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40~50도 고주파열 10분 쪼이면 빠르게 회복
[중앙일보] 입력 2013.07.15 00:01 / 수정 2013.07.15 00:01주삿바늘 이용한 비절개 시술
김영수병원 김도형 원장이 목디스크 환자에게 주삿바늘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 컴퓨터 디자이너 이경훈(36·서울 마포구)씨는 정면을 똑바로 바라보질 못한다. 어깨가 아파 목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서다. 이씨는 항상 컴퓨터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세워놓고 사용한다. 목을 돌려 모니터를 바라보는 자세로 어깨가 굳으면서 통증이 발생했다.
#. 직장인 최은하(34·서울 중구)씨는 어깨가 결려 잠을 설친다. 목 뒤쪽에서부터 시작해 어깨·팔 부근이 뻐근하고 쿡쿡 쑤신다. 단순히 근육통으로 생각해 파스를 붙이고 마사지도 받았지만 낫지 않았다. 통증 범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병원을 찾았더니 목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씨는 고주파 열로 튀어나온 디스크를 없애는 고주파 수핵성형술을 받고 통증에서 벗어났다. 김영수병원 김도형 원장은 “컴퓨터·스마트폰·태블릿PC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젊은 환자 급증
만일 팔이 심하게 저리거나 움직이기 힘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목 부위 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되면 팔과 손끝으로 통증이 퍼진다. 목에 힘이 없고 손의 떨림·저림 같은 감각 이상이 느껴진다. 심하면 마비가 전신으로 확산하기도 한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원장은 “목뼈 형태가 변하면 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분산되지 않고 그대로 전달된다”며 “몸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조금씩 비틀어지면서 목 디스크가 생긴다”고 말했다.
흔히 목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탄력을 잃고 뻣뻣해져 중년 이후에 흔히 발생한다. 요즘엔 다르다. 연령대를 구분하지 않고 디스크 통증을 호소한다. 김도형 원장은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40~50대가 대다수였지만 컴퓨터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젊은 층의 비율이 4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목뼈의 변형은 허리 건강도 위협한다. 목뼈는 척추와 연결돼 있다. 목부터 시작해 등·허리·엉덩이까지 뼈가 블록을 쌓은 것처럼 연결돼 있다. 어느 한 곳이 틀어지면 보상작용으로 다른 곳까지 뒤틀린다. 목에 이상이 있다면 허리가, 허리가 아프면 목뼈에 디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김영수 원장은 “목 디스크로 내원한 환자의 상당수가 허리에도 크고 작은 문제가 발견됐다”며 “지금은 괜찮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10년 이내에 또 병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세 점검으로 목 디스크 예방을
목 디스크는 수술이 까다롭다. 척추에 비해 구조가 작아 수술도구의 접근이 어렵다. 비수술요법을 선호하는 이유다.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절개하지 않고 주삿바늘을 이용해 목 디스크를 치료한다. 국소 마취를 한 다음 통증이 있는 부위에 주삿바늘을 넣어 섭씨 40~50도의 고주파열을 쏜다. 가열된 디스크는 응고되면서 수축한다. 김도형 원장은 “신경을 누르던 디스크가 제거되면서 통증이 사라진다”며 “시술시간이 10분 내외로 짧고 흉터가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
치료 성적도 고무적이다. 김도형 원장은 “신경외과·정형외과·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협진해 90% 이상을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다”며 “초기 디스크 환자의 경우 고주파 수핵 성형술로 95%의 통증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똑같은 목 디스크 치료법이라고 해도 통증·마비 정도, 디스크 굳기에 따라 시술법이 조금씩 다르다. 김영수병원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이 치료법의 교육 병원으로 지정돼 전문성을 갖췄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자신의 자세를 점검해야 한다. 거울로 옆 모습을 보았을 때 귀의 위치가 어깨보다 앞쪽에 나와 있다면 목이 이미 변형된 상태다. 벽에 발뒤꿈치와 등을 기댔을 때 어깨와 머리가 떠 있어도 마찬가지다. 뒷목이 아프거나 어깨 주위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목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글=권선미 기자
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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