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드라마 식상…뷰티·음식에 관심"
中 선전루통네트워크 부사장 `자단` 인터뷰 | |
기사입력 2015.07.27 04:01:34 |
자단 씨(36)는 중국 스마트TV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선전루통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젊은 기업인이다. 2005년 입사해 부총경리(부사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10년간 직원 10명에 불과한 회사를 4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연간 2억위안(37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기업으로 키워냈다.
최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만난 그는 비결을 묻는 기자 질문에 "그저 열심히 한 결과"라며 겸손해 했다.
그는 20대 시절 '엔더스게임' 같은 공상과학소설을 탐독하면서 IT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스마트TV를 처음 접한 건 2000년대 초반이었다. 처음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중국 시안교통대학교를 졸업한 뒤 2년 간 잘 다니던 통신회사를 바로 그만두고, 당시로선 신생 기업인 선전루통네트워크에 입사했다. 그저 가능성만 보고 도박에 가까운 모험을 벌인 셈이다.
IPTV 같은 스마트TV는 한국에서도 요즘 들어서야 익숙해진 매체다. 생소해 하기는 중국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들 'TV는 알겠는데 스마트TV는 대체 뭐하는 물건인가'하는 눈치였다고 한다. 그는 결국 발로 뛰는 방법을 택했다. 제일 소득수준이 높았던 상하이 지역에 사는 고객들을 직접 만나 스마트TV의 가능성을 설득했다.
"사람들이 TV를 오래 봐왔고, 익숙해져서 그런지 처음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한창 열심히 할 땐 하루에 성(省) 하나씩 돌았어요. 그렇게 하니까 진심이 통하더군요." 2008~2009년 상하이에서만 10만 가구 가입자가 모였다. 지금은 IPTV와 케이블TV 등을 비롯해 총 2억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시장 선도자다.
자단 부총경리는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 그의 고객들이 한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한류 수요가 최근 들어 급변하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국 드라마, 영화, 가요는 천편일률적이어서 좀 식상해요. 중국에서도 이제 그만한 퀄리티의 콘텐츠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요. 지금 중국인들이 원하는 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실생활과 밀착된 한류 콘텐츠죠."
그는 여행·요리·헤어·메이크업·인테리어·디자인·건강·애견·운동 등 분야의 한류 콘텐츠가 중국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봤다.
"화장만 해도 그래요. 처음 서울 강남에 나가봤는데, 한국 여성들이 메이크업을 정말 자연스럽게 해서 무척 놀랐어요. 중국은 아직은 좀 촌스럽거든요.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분식집에 가서 김밥과 라면을 먹었어요. 정말 최고더군요."
그가 이번에 처음 방한하게 된 것도 관련 콘텐츠 제작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다.
최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만난 그는 비결을 묻는 기자 질문에 "그저 열심히 한 결과"라며 겸손해 했다.
그는 20대 시절 '엔더스게임' 같은 공상과학소설을 탐독하면서 IT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스마트TV를 처음 접한 건 2000년대 초반이었다. 처음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중국 시안교통대학교를 졸업한 뒤 2년 간 잘 다니던 통신회사를 바로 그만두고, 당시로선 신생 기업인 선전루통네트워크에 입사했다. 그저 가능성만 보고 도박에 가까운 모험을 벌인 셈이다.
IPTV 같은 스마트TV는 한국에서도 요즘 들어서야 익숙해진 매체다. 생소해 하기는 중국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들 'TV는 알겠는데 스마트TV는 대체 뭐하는 물건인가'하는 눈치였다고 한다. 그는 결국 발로 뛰는 방법을 택했다. 제일 소득수준이 높았던 상하이 지역에 사는 고객들을 직접 만나 스마트TV의 가능성을 설득했다.
"사람들이 TV를 오래 봐왔고, 익숙해져서 그런지 처음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한창 열심히 할 땐 하루에 성(省) 하나씩 돌았어요. 그렇게 하니까 진심이 통하더군요." 2008~2009년 상하이에서만 10만 가구 가입자가 모였다. 지금은 IPTV와 케이블TV 등을 비롯해 총 2억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시장 선도자다.
자단 부총경리는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 그의 고객들이 한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한류 수요가 최근 들어 급변하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국 드라마, 영화, 가요는 천편일률적이어서 좀 식상해요. 중국에서도 이제 그만한 퀄리티의 콘텐츠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요. 지금 중국인들이 원하는 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실생활과 밀착된 한류 콘텐츠죠."
그는 여행·요리·헤어·메이크업·인테리어·디자인·건강·애견·운동 등 분야의 한류 콘텐츠가 중국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봤다.
"화장만 해도 그래요. 처음 서울 강남에 나가봤는데, 한국 여성들이 메이크업을 정말 자연스럽게 해서 무척 놀랐어요. 중국은 아직은 좀 촌스럽거든요.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분식집에 가서 김밥과 라면을 먹었어요. 정말 최고더군요."
그가 이번에 처음 방한하게 된 것도 관련 콘텐츠 제작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