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줄 모르는 부부♡
.
[ 하나 ]
방한칸에서 가난하게 사는 부부와 아들이 있었다.
아들이 자랄만큼 자라서 혹시나 볼까봐서 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밤일을 할 때마다 남편이 아들이 자나 안자나 확인 하려고
성냥을 켜서 아들 얼굴 위를 비춰 보고 확인한 후 밤일을 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역시 성냥을 켜서 아들 얼굴 위로 비추는데 그만
성냥의 불똥이 아들 얼굴 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때 아들이 벌떡 일어나 하는 말,
" 내 언젠가는 불똥 튈 줄 알았다니까...."
[ 둘 ]
그 뒤로 이들 부부는 더욱 조심하였다.
어느 날 밤 남편은 자는 아들을 툭툭 치면서 자는 걸 확인하고
부인에게 건너 가려는데 어두워서 그만 아들의 발을 밟았다.
남편은 부인의 발을 밟은 줄 알고 "여보 안 다쳤어. 괜찮혀? "
그러자 아들이 한마디 했다.
" 내가 참을려고 했는디... 왜 지 발 밟고 엄니 한테 그래 유? "
[ 셋 ]
그 뒤로 남편은 없는 살림에 후래쉬를 사게 되었다.
후래쉬를 사던 그 날 모처럼 좋은 기회가 왔다.
역시 투자를 해야 된다는 깨달음을 알았다.
이들 부부는 오랜만에 쾌락을 나누었고 자뭇 흥분한 남편은 부인에게
" 좋지? " 하고 물었다.
역시 흥분한 부인은 대답은 못하고 신음소리만 냈다.
좋다는 소릴 듣고 싶은 남편은 더 격렬하게 일을 치르면서
" 이래도 안 좋아? " 하고 물었다.
절정에 오른 부인은 계속 신음 소리만 냈고
남편은 집이 움직일 정도로 몰아 붙였다.
이때 천정의 메주가 아들 얼굴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아들이 화를 내면서 하는 말,
" 엄니, 좋음 좋다고 말좀 혀요! 아들 잡을 일 있서유. "
[ 넷 ]
그 이후론 밤일을 하려면 모든 걸 살펴보고 해야만 했다.
아들이 곤히 잠든 날이었다.
남편은 부인 곁으로 가서 일할 자세를 취하였다.
그러자 부인이 말했다.
" 여보, 내일 장날이잖아유. 새벽 일찍 일어나
장터에 나갈려면 피곤할 거 아니에유?
오늘은 그냥 잡시다요. "
이 때 자고있던 아들이 한 마디 했다.
" 괜찮아유 엄니! 내일 비 온대유. "
[ 다섯 ]
다음날 정말 비가 왔다.
비가 오니까 더욱 그 생각이 났다.
남편은 오랜만에 낮에 하고 싶었는데
아들 녀석이 방 안에만 있는 것이었다.
눈치없는 아들에게 남편이 말했다.
" 너 인봉이네 가서 안 놀려? " 부인도 거들었다.
" 그려, 혼자 재미없게 뭐하냐? 걔네 집에 가서 놀지? "
그러자 아들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지를 눈치없는 놈으로 보지 말아유.
그 집이라고 그거 생각 안 나겠서유? "
[ 여섯 ]
비는 그쳤고 마지막 장날이라 부부는 읍내 장터에 갔다.
읍내에 가니 볼거리가 많았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극장 포스터인데
외국배우 한쌍이 야릇한 포즈를 취하는 그림을 본 것이다.
서서하는 포즈인데
남편은 오늘밤 집에 가서 해 볼려고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날 밤 남편은 포스터의 장면처럼 부인을 들어서 해볼려고 힘을 썼다.
첨 하는 자세라 남편은 균형을 잃고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이에 아들은 깔리고 말았다. 아들이 깔린채로 하는 말,
" 그냥 하던대로 하면 이런 일 없쟌아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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