 기능까지 갖췄다니 함께 이용하면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줄평: 이스트소프트 제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소프트웨어.

[이버즈 리뷰] 디지털로 그리는 추천 '마인드맵' SW 4종

3. 마인드42(Mind42, mind42.com)

마인드맵 SW 설치가 귀찮고 번거롭다면 아예 웹 기반 마인드맵으로 눈을 돌려보자. 그 중에서 ‘마인드42’는 여러 이용자가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공유 기능까지 갖춰 다른 웹 기반 마인드맵보다 눈에 띈다. 게다가 무료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마인드42 홈페이지에 들어가 간단한 인증 뒤 가입하면 준비 완료다. 별도의 플러그인 설치 따위는 강요하지 않는다. 마인드42 역시 이미지나 링크 삽입, 일정 관리 등 마인드맵에서 주로 쓰이는 기능은 여럿 갖춰놓고 있으며 마인드매니저나 프리마인드로 생성한 파일을 불러올 수 있다. 형식은 방사형만 지원한다.

마인드42는 다른 누군가와 마인드맵을 꾸미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하다. 협업 관리를 지원해 공동 작성자를 초대하면 해당 이용자도 함께 마인드맵을 편집하는 것이 가능하다. 네 명까지 초대할 수 있기 때문에 최다 인원수는 다섯 명이다. 여기에 덧붙여 작성한 마인드맵을 RTF나 PNG, PDF 등 여러 가지 포맷으로 내보내기를 지원한다.

또 HTML 소스코드 공유를 지원해 작성한 마인드맵을 홈페이지나 티스토리 블로그 등에 삽입할 수 있어 여러 모로 쓰임새가 좋다. 홈페이지에 다른 이용자가 작성한 마인드맵이 주르륵 나오니 참고하거나 아예 가져와 내 것으로 써먹는 것도 방법이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으면 쓸 수 없다는 점만 유의하면 여러 상황에서 이용하기 딱 좋은 마인드맵이다.

한줄평: 조별 과제 때 써먹기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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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씽크와이즈(ThinkWise, www.thinkwise.co.kr)

이름난 국산 마인드맵 SW를 하나 꼽으라면 ‘씽크와이즈’가 정답이겠다. 국내 업체인 심테크시스템이 1997년 개발한 마인드맵으로 유료 제품인 만큼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 여러 모로 인정받고 있다.

심테크시스템 설명에 따르면 아홉 개 언어로 개발돼 세계 80개국에 수출 중인 마인드맵이기도 하다.

씽크와이즈가 자랑하는 장점은 꽤 많다. 핵심 기능을 둘러보면 마인드맵 편집 과정을 시간에 따라 확인할 수 있으며 MS오피스·HWP 양방향 문서변환이나 프로젝트 맵 문서에 간트차트를 활용한 일정표 작성도 가능하다. 맵 진행 형식이나 가지 꾸미기, 파일첨부 등도 물론이다. 발표 기능이 있어 맵 문서를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 나온 신제품은 협업 편의성이 높아졌다. 공동으로 진행하는 업무나 프로젝트를 정리한 뒤 팀원을 초대해 실시간으로 같은 화면을 보면서 채팅과 파일 공유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맵 문서는 파일로 저장할 필요 없이 URL만으로도 메신저, 이메일, SNS 등에 전송도 가능하다. 맵 문서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특징은 모바일 지원이다. 현재 씽크와이즈는 안드로이드와 iOS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유〃무료 버전이 나와 있다. 작성한 맵은 메신저나 이메일, 카카오톡 등으로 전달할 수 있어 PC에서 작업하던 문서를 태블릿PC에 연동하는 등 활용하기 좋아 보인다.

한줄평: 구매하면 제값을 할 마인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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