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출신’ 새누리당 의원이 말하는 ‘안심번호’ 오해와 진실 5가지

등록 :2015-09-30 17:04수정 :2015-09-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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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의원 “20년 전 KT에서 내가 안심번호 개발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KT 임원 출신’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이(56·대구 북갑) 30일 “20년 전 KT에 근무하면서 ‘안심번호 서비스’를 내가 개발했다”며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반대’ 주장을 문답(Q&A) 형태로 반박했다. 권 의원은 새누리당 안에서 계파색이 비교적 강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된다.

다음은 권 의원이 발표한 보도자료 가운데 Q&A 전문이다.

① 안심번호 방식은 새정치민주연합만 주장한 문재인 대표 방식일까?

“아닙니다. 안심번호방식은 저도 지난 6월 법안을 발의한바 있습니다. 정계특위 법안소위에서 민병두 의원의 안과 저의 안을 병합심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안의 취지는 유선전화 여론조사가 문제가 많기 때문에 휴대폰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이며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안심번호(가상번호) 방식을 쓰는 것입니다.”

② 안심번호 방식은 안심번호를 부여받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역선택을 할 가능성이 클까?

“여론조사를 시작하기 전 어느 당 지지자인지를 먼저 묻는다면 역선택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언론에서 미리 노출 시(예를 들면, ‘내일은 새누리당 여론조사합니다’라고 알려줄 경우) 약간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같은 날 동시에 실시한다면 역선택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권은희 새누리 대변인
권은희 새누리 대변인
③ 안심번호 방식은 기존 유선전화 조사보다 당이나 여론조사기관에 의해 조작의 가능성이 클까?

“그렇지 않습니다. 안심번호 방식이 훨씬 안전합니다. 기존 여론조사 방식은 ⓐ 20대, 30대 샘플 수를 채울 수가 없습니다. ⓑ 여론조사 대상자가 이미 노출된 경우가 많아 조직적 대응이 가능합니다. ⓒ ARS가 사는 곳, 성별, 연령대를 우선적으로 묻습니다. 질문 수가 많아서 짜증나서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응답율이 낮습니다. ⓓ 다량의 휴면 회선을 사서 ‘착신 전환’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등등…. 안심번호 방식은 통신사들이 요청에 따른 샘플을 랜덤하게 추출해주는 방식입니다. 누구에게 전화가 걸려갈지 전혀 알수 없습니다. 한 통신사가 아니라 3군데에서 샘플을 받으므로 조작이 불가능합니다.”

④ 투표소 투표와 안심번호 활용한 조사 가운데 어느 쪽이 경선 후유증이 작을까?

“투표소 투표를 할 경우 투표인 명부를 작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부정 시비의 소지 가능성이 잠재합니다. 또 직접 투표소로 가야 하므로 참여율이 낮고 투표소 운영 비용도 클 것입니다. 비용과 참여의 편의성, 투표인단의 신상 비밀 보장 등을 고려하면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방식이 투표소 직접투표보다 경선 후유증이 적을 것입니다.”

⑤ 어르신들이 문제가 된다면?

“통신사에 안심번호 요청 때 ‘유선 : 무선의 비율’을 요청하면됩니다. 유선번호도 안심번호가 가능합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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