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2.28 03:00
[전문가가 말하는 K존 성공 전략]
중국관광객 8%만 호텔에 묵어
외국관광객 지갑 열수 있도록 대규모 리조트 단지 건설 시급
한국 내수 시장은 인구 5000만명 규모로 좁다. 여기에다 사상 최저(最低)의 저출산 및 고령화 추세로 인구가 줄어들 우려가 많고, 성장세는 둔화돼 앞으로 우리 내수 시장은 확대되기는커녕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K-Zone'은 내수 시장 확대를 통해 이런 고민을 풀기 위한 '해법'이다.최병일 이화여대 교수 (전(前) 한국경제연구원장)는 "내수 시장이 꼭 국내에 한정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눈을 '안'에서 '밖'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 시장 범위를 밖으로 넓혀 선진국이 된 네덜란드와 스웨덴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한국을 중심으로 비행기 2시간 이내에 있는 인근 시장과 3억여명을 우리의 내수 시장으로 끌어들일 때 본격적인 내수 활성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 ▲ (왼쪽부터) 안현호 부회장, 최병일 교수, 한만희 원장.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을 제시한 전문가들도 있다.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중국이 내수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고, 동남아 국가들이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K-Zone' 전략이 성공하려면 해외 각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과 국가 차원의 전략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만희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은 "비행기 2~3시간 거리 안에 있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 관광객들을 최대한 많이 끌어들이려면 이 나라들과 '비자면제 협정'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한 특정 지역에 대해 자국 고속버스 터미널을 이용하듯 안방처럼 자유롭게 오가도록 '노비자 존(No visa zone)'으로 만드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동남아 관광객을 '잠재적인 불법 체류자'로 보면서 '비자 면제 협정' 추진 자체를 금기시하는 일부 공무원들을 꼬집은 것이다.
조민호 한양대 교수(관광학부)는 중국 관광객 수가 늘었지만 질적(質的)인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가운데 단 8%만 호텔에서 묵고 나머지는 모텔과 찜질방에서 잠을 잤는데, 이런 관광객들이 늘어 봐야 내수 경제에 큰 도움이 안 된다"며 "외국 관광객들이 지갑을 맘껏 열수 있도록 대규모 복합 리조트 단지 같은 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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