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와 건강한 몸
<칼럼> 김희웅 원장(맑은숲 자연에가족한의원)
2008-08-18 16:51:57 휴대폰전송기사돌려보기인쇄하기

어릴 적 친구들과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놀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은 아찔한 기억이다. 잘못하면 산소 부족으로 큰 화를 당할 뻔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에너지를 받기위해서 즉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의 몸은 우리 주변의 공기로부터 멈추지 않고 계속적으로 산소의 공급을 받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인간 몸 안에는 몸속에 축적하고 저축하는 음식과는 다르게 산소의 예비량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의 폐를 꽉 채운 공기 중에는 약 0.5리터의 산소가 들어 있다. 혈액에는 1리터 조금 넘는 양이 있으며, 근 섬유에는 0.3리터가 있다. 한편 평상시 우리는 일분에 0.25리터의 산소를 필요로 하고 힘을 쓸 때에는 그 이상의 양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숨을 쉬고, 우리에게 삶을 주는 공기 중의 산소는 항상 충분할까?

어떤 장소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사람들은 산소의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장면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숨이 막히는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다. 방안에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공기가 머물러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숨을 쉬기 때문에 습도와 온도가 올라간다. 그리고 공기 중에는 탄산가스 등이 많이 포함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 여기서 숨이 막히는 현상과 산소의 양과는 전연 관계가 없다.

우리가 숨을 쉬는 공기 중에는 산소의 양이 5분의 1정도 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정확하게 말해서 20.9%의 산소가 거리에도, 집안에도, 정원에도 그리고 밭에도 있다.

왜냐하면 가스의 분자는 어떠한 미세한 틈새도 통과하며, 녹색 식물들은 대기 중에 산소를 계속해서 공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공급되는 산소의 양은 얼마나 될까? 우리들 후손들에게도 충분한 양이 될까?

유명한 러시아의 판타지소설 작가인 알렉산드로 벨라예프는 공기를 파는 사람이라는 소설을 썼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사업가인 베일리는 사막에 비밀 공장을 세웠다. 거대한 팬을 달아서 관으로 대기를 빨아 들였다. 이렇게 빨아들인 공기를 얼려서 판매를 위해 지하창고에 저장했다.

한편 지구상의 대기의 감소로 대기압이 낮아지는 재앙이 발생한다. 사람들은 완전히 밀봉한 집을 만들어서 살게 되었다. 그리고 액화 공기가 시장에 나왔다, 다른 비싼 것들을 모두 팔아야만 했다.

그리고 베일리는 기뻐하며 “사람들은 숨이 막히게 될 것이고 식물들은 죽어 갈 것이다. 삶은 끝이 날것이고 마치 지구는 얼어붙은 달처럼 그렇게 죽은 별이 될거야”라고 이야기 한다.

물론 어떤 정신 나간 인간이 완벽하게 시설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눈에 뛰게 우리 대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전체 인류가 필요한 산소의 양은 20억톤이다. 즉 지구의 전체 산소양의 아주 작은 양만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식물은 1년에 4000억톤의 산소를 생산해 낸다. 그러므로 인류가 산소부족을 일으키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 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산소 부족으로 각종 질병을 얻고 있다.

암, 치매, 파킨슨병, 정신적 장애 등등이 뇌 같은 중요 중추기능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서 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각종 공해로 찌든 우리 몸이 제대로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적혈구와 결합된 산소가 모세혈관을 통과하지 못하면 우리 몸 곳곳은 산소부족을 호소하고, 이것이 누적되면 병을 일으킨다.

최근 들어 고압산소 탱크 치료가 자주 언론에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된다. 모세혈관을 통과하지 못하는 산소를 체내에서 녹여 뇌 등에 공급하는 치료 방식이다.

박지성, 루니, 신선호, 챈들러 선수 등이 이 치료를 받고 뛰어난 스포츠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산소가 부상 재활치료에 활용되는 사례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넘치지 않게 적당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산소와 우리 몸의 건강, 과유불급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