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는 추위 속을 헤매면서 이렇게 결심한다. ‘내일은 꼭 집을 지을 것이다! 반드시 꼭!’
고통의 밤이 지났다. 그 혹독한 추위에도 잠깐 눈을 붙였던 할단새는 아침 햇살이 산등성이 너머로 내리쬐기 시작하자 문득 눈을 떴다. 춥고 어두운 밤을 지샜던 이 새의 눈앞에는 아침 햇살에 빛나는 은세계가 펼쳐져 있다.
할단새는 순식간에 자리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은빛 세계를 활강하는 즐거움은 그 무엇에도 비할 것이 못됐다. 집을 짓겠다는 지난밤의 굳은 결심을 그만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밤은 곧 찾아왔다. 살갗을 파고드는 추위 속에서 이 새는 다시 결심한다.
“내일은 하늘이 무너져도 반드시 집을 지으리라!”
하지만 아침이면 결심은 금방 잊혀지곤 했다. 이 새의 별명은 ‘내일이면 집을 지으리’였다.
예전에 러시아에서는 무거운 죄를 지은 죄수들에게는 특별한 벌을 주었다. 이른바 ‘무의미로 점철된 나날들’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일단 죄수들을 들로 데리고 나간다. 그리고 아침부터 하루 종일 땅을 파게 만든다.
꽁꽁 얼어붙어 바위같이 단단해진 땅을 파느라 땀이 온 몸을 적신다. 저녁이 되면 감독관이 와서, 죄수들이 파놓은 흙을 다시 제자리로 메워놓으라고 지시한다. 이런 무의미한 일이 매일 반복되면, 아무리 철두철미한 사상범이라 할지라도 어느 사이 정신이 풀어져 버린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행동’에 있다. 성공을 바란다면 좋은 아이디어나 좋은 기회를 맞이했을 때 주저하지 말고 ‘do it now!(즉시 실천!)’를 하면 된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행동이 다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즉시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실수나 잠시의 실패도 좋은 경험이 되어 또 다른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늘 행운은 존재한다.
그런데 실패가 두려워 행동을 하지 않거나 행동을 하리라 결심했어도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게으른 생각과 게으른 행동은 실패의 습관이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다. 즉 ‘인과(因果)의 법칙’ 원인이 결과를 만든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성공적인 습관은 성공을 낳고, 실패적인 습관은 실패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