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장악한 미국 대선!! 어떤 비즈니스든 이제 인스타그램은 필수입니다~! 

- MK Show SNS 마케팅 임헌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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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 후보 지지도, 이재명 27.3% > 이낙연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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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8세이상 1000명 설문

심상정 2.2%·정세균 1.5%
유시민·김경수 1.2% 동률
이재명, 20~40대서 우세
이낙연, 호남·TK서 앞서


2일 문화일보 창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위를 기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만 좁혀 보면 이 대표 지지율이 더 높았지만,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웠다. 이 지사는 젊은층, 이 대표는 광주·호남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범여권 차기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은 결과 이 지사는 27.3%, 이 대표는 20.0%의 응답을 받았다. 이어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2.2%, 정세균 국무총리가 1.5%,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각각 1.2%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와 모름·무응답은 총 41.6%(각각 37.8%, 3.8%)였다.

이 지사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특히 20대에서 이 지사가 29.5%, 이 대표는 11.3%의 지지를 받아 18%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40대에서도 이 지사는 36.1%, 이 대표가 23.0%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에서만 이 대표가 21.2%를 기록해 19.7%의 응답을 얻은 이 지사를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표는 광주·전라(40.8%)와 대구·경북(20.3%)에서만 이 지사(26.4%, 14.5%)보다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들만 보면 이 대표(38.5%)가 이 지사(34.6%)보다 지지도가 높았다. 그러나 격차가 약 4%포인트에 불과하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33.6%는 이 지사를, 29.7%는 이 대표를 선호했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34.4%는 이 대표를 택했고, 32.9%는 이 지사를 지지했다. 여권 성향 유권자 사이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한 경쟁 상태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서 유력 여권 잠룡으로 점쳐지고 있는 김 지사는 이번 조사에선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에선 2.0%의 지지를 받았고, 진보 성향 응답자와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 각각 1.8%, 1.9%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 △일시: 2020년 10월 30∼31일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 20.9% △오차 보정 방법: 2020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내용: 20대 대통령 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단독] 이낙연 싱크탱크 수면 위로…‘친문’ 의원들도 독자세력 꾸려

등록 :2020-11-03 04:59수정 :2020-11-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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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겨냥 신발끈 죄는 여권

내년3월 출범 목표 ‘연대와 공생’
핵심 경제분과 김재영·전병조 맡아
이근 교수 막후 좌장 역할 할 듯
이대표 총리시절 장관 등 합류 예고

친문의원들 ‘민주4.0’ 이달 출범
일각선 ‘김경수 지원 조직’ 관측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겨레> 자료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겨레> 자료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3월 출범을 목표로 대선용 싱크탱크를 준비 중이다. 친문재인계 의원들도 이달 안에 대규모 싱크탱크를 출범시키기로 하면서 내년 봄 시작될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여권 내 세력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이 대표 쪽 인사들은 ‘연대와 공생’이란 싱크탱크 예비모임을 꾸렸다. 지금은 임의단체 성격이지만, 내년 3월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법인으로 전환해 이사진을 꾸리고 정식 싱크탱크로 확대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실무 준비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로 있을 때 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낸 남평오씨가 총괄하고 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낙연 싱크탱크’는 경제·사회·정치·국민건강·과학기술·외교안보 6개 분과로 꾸려진다. 분과별로 소장과 간사를 둬 연구 실무를 총괄시키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핵심인 경제 분야는 김재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소장을 맡고 전병조 전 케이비(KB)증권 대표이사가 간사를 맡는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막후 좌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 분과는 정근식 서울대 교수가 소장을,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간사를 맡는다. 정치 분과 소장은 김남국 고려대 교수가, 국민건강 분과 소장은 김재상 이화여대 교수가 내정됐다. 각 분과는 소장·간사·팀장 체제로 꾸려지는데, 분과별로 3~4개 팀을 둬 세부 프로젝트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총리 시절 장관을 지낸 관료 출신들도 일부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싱크탱크가 정식 법인으로 전환되면 등기이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 모임에 관여하고 있는 한 인사는 “현재는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단계로 한국 사회의 대전환에 관해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라며 “대표 임기가 끝나는 3월이 되어야 구체화될 것이다. 준비모임도 원래 전당대회 전에 출범시키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합금지 조처 때문에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크탱크 참여 인사들의 면면을 두고, 정치권과 학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이념으로는 중도 성향에, 문재인 정부 들어 행정부나 각종 위원회의 중요 직책에 등용되지 않은 학계 인사들로, 일부는 이 대표와 호남 인맥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평했다.

친문 의원들도 ‘민주주의4.0 연구원’(가칭)이라는 별도의 싱크탱크를 발족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을 중심으로 정태호·황희 의원이 실무를 맡고 있다. 이낙연 대표의 싱크탱크가 학계 인사와 관료 출신들이 주축인 것과 달리 계파색이 뚜렷한 정치인들이 중심이다. 홍영표·전해철·김종민·김영배 의원 등이 창립 회원으로 참여한다. 사단법인 형태로 만들어지는 연구원 초대 원장은 도 의원이 맡는다.

연구원은 격주로 세미나를 열고 국외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여 의원은 “대전환의 시기에 재집권을 위해선 어떤 과제에 천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연구하고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6일 드루킹 사건 2심 판결을 앞둔 김경수 경남지사의 정치 일정과 연구원 발족을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미래금융 패권]페이 경쟁 '점입가경'

  • 2020.11.02(월) 16:07

금융‧IT‧유통 너도나도 페이산업 진출
온라인은 네이버 ‧카카오‧페이코 3강
오프라인, 삼성‧카카오에 네이버 도전

'페이 춘추전국시대'다.

XX페이로 대표되는 간편결제사업자는 물론 기존 금융사와 유통업체, 요식업계까지 페이사업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새로운 플레이어가 갈수록 늘어나자 기존 빅5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NHN페이코, 삼성페이, 토스 등도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가맹점 확보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 너도나도 '페이' 진출 

코로나19 이후 소비문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하자 ‘XX페이’로 통용되는 간편결제서비스가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모바일기기‧PC 등을 통한 결제액은 일평균 1조원 수준인데, 이 중 간편결제 비중이 42.7%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간편결제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간편결제 이용자 수가 급증하자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페이 사업자들은 가맹점 확보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고, 대형 유통기업을 중심으로 새롭게 페이산업에 진출하는 플레이어도 늘고 있다. 

일례로 신세계그룹은 SSG페이, 롯데그룹은 L.POINT,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페이 등을 내놓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배달 대행앱인 배달의 민족은 자사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배민 페이'를 선보였고, 한 요식 프랜차이즈 역시 페이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XX페이 시장을 등한시하던 기존 전통 금융사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카드사인 신한카드를 앞세워 '신한페이판'을 일찌감치 내놨고, KB금융지주역시 KB국민카드를 중심으로 KB페이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금융회사들은 카드사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페이시장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실물카드 없이도 쉽게 결제하는 방식이 보편적인 결제수단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페이산업 진출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인사이드 스토리]'뜨는 페이사업'…은행이 '소 닭보듯' 하는 이유

◇ 네이버‧카카오‧페이코 온라인 3강 

다양한 업권에서 페이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지만 온라인 결제시장에선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등이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쇼핑 등 모회사 플랫폼에 힘입어 온라인 결제영역에서 강자로 군림했다. 지난 3분기 기준 네이버 페이의 거래액은 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에 입주한 기업의 상품을 구매할 때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면서 "네이버쇼핑이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자리잡은 만큼 구매액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플랫폼 카카오톡을 등에 없고 온라인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카카오톡이 서비스 중인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 모빌리티(대리운전) ▲카카오 주문하기 ▲멜론 ▲카카오 쇼핑하기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제액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처럼 주요 플랫폼이 없는 NHN페이코는 다양한 사용처를 바탕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실제로 NHN페이코의 온라인 가맹점은 1만 4651개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계열사인 NHN한국사이버결제가 구글에서 결제서비스에 이어 애플, 아마존과도 손잡고 결제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기사[단독]아마존에서 '페이코'로 직접 결제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모회사의 플랫폼에 입주한 기업들에 결제 수단을 제공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면 페이코는 직접 온라인 가맹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었고 덕분에 온라인 결제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오프라인, 삼성‧카카오 양강에 네이버 도전장  

오프라인에선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가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디지털광고기업 인크로스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삼성페이 가입자 수는 1195만 명에 이른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단말기가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편리한 결제방법, 대다수 VAN사와 협력을 통한 가맹점 확보를 통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했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출범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략을 펼친 결과 오프라인 간편결제 분야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는 카카오페이 포인트에 이어 신용카드 결제 기능까지 추가하면서 올해 총 결제액이 급성장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연간결제액 추정치는 70조원으로 지난해 48조원에서 50% 가까이 급성장했다. 내년에는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네이버 역시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일 QR코드를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직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는 탑재하지 않았지만, 온라인 네이버페이 사용자들 상당수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페이서비스의 승패는 가입자보다는 얼마나 많은 가맹점을 보유했느냐가 될 것"이라며 "쓸 수 있는 곳이 많아야 고객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업권에서 페이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IT기업이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가맹점 확대에 더 적극적이고 제한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0 우리를 놀라게 할 미래 과학 기술 [다큐S프라임] / YTN 사이언스



2020년 새해를 맞이해 특별히 주목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바로 1989년에 방영됐던 '2020 우주의 원더키디' 작품 속 시대적 배경은 다름 아닌 2020년. 실제 오늘날의 모습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불가능할거라고만 생각했던 상상들이 차츰 현실화되고 있는 시대 2020년에는 또 어떤 과학기술들이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줄까요? 더욱 스마트해질 미래의 모습을 과학의 힘으로 함께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특권 내려놓은 조정훈.류호정...'콘텐츠 집중' 진짜 정치가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 정현수 기자
  • 권혜민 기자
  •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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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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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한민국 4.0 II] 진보의 위기-보수의 자격【3】-上



조정훈의 '빨간 여권'과 류호정의 '분홍 원피스'


[대한민국 4.0 II] 진보의 위기-보수의 자격【3】-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조정훈(시대전환)과 류호정(정의당)은 닮았다. 초선인 두 의원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약속이나 한듯 스스로를 입법노동자라고 부른다. 이들은 특권의식을 경계한다. 보좌진이 국회의원을 지칭하는 은어인 '영감님' 문화부터 없앴다. 보좌진들은 '정훈님', '호정님'이라고 부른다.

두 의원의 상임위원회는 정쟁 이슈가 비교적 덜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다. 자리도 옆 자리다. 본인들의 희망대로 이번 국감에서 정책 국감을 이끌었다. 정책 질의는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두 의원은 이번 국감이 낳은 스타다.

위기에 빠진 진보진영과 품격을 잃은 보수진영에 이들은 하나의 대안을 제시했다. 진보와 보수가 국민의 외면을 받는 뿌리에는 이들의 특권의식이 있다. 조 의원과 류 의원처럼 특권과 권위를 내려놓고 콘텐츠에 집중하니 '진짜 정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인터뷰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인터뷰

◆ 조정훈의 '빨간 여권'

조 의원은 세계은행 출신이다. '세계은행 고시'라고 할 수 있는 '영 프로페셔널' 출신이다. 매년 30명을 뽑는데 전 세계에서 1만명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조 의원은 세계은행의 최연소 지역사무소 대표 등을 거쳤다.

세계은행의 우즈베키스탄 사무소 대표를 할 때 유엔의 빨간색 여권을 받았다. 빨간색 여권이 있으면 공항에서 줄을 서지 않는다. 가방 수색에서도 자유롭다. 권위의 상징이다. 하지만 조 의원은 특권이 불편했다. '황금 수갑'처럼 여겨졌다. 그리고 일반 여권을 가지고 다녔다.

국회의원이 되자 그에겐 또 하나의 황금 수갑이 채워졌다. 국회의원 배지였다. 이번에도 실천에 옮겼다. 특권과 권위를 내려놓기로 했다. 조 의원은 운전도 직접 한다. "경험해보지 않은 앎은 한계가 있다"며 당선 후 한 달 동안 꼬박꼬박 대리운전 기사로 일했다.

특권을 내려놓고 콘텐츠에 집중했다. 7월 대정부질문에서는 진정성 있는 제언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낮은 목소리'의 제언이 국민적 관심을 끄는 건 이례적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조정훈 만큼만"이라고 했다.

이번 국정감사에도 낮은 목소리로 임했다. 감정보다 논리를 내세웠다. 온누리 상품권 문제를 제기해 피감기관장으로부터 개선책 마련을 약속받았다. 모두가 주저하는 동료 의원의 과오도 국장장에서 끄집어냈다. 조 의원은 "제가 생각하는 정치의 본질은 생활정치"라고 말했다.

◆류호정의 '분홍 원피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대한민국 4.0 기획) 인터뷰
류호정 정의당 의원(대한민국 4.0 기획) 인터뷰

류 의원은 총선 전부터 유명세를 탔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1번을 받았고 1992년생으로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복장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 없다. 류 의원은 8월 본회의 때 분홍색 원피스를 입었다. 정장으로 대표되는 국회의원의 권위적인 복장과는 달랐다.

다름은 튈 수밖에 없었다. 비난도 받았다. 류 의원은 "복장에 의미가 부여되는 건 그만큼 국회가 딱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권위를 내려놓고 통념을 깨고자 했다. 실력으로 승부하면 된다고 봤다. 이젠 아무도 류 의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류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 임원의 국회 출입증 문제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대기업의 기술탈취 문제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국민들은 정쟁 만큼이나 류 의원의 국정감사 행보에 관심을 보였다. 맹탕 국감 속에서 빛이 났다. 퍼포먼스 등 일을 할 줄 아는 '영리함'도 보였다.

류 의원은 본인을 '평균에서 제일 먼 정치인'으로 규정한다. 그는 "국회가 저를 낯설어 하는 만큼 저도 국회를 낯설게 보고 있다"며 "특권을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의 권한을 사용할 때 국민들은 비판한다. 더 약한 사람들을 위해 국회의원의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수 기자, 권혜민 기자, 유효송 기자



"정치인의 가장 큰 유혹은 관종"…조정훈의 '진짜 정치'


[대한민국 4.0 II] 진보의 위기-보수의 자격【3】-②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인터뷰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인터뷰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이력은 화려하다. 대학교 3학년 때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고 하버드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내로라하는 '선수'들만 모여 있는 세계은행에서 15년 동안 근무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정치를 시작했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시대전환의 당대표까지 맡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문제다. 탄탄대로만 겪었을 것 같지만 시련이 많았다. 본인의 표현을 따르자면 해외 유학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최고의 좌절과 아픔'을 경험했고 도망치듯 학교를 정하지도 않은 채 미국으로 떠났다. 하버드 생활도 학비가 없어 한 달만 수업을 듣겠다며 간 것이었다.

그리고 2009년, 37세였던 조 의원은 인생의 진로와 궤적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피부암이었다. 그는 아직도 암에서 완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암 생존자라고 부른다. 화려한 이력 뒤에 숨겨진 실패와 시련, 조 의원의 정치가 다른 의원들과 다른 이유다.

다소 낯설었던 조 의원의 진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빛을 내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고 생활정치를 표방한다. 일하는 정치인의 전형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조 의원의 활약은 이어졌다. 발로 뛰며 취재했고 그 결과물을 국감장에서 거침없이 쏟아냈다.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조 의원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났다.

-21대 국회 첫 국감이 끝났다.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나.
▶'윤석열 국감'이라고들 하는 것 같다. 국회가 한편의 자극적인 드라마를 제공했다. 그게 국감의 역할이라면 성공했다. 정치의 희화화다. 보고 나면 의미 없는 드라마였다. 교훈도 없는 드라마였다. 정치인으로서 가장 피하기 어려운 유혹 중 하나가 관종(관심종자)이다. 더 넓게 봐선 재선에 대한 욕망이겠다. 그걸 이기지 못하면 의미있는 정치를 할 수 없다.

-여야의 정쟁 속에서도 정책 질의로 주목 받았다.
▶이번 국감에서 온누리 상품권은 어느 정도 매듭을 지었다. 약속을 받아냈다. 이른바 '상품권깡' 여지를 없앴고 (고액권인) 3만원권도 폐지될 것이다. 할인율과 전자상품권 등도 달라진다. 그 예산이 소상공인들에게 몇 백억원 정도 돌아간다. 그 금액이 국회의원 월급보다 많지 않나. 국회의원으로서 가성비는 돌려드렸다고 생각한다.

-현직 국회의원인 이상직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 인사를 문제를 국감에서 다뤘다. 부담은 없었나.
▶제보를 받았다. 처음에는 중진공 전 이사장이 누군지 몰랐다. 그냥 모씨라고만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분이었다.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제보를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국감 이후 인사 피해를 받은 분이 복직했다고 들었다. 생활정치에 맞는 국감을 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번 국감 기간 중 로봇랜드도 직접 다녀왔다. 직접 현장까지 갈 생각을 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현장을 보고 싶었다. 국회 개원 직전에 플랫폼 노동을 경험하고 싶어서 한 달 동안 대리운전을 했다. 인생 첫 경험이었다. 경험해보지 않고 아는 앎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국회의원은 최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래서 보좌진들에게도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한다. 보좌진 자체 평가도 현장을 얼마나 다녀왔느냐로 결정한다.

-대리운전 경험을 조금 더 이야기해달라.
▶술을 안 마셔서 대리기사를 불러본 적이 없다. 그들이 가질 '삶의 두려움'은 살짝 경험했다. 밤 11시를 넘어 서울 구로에서 손님을 내려드린 적이 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기획재정부 차관의 보고가 있었다. 그런데 콜이 또 떴고 기계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받았다. 상계동으로 가는 차량이었다. 2만7000원을 받았는데 수수료 20%를 뗐다. 지하철이 끊겨서 집이 있던 동작구까지 택시비 1만5000원을 내고 귀가했다. 집에 오니 새벽 1시30분이었다. 인생이 이렇구나, 한 콜이라도 더 받으려고 하니 보이는 게 없구나 싶었다.

-최악의 국감이었다는 말이 나온다. 국감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로 '네탓'이라고 한다.
▶슬펐다. 여당 의원들은 의원내각제처럼 행동했다. 야당 의원들은 소리 지를 기회를 찾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차라리 민원성 질의는 낫다. 그런데 화낼 기회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국회의원은 다른 역할을 하는 것이지 높은 사람이 아니다. 역할은 언제든지 바뀐다. 뭐가 문제일까. 우리의 업을 남의 업보다 우월하게 느끼는 것이 국회를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게 아닐까.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인터뷰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인터뷰


-국회 개원하고 5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일하는 국회'를 천명했지만 여전히 진영논리로 다툼만 진행 중이다.
▶정치가 편을 가르고 있다. 진영에는 구도적 문제가 있다. 우리의 정치제도인 소선거제와 양당체제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타협하고 설득하는 걸 칭찬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자꾸 변절자 프레임으로 가면 안된다. 진영이 구도적 문제를 빨리 자각하고 큰 개혁을 이뤄야 한다. 그러려면 생각 있는 정치인들이 개별적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표발의했거나 공동발의한 법안이 49건이다. 공동발의한 법안은 대표발의자의 소속 정당이 정말 다양하다.
▶제가 끼면 다 '여야'가 된다고 생각하나보다. 민주당 발의 법안에 제가 들어가면 '여야'가 되고, 국민의힘 발의 법안에 제가 참여해도 '여야'가 된다. 공동발의 요청이 들어오면 시대전환의 온라인 공론장에 올린다. 이후 당원들이 가부 투표를 한다. 당원들이 거부하면 공동발의를 하지 않는다. 실제 기각된 것도 있다. 당원으로서의 효용감과 주인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후쿠시마 오염수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최근 주한일본대사관을 방문하고 일본 경제산업상에게 항의 서신을 전달했다. 쉽지 않은 대화였다. 이게 왜 한국의 문제냐고 했다. 그래서 북한 핵개발도 북한만의 문제냐고 거칠게 응답했다. 대화는 그렇게 끝났다. 이후 원 지사에게 전화해 도와달라고 했다.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제주도에서 안 나서면 누가 하냐고 이야기했다. 원 지사는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원 지사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가 아니라 제주도지사와 이 일을 같이 하고 싶었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뭔가.
▶저는 암 생존자다. 암 걸린 사람에게는 보통사람이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나도 걸려봤었다라는 말만 위로가 되더라. 인생의 진로와 궤적이 순식간에 바뀌는 경험이었다. 2009년이니 37세 때다. 피부암이었다. 주위에선 비행기를 많이 타서 피부암에 걸린 것 아니냐고들 했다. 실제로 유럽의 승무원들은 주기적으로 방사능 노출을 검사하고 수치가 높으면 휴직시킨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관심이 많은 이유다. 방사능 공포심이 있다.

-특권을 내려놓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세계은행 근무할 때 빨간 여권을 썼다. 유엔 여권은 두 종류다. 파란색과 빨간색. 파란색은 일반 직원들, 빨간색은 간부들이 쓴다. 빨간 여권을 쓰면 어떤 공항에서도 몸 수색을 받지 않는다. 가방도 못 열게 돼 있다. 권위의 상징이다. 특권을 즐기기 시작하면 사람은 '훅' 간다. 대부분의 성공했다는 사람은 뭘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승진해 좋은 사무실을 쓰고 운전사를 쓰고, 그게 좋아서 멈추지 못한다. 그런 사람들은 정치하면 안된다. 그게 동기가 돼선 안된다.

세계은행 근무 시절 한번은 아내가 보통사람들의 삶을 아느냐는 말을 했다. 세계은행에서 빈곤탈피를 위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1등석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서 줄을 서지 않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뼈 때리는 말이었다. 솔직히 부끄러웠다. 그 기억을 되살려 정치를 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되고 배지를 달고 다니면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인사한다. 그걸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위험한 마약이다. 익숙해지면 훅 간다. 국회의원 밖에 할 게 없어질 것이다. 그게 싫다.

정현수 기자, 유효송 기자



'평균값에서 가장 먼' 류호정이 원피스·작업복을 입는 이유


[대한민국 4.0 II]진보의 위기-보수의 자격【3】-③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인터뷰./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인터뷰./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513호 앞에서 만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한 뒤 돌아오는 길이었다. 상·하의가 하나로 이어진 연청색 점프슈트를 입은 그는 이 차림새 그대로 본회의에 출석했다. 본회의장을 가득 메운 양복 정장과 비교하면 분명 '튀는' 복장이었다.

하지만 이를 언급한 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언론은 류 의원이 그 전날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일에 더 주목했다. 불과 세달 전 '분홍 원피스'를 두고 왈가왈부를 쏟아냈던 세상은 이제 류 의원이 '무엇을 입는지'가 아닌 '무엇을 하는지'와 '무엇을 말하는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50대 중년 남성 정치인'으로 채워진 국회에 들어간 '20대 여성 정치 신인', 류 의원을 보는 시선은 분명 우호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지 꼭 다섯 달이 된 지금 자질을 의심하던 눈초리는 사라졌다. 어김 없이 '정쟁 국감', '맹탕 국감'라는 평가를 받은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류 의원은 '일하는 국회의원'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국감 스타'로 떠올랐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인터뷰./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인터뷰./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류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성공적으로 국감을 준비할 수 있던 배경으로 '낯설게 보기'를 꼽았다. "모두가 당연시 여기고 넘어갔던 일들에 의문을 품을 때 정확한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류 의원은 국감 첫날인 지난달 7일 삼성전자 대관 담당 임원이 기자출입증으로 국회를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결국 삼성전자가 공식 사과하고 국회사무처는 해당 임원을 고발했다.

류 의원은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겼을 뿐"이라고 했다.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를 다루기 위해 삼성전자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이를 철회해달라며 대관 담당자가 매일같이 찾아오는데 대해 의구심이 생겼다. "다들 그러려니 했겠지만 절차가 있는데 어떻게 자주 들어올 수 있는지 이상했다"며 "국회가 저를 낯설어 하는 만큼 저도 국회를 낯설게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류 의원의 '낯설기 보기'의 원천은 '거리'에서 나온다. 류 의원은 자신을 "평균값에서 가장 먼 정치인"이라고 말한다. 그는 평균 '만 54.9세'의 국회에 만 27세 최연소로 입성했다. 300명 가운데 57명 뿐인 여성 의원이고, 단 6석의 정의당 소속이다. 그래서 국회의원의 '전형'이 이끌어온 구태정치와 멀찍이 떨어졌고 거대 양당이 펼치는 정쟁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웠다. 자연스럽게 노동환경 개선, 중소기업 보호, 기후위기 해결 등 목표와 이를 위한 정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

류 의원은 "선거철에 모든 정치인이 20대는 싸우는 국회였으니 21대는 일하는 국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는데, 시작부터 정쟁만 하고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류 의원은 국회의원 금배지가 상징하는 '권위주의'와의 작별을 강조한다. 그의 복장은 물론 집무실 풍경까지 여느 의원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체리빛 가구들에 거대한 사장님용 의자와 서류더미는 편하게 기대어 앉는 빈백과 태블릿PC로 대체됐다. 평균 나이 33세의 보좌진과는 서로를 '호정님', '이브이' 등 닉네임으로 부른다. "무겁고 딱딱한 수직적 분위기를 깨고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게 류 의원의 설명이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인터뷰./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인터뷰./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복장 논란에 대해서도 "큰 의미부여를 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분홍 원피스가 국회의 복장 평균값에서 가장 멀었던 모양인데, 일상에서 보이는 일하는 복장이라면 국회 안에서도 입을 수 있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된다"는 얘기다.

결국 류 의원에게 중요한 건 말쑥한 정장을 입고 권위를 지키는 게 아니라 '일하는 것'이다. 그는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은 '특권'이 아니라 '일'"이라며 "주어진 권력을 특권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권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선용'(善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故) 김용균씨의 작업복을 입은 채 1인 시위를 벌이고, 국감에 참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류 의원은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려면 단식, 고공농성을 하거나 심지어는 죽어야 한다. 그런데 국회의원은 옷만 입어도 관심을 주신다"며 "국민 여론을 환기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더 입을 수 있다"고 했다.

권혜민 기자, 정현수 기자



  • 세종=정현수1
    세종=정현수1 gustn99@mt.co.kr

    베수비오 산기슭에 도시를 건설하듯.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재명·이낙연 21.5% 공동 1위... 윤석열 17.2%








"케인→손흥민 기막히게 찾아내는 모습, 베르캄프같다" 아스널★의 극찬

기사입력 2020-11-01 08:30:23

"100만원 코트 10만원에" 블프 뺨치는 쇼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내달 1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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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열린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사진설명30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열린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겨울옷이 필요했는데 할인을 많이 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들렀습니다. 생각보다 준비된 제품이 많아 천천히 둘러볼 생각입니다."(이선미 씨·36·서울 송파구 신천동)

330여 개 패션 브랜드 제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가 30일 개막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참여해 총 15개 점포에서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등을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무신사, W컨셉이 유통사로 참여한다.

다음달 1일 개막하는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일환으로 진행되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주일간 열릴 계획이다. 다음달 1일 본격 시작하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대·중소기업 유통사를 포함한 1506개 기업이 30일 현재까지 참가 신청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704개사에 비해 2배를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행사 기간 중 롯데는 백화점, 마트, 슈퍼, 롯데온, 홈쇼핑, 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롭스까지 8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인 총 2조원 규모 물량을 푼다. 롯데백화점은 코리아패션마켓과 함께 전국 아웃렛 20개 점포에서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메가 세일 행사를 연다. 롯데마트는 31일부터 이틀간 `반반데이` 행사를 통해 한우와 바나나, 단감 등 주요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최저 반값 또는 1+1으로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는 11월 1일 하루 동안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 벽걸이 에어컨을 최저 34만원, 삼성전자 의류건조기를 110만원에 한정 판매하는 `하이마트 온(ON)데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신세계그룹은 31일 연중 최대 할인행사 `쓱데이`를 시작으로 코리아세일페스타 관련 행사를 이어간다. 쓱데이에서는 백화점, 마트, 면세점, SSG닷컴 등 17개 신세계그룹 유통 관계사가 총출동해 6200개 브랜드 상품 40만종, 1조원 규모 상품을 최대 80% 저렴하게 선보인다.

온라인 할인전쟁도 뜨겁다. G마켓·옥션·G9는 다음달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를 열고 900만개 상품에 적용되는 최대 40만원의 할인쿠폰을 배포한다. 위메프도 11월 1~3일 최대 45% 할인 혜택과 타임딜 등 특가 프로모션을 이어가는 위메프데이 행사를 연다.

[심상대 기자 / 김태성 기자 /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MBN 방송정지’ 방통위에 “봐주기” “해체하라” 거센 비판
언론단체 “승인취소 외 답 없다” 반발… “공공성 회복 통해 종편 부작용 해소해야”

방송통신위원회가 30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출범 당시 투자자본금 556억원을 편법 충당하고 수년간 회계 조작을 벌인 MBN에 ‘방송 전부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자 언론단체들은 “봐주기 처분”이라고 반발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방통위가 MBN에 6개월 유예기간을 두고 ‘6개월 방송전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데 대해 “영업정지 시점을 6개월 유예했다”며 “그야말로 무늬만 ‘영업정지’인 ‘봐주기’ 처분이다. 6개월 유예기간 동안 MBN이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면 그조차 효력이 정지된다. 도대체 방통위는 무슨 처분을 했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MBN은 2011년 출범 당시 임직원을 동원한 차명투자로 600억대 자금을 조성했으며 이를 숨기기 위해 지속적 회계조작을 벌이고 광범위한 허위서류 제출을 통해 두 번의 재승인을 통과했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불법으로 태어나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특혜로 생존하며 불법행위를 지속해온 MBN은 법대로 처분한다면 승인취소 외엔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이번 결정은 2009년 미디어법 날치기로 탄생해 이명박·박근혜 보수정부에서 수많은 특혜를 받아온 종편에 어떤 불법을 저질러도 솜방망이 처벌만 받는 탈법적 지위까지 더해준 것”이라며 “방송법 시행령 별표에 따르면, MBN과 같은 악의적 범죄에는 ‘등록의 취소’ 말고 다른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11월부터 진행될 방통위의 MBN 재승인 과정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며 “방통위는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오늘의 행정처분 과오를 만회하고, 앞으로는 이런 잘못된 판단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 연합뉴스
▲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 연합뉴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방송의 공적책임과 MBN이 저지른 범죄 무게를 고려하면 영업정지는 오히려 처벌 수위가 가볍다해야 할 것”이라며 “방통위원장은 부실한 심사와 감독으로 방송 정지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시청자와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 행정처분은 끝이 아니라 정책 변화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연대는 “MBN이 재차 확인해준 종편 정책 실패는 미디어 정책을 정치적 목적이나 유불리에 따라 결정하면 심각한 해악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남긴다”며 “방송사 존폐보다 중요한 건 방통위가 정치나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독립성의 기틀을 세우는 일. 근본적으로는 공공성 회복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 종편 부작용을 해소하는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방통위의 진짜 책무”라고 강조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조직적 범죄와 조직적 은폐가 드러났는데도 업무정지 면죄부를 준 방통위의 이번 행위는 종편과 민영방송 사주들에게 어떤 일탈이 있더라도 면죄부를 받을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방송환경 정상화가 아닌 혼탁만 부추기는 방통위는 차라리 해체하는 게 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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