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네스코 돈줄 죄나..中 난징대학살 기록유산 등재에 반발
뉴시스 김혜경 입력 2015.10.10. 10:4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중국의 '난징 대학살' 관련 문서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자 일본이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을 일시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난징 대학살 문서가 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고 일본 극우 성향 매체 산케이(産經)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의 유네스코 운영 예산 분담률 비율은 지난해 10.83%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약 37억1800만엔 이다. 미국은 22%로 가장 많은 분담금을 부담하고 있지만, 현재 지급 보류 중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일본이 가장 많은 금액을 유네스코에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분담률 비율은 5.14%로 6위에 그쳤다.
분담금 외에도 일본은 유네스코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일본의 유네스코 관계 예산은 총 약 54억 3270만엔에 달했다.
일본은 이러한 점을 이용해, 중국의 난징 대학살 및 일본군 위안부 관련 문서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저지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분담금은 톱 클래스다. (유네스코 측이 )일본의 제의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의 신청 문서가 등재된다면 유네스코 분담금을 동결할 수 있다고 암시해왔다.
또한 일본은 중국 문건의 등재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방어했다. 일본의 한 여당 의원은 "일본 정부는 관계 분야의 전문가와 협력해 유네스코 자문위원회측에 일본의 주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으며, 일본의 민간 단체도 파리의 유네스코 사무국을 방문해 영문으로 적은 반론 문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 신문은 "기록유산은 인류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귀중한 문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면서 "중국은 일본을 실추시키기 위해 '난징 대학살' 문서를 이용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난징 대학살이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중국의 수도였던 난징(南京)을 점령한 일본군이 중국군 포로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저지른 대규모 학살사건으로, 일본군은 약 6주 동안 대량학살과 강간, 방화 등을 저질렀다. 일본군은 최대 30만 명의 사람들을 죽였고, 총알을 아끼겠다며 산 채로 땅에 묻거나 휘발유를 뿌려 불태워 죽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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