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게 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하면 소진됩니다. 한 신문사의 기사에 따르면 2002년에는 텔레마케터가 유망직업이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에는 없어질 직업 1위로 지목됐습니다. 2002년의 누군가는 15년도 안 되어 사양산업이 될 일에 자신의 인생을 걸었을지도 모릅니다. 방향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충실히 해야 합니다.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생각을 먼저 하면 돼요. 일어날 일은 일어날 테니까요. 그냥 해보고 나서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하고 나서 검증하지 말고, 생각을 먼저 하세요. ‘Just do it’이 아니라 ‘Think first’가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가졌던 전제, 즉 반드시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는 통념이 제거되면 효율을 추구하는 상상은 끝도 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우리 사회에 받아들여진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면, 사무실은 필요한가요? 나아가 어느 회사는 직원 복지를 위해 전세자금이나 월세를 보조해주기도 하는데, 그게 꼭 필요한 일일까요? 많은 기업이 출퇴근 교통비를 지원하는데, 과연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죠. 더 나아가 굳이 얼굴 보면서 일하지 않아도 된다면, 반드시 같은 나라에 있는 사람을 뽑을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이 계속해서 확장됩니다.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재택근무는 한시적인 비상대책이니 코로나가 끝나면 예전으로 돌아갈 거라고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 경제적 측면만이 아니라 복지 측면에서도 재택근무를 둘러싼 논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입니다. 막강한 대안으로 메타버스까지 등장한 마당이니 말입니다. 출발선의 원칙이 무너지면 매 단계의 기준이 바뀌기 때문에, 혁신이 확산됨에 따라 변화하는 것들을 계속 주목해야 합니다. - 2장 ‘변화 : 가치관의 액상화’ 접기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알리바바 마윈,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이들이 틈날 때마다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 “사업을 할 때 인문학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는 “미래 사업의 힌트와 사업 문제 해결책을 인문학에서 찾았다.” 했고,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DNA에는 인문학이 새겨져 있다”고 했다. 이들뿐이 아니다. 이름을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CEO가 벽에 막히거나 방향을 못 잡을 때 인문학에서 답을 찾았다고 말한다.
왜 이들은 인문학을 찾을까? 사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고, 그 사업 역시 사람이 하는 것인데 인문학이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뛰어난 기술로 만든 제품도 사람에 대한 이해가 담기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이 계열사 사장단 회의가 있는 수요일에 인문학 초청 강좌를 6년간 지속한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경영할 때 일어나는 모든 문제가 사람에게서 출발한다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그렇다면 인문학을 어떻게 경영에 적용해야 할까? 신간 <사장을 위한 인문학>은 이 질문에 대한 지름길로 안내하는 책이다. 넓고 방대한 인문학 도서 중에서 사업을 하면서 일어나는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것만 쏙 뽑아 정리했기 때문이다. 매출 증가, 인재 채용, 조직 관리, 미래 전략 등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일어나는 문제와 해법을 30권의 인문고전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말한다. 4차 산업혁명, 메타버스. ESG 경영… 매번 새로운 화두가 던져지고 환경이 급변하는 이런 혼란스런 시대일수록 인문학책을 읽어야 한다고. 그게 사는 길이라고.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가 “경영이란 전통적 의미의 인문학”이라고 말하고,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이 없었다면 지금의 애플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사장을 위한 인문학 _책 읽는 다락방 J
회사를 차리든 자영업을 운영하든 직원을 두기 시작할 때부터 업무 자체보다 더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하자니 꼰대 소리 들으며 무시당할 것 같고 그렇다고 말을 안하자니 속이 터지고 일이 잘 돌아가질 않죠.
예전에 어디서 본 듯한 싯구를 생각하면서 ‘이미 준 것은 다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 기억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대해보지만 이미 받은 것은 다 잊고 못해준 것만 기억하려는 직원들을 보면 섭섭하다못해 얄밉기도 합니다. 나름 잘 해준다고 하는데도 끝 없는 불만과 반복되는 퇴사에 다 때려치우고 그냥 혼자 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 때도 있지만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근데 재미있는 건 당사자가 누구의 직원이 되는 순간, 다른 직원들과 별다를 바 없다는 겁니다. 고용주와 고용인, 상사와 부하 직원과의 관계는 이렇게 평행선일 수 밖에 없는 걸까요? 이런 고민은 사실 옛날부터 있어왔는데요, 현자들은 어떤 기준과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뽑고 어떻게 처세했는지를 살펴보는 책 한권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센시오에서 펴낸 [사장을 위한 인문학]이란 책인데요, 이 책의 저자인 이 남훈씨는 사업의 본질에 대해 서두에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사업이란 좋은 물건을 팔거나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일이지만 비즈니스의 핵심은 사람이라구요. 직원이라는 사람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이라는 사람이 그것을 사는 것이죠. 그러므로 사업의 본질은 사람이 그 시작이자 마지막이며, 따라서 사장이나 관리자가 사람과 사람 마음에 대한 공부, 즉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추고 있을 때 사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이 책은 사업을 하다 보면 흔히 겪게 되는 고민들 20가지에 대한 질문에 동서양 사상가 40여 명이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고 있는데요, 아마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속에서 P. 68 살벌한 궁중 암투의 소용돌이 속에서 동방삭은 기인으로 유명했다. 그는 옷이 기름범벅이 되건 말건 먹다 남은 고기를 품에 넣어 집으로 가져가거나, 황제에게 받은 재물을 미녀 아내를 맞이하는 데 모두 사용했다. 게다가 1년 이상 함께 산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내를 자주 바꾸었다. 사람들이 미쳤다고 비난하자 동방삭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옛 사람들은 세상을 피하려고 깊은 산속에 숨었지만, 나는 조정 속에서 세상을 피한다.” 접기 P. 101~102 인간의 어리석음을 동물에 비유한 고사성어로는, 천하의 요충지인 관중을 팽개친 채 자신의 고향과 가까운 팽성에 도읍을 정하려던 항우에 대해 관을 쓴 원숭이라고 비아냥거린 목후이관(沐?而冠)이란 표현이 눈길을 끈다.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행동이나 생각은 누가 뭐래도 원숭이란 의미다. 진짜 용기는 내면에서 나오지 겉모양에서 나오지 않는다. 속된 말로 ‘폼만 잡으며’ 약자를 괴롭히는 삼류 건달이나 깡패들의 거들먹거림은 만용이자 비겁에 지나지 않는다. 자로는 스승 공자에게 늘 이 점을 지적받곤 했다. 앞뒤 돌아보지 않는 조급한 성격 때문에 그는 결국 비명횡사했다. 접기 P. 104 대분망천은 곰곰이 새길수록 깊은 속맛이 느껴지는 성어다. ‘서로 대립되거나 모순적인 몇 가지 일을 동시에 돌볼 수는 없다’는 이치를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야를 머리에 인 채, 다시 말해 편견과 오만이 가득 찬 마음으로 사물의 본질을 바라보려는 어리석은 태도를 비꼬는 명언이기도 하다. 사실 ‘대분망천’은 사마천의 통렬한 자기반성이자 고백이다. 공무에 쫓겨 친구들과의 만남을 끊고 집안 식구들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채 오로지 일에만 매달려온 그가 일과 자신에게 갇혀 지칠 대로 지친 자화상을 발견한 것이다. 더욱이 그 모든 것이 황제의 눈에 들기 위한 가증스러운 행동이었다. 접기 P. 131 주공은 천하의 인재들을 얻기 위해 매우 애썼다. 목욕하는 도중 손님이 찾아오면 씻다 만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허둥지둥 손님을 맞이하길 세 번이나 했고, 밥을 먹는데 손님이 찾아오면 먹던 것을 뱉고 손님을 맞이하길 세 번이나 했다고 한다. 일목삼착 일반삼토는 유능한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음을 비유하는 유명한 명언이자 성어다.
[다큐3일★풀버전] 지옥같은 훈련을 이겨내는 간절함이 모인 곳, 태릉선수촌의 72시간 | 리우 올림픽을 앞둔 레슬링 여자하키 유도 펜싱 선수들 (KBS 160731 방송)다큐멘터리 3일 “우리는 지금 리우로 간다 - 태릉선수촌 72시간” (2016.07.31 방송)
“나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렸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접어든 국가대표 선수들. 올림픽 메달을 향한 그들의 꿈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진한 땀으로 가득한 열정과 투지의 현장- 태릉선수촌의 72시간이다.
■ 선수들의 땀이 배어 있는 곳, 태릉선수촌 올림픽을 앞둔 태릉선수촌은 지금 막바지 훈련이 한창이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이 땀으로 맺힌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는 200여 개국, 1만 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한다. 총 28개 종목,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204명의 선수들이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출국을 앞두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훈련하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 그들의 마지막 훈련기를 담은 태릉선수촌 72시간이다.
■ 지옥훈련의 대명사! '레슬링' “나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렸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 레슬링은 훈련이 힘들기로 악명이 높은 종목이다. 로프를 타고 높은 천장까지 단숨에 오르는가 하면, 25Kg짜리 중량 기구를 쉴 새 없이 들어올린다. 육중한 선수를 어깨에 지고 계단을 뛰어 오르기도 한다. 생사의 한계까지 가는 훈련이라는 뜻으로, ‘사점 훈련’이라는 이름까지 붙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지옥 같은 훈련. 안한봉 감독은 그 고비를 넘겨야만 결승까지 견딜 수 있는 체력이 완성된다고 설명한다.
“미쳐라. 미치면 재밌다고. 근데 잘 미쳐야 한다고. 지금 잘 미치고 있는 중입니다.“ -류한수(29/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금메달 못 따면 리우 앞바다에 빠져서 죽는다는 각오로 꼭 금메달 따오겠습니다.“ -김현우(29/레슬링 그레코로만형)
“항상 내가 얘기하잖아. 하늘을 감동시켜야 금메달 딴다고.” -안한봉(49/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감독)
“결승까지 생각하고 가면 너무 힘드니까 한 판만 생각하는 거예요. 그 한 판, 그 한 판...“ -김관욱(27/레슬링 자유형)
“이정백 선수는 한국 레슬링의 비밀병기입니다.” -박은철(37/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코치)
■ 폭염보다 뜨거운 열정! '여자하키' “조용히 사고 치고 오겠습니다” 여자하키팀은 여름철 더위를 고스란히 견디며 훈련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몇 시간씩 달리다 보면, 자외선 차단제가 줄줄 녹아 흘러내린다. 부상 위험도 작지 않다. 하키 볼은 유독 단단한 편인데, 시합 중에는 최대 120km의 속도로 날아다닌다. 선수들의 온몸은 매일 공에 맞아 멍투성이가 됐다. 공이 얼굴로 날아들 때는 두려운 마음부터 앞서지만, 승리를 위해 피하지 않고 맞서는 그녀들이다. 그렇게 부상 투혼으로 훈련한 덕분에, 여자하키팀의 기량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종은 선수가 ‘이번엔 여자하키가 일을 낼 것 같다’고 자신 있게 전망하는 이유다. 그늘 한 점 없는 땡볕 아래 매일 땀을 흘리는 여자하키. 과연 이번 올림픽에서는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미리 얘기하면 나중에 김 빠질 수 있으니까 조용히 가서 사고 칠 수 있도록 할게요.“ -한진수(52/여자하키 감독)
“상처가 없으면 그날은 운동 안한 거예요.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번에는 일을 내지 않을까 싶어요.“ -김종은(30/여자하키)
“보호 장비 하고 있어도 공에 맞으면 아프거든요. ‘겁 안 먹고 해야지’ 하면서도 겁나요, 솔직히“ -김보미(32/여자하키)
■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유도' 한국의 효자 종목인 유도는 리우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연일 승전보를 알리며, 그 기세를 몰아온 유도 대표팀. 남자, 여자 모두 전망이 밝다. 특히 경량급의 정보경 선수는 금메달 기대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작고 왜소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마어마한 힘. 그녀가 유도계의 ‘작은 고추’로 불리는 이유다.
“유도는 이번 올림픽 전망이 밝습니다. 남자, 여자 다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경근(55/렛츠런파크 유도팀 감독)
(작은 체구에 어마어마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 “밥이요. 제가 밥을 엄청 잘 먹거든요.“ -정보경(26/유도)
“정보경 선수가 힘이 제일 좋아요 원래 작은 고추가 맵다 그러잖아요.“ -김미란(38/유도)
“모든 선수가 부상을 참고 하는 거니까 괜찮습니다. 제 건 부상도 아닙니다. 엄살입니다, 엄살.“ -김성연(26/여자유도)
■ 런던의 영광을 리우로! '펜싱' 펜싱은 지금 컨디션도, 자신감도 꽉 차 있는 상태다. 분위기는 이미 금메달이다. 미녀 검객 김지연 선수는 4년 전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땄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번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1초 오심’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던 신아람 선수는 마음을 다잡고 침착하게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4년 전 영상을 보면 ‘저 땐 어떻게 저랬을까’ 싶어요. ‘그 분’이 오신 날이 아니었을까요." -김지연(29/펜싱)
"분위기로는 금메달 딴 거나 다름없는데 이 분위기 그대로 살려서 메달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유상주(48/펜싱 여자 사브르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