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부 가운데 박근혜 정부에서 나라 빚이 가장 급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상황에 따라 부채를 늘려 경기를 부양하는 것을 두고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증세없는 복지'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왜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가채무가 급등하게 됐을까.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7년 정부예산안을 검토한 결과 박근혜정부의 국가채무, 적자성채무, 순국가채무 모두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내년도 국가채무는 682조7000억원, 국민세금으로 갚아야 할 적자성 채무는 397조5000억원, 적자성채무 중에서 국민의정부때 기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의 국채전환분을 제외한 순국가채무는 349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박근혜 정부 임기 5년 동안 국가채무는 239조6000억원, 적자성채무는 177조5000억원, 순국가채무는 174조800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2017년 정부예산안의 1인당 국가채무는 1339만원, 1인당 적자성채무는 780만원, 1인당 순국가채무는 685만원으로 박근혜정부 임기 5년동안 각각 453만원, 340만원, 336만원 늘었다

[인터뷰] K스포츠재단 최순실 개입설 첫 보도했던 선데이저널 연훈 발행인… “우병우, 약식기소선에서 마무리될 것”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의 핵으로 떠올랐다.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 소속 재벌 대기업의 팔을 비틀어 800억원 가까운 거금을 모아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K)스포츠를 설립,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지난 20일 한겨레가 최순실 실명을 공개하면서 파문을 일으켰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병우 민정수석의 청와대 입성에도 최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선 실세들의 국정 농단 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

국내 언론보다 앞서서 두 재단 설립과 모금 과정에 최씨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이 있다.

▲ 지난달 21일자 선데이저널 1038호.


미국 LA에 위치한 선데이저널은 지난달 18일 “청와대 내부에서도 미르 및 K스포츠 설립 과정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던 직원들이 한 둘이 아니”라며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오더가 진행되는 프로세스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내부에서 파다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이 바로 최순실 배후설”이라고 보도했다. 케이스포츠 재단 이사장에 최순실 측근이 임명됐다는 한겨레의 보도는 최순실 막후설의 신빙성을 입증하는 보도였던 것.

이 매체는 지난달 11일 “검찰은 본국 조선일보 고위직 중 한 사람이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사장의 연임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조선일보’를 언급했으며 고위직 간부는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로 드러났다. 국내 언론보다 두어 발짝 앞서 보도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21일 선데이저널의 연훈 발행인에게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사건을 최초로 보도하는 등 한국의 최고 권력을 상대로 탐사보도를 펼쳐온 기자다. 아래는 그와의 서면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선데이저널은 지난달 ‘최순실 개입설’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기사 소스는 청와대 내부였다. 구체적인 증거를 밝히지 않아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 청와대 측과 접촉했던 것인가?

“청와대 고위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복수로 확인했다. 구체적인 증거나 팩트가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권력의 핵심부에서 이미 이런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청와대 기강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미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이 스타렉스 밴(van)을 타고 비밀통로를 통해 자유롭고 빈번하게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청와대 경비까지도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 조선일보 고위간부가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8월11일)도 선데이저널이 가장 먼저였다. 비결은 무엇인가?

“역설적으로 한국 언론 때문이 아닐까. 한국 언론이 쓰지 못하거나 안 쓰는 소스들을 제보해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제보가 들어오면 30년 넘게(올해는 선데이저널 창간 34주년이다.)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확인 작업을 한다. 대우조선해양 비리사건도 자체 내부에서 제보하기도 했으나 특히 은행권에서 자세하게 제보해 왔다. 그리고 아무래도 언론자유가 있는 미국법의 적용을 받다보니 보도가 자유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정의로운 한국의 기자나 검찰, 경찰 등 다각도로 제보해 오고 있다. 한국은 언론자유가 제약받는 지점이 많지만 미국은 그런 면에서 의혹제기가 조금 더 자유롭고, 공공의 알권리를 보다 포괄적으로 인정한다. 대신 허위사실로 드러나면 언론이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한다.”

▲ 지난달 14일자 선데이저널 1037호.


- 국내에서는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하고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대통령의 성향을 봤을 때 이번 정권에서 진실이 드러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정권이 바뀌게 되면, 교체는 아니어도 적어도 이번 정부가 끝나면 반드시 문제가 될 것이다.”

- 후속 보도로 무엇을 주목하고 있나?

“굳이 말하자면 최순실 씨다.(그가 밝힌 후속 보도 제목은 ”미르 케이스포츠재단은 박근혜 정권의 BBK인가?“였다. 그는 BBK를 무려 100회 이상 보도했다.) 대통령 본인은 깨끗하다고 하지만 주변에는 대통령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최씨도 그중 한 사람이다. 처음부터 멀리해야 할 인물을 너무 가깝게 의지하다 결국 부메랑이 되지 않았나 싶다.”

- 최순실을 추척하면서 느꼈던 압력이나 압박, 특히 한국 권력의 압박은 없었나?

“최씨에게서는 없었다. 다만 수년 전 정윤회씨 측에서 연락받은 적은 있다. 2013년 즈음인데, 이른바 문건 파동이 터지기 전이다. 당시 정씨가 대통령 인도네시아 해외순방 기간에 순방단에 끼지는 않았어도 순방기간에 해당 순방국에 있었다는 의혹을 보도했는데 자신이 정윤회라는 인사가 전화를 걸어 ‘인도네시아에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여권 사본을 보내주면 정정기사를 실어주겠다’고 했으나 그 뒤 연락이 오질 않았다. 그 외는 특별한 권력의 압박이나 회유는 없었다.”

- 최순실 기사와 관련해 제기된 소송은 없었나?

“없다. 미국에 등록돼 있는 매체라 번거로운 모양이다.”

- 미국 한인 사회에서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관심이 없다. 최순실 하면 최태민의 딸이고 아버지 대를 이어 딸이 ‘박근혜 대통령을 잘 모시고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35회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번 사태에 대한 총평을 한다면?

“밀실, 비선이란 말 자체가 나오는 게 문제 아닌가. 대통령은 나를 따르라며 국민들을 가르치려고 한다. 그런데 지침만 있고 소통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에 대한 재평가를 상당히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정부 정책도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마을운동, 경제개발 계획이 다 그런 거 아닌가.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오라고 평가받는 부분에 있어서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데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에게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정적 모습, 이를 테면 독재, 소통부족, 밀실행정, 인의 장막 등을 본다.”

국내에서는 조선일보와 TV조선이 각각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과 케이(K)스포츠·미르 재단 의혹을 터뜨린 게 시작이었다. 이에 청와대는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의 대우조선 관련 호화 향응 및 인사 청탁 의혹으로 반격을 가했다.

선데이저널은 조선일보와 청와대의 피 튀기는 ‘치킨게임’에 대해 지난 1일 “청와대의 경우 방상훈 사장 일가의 일탈 행위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후문이고, 조선일보의 경우 본지가 보도한 문화재단 미르와 최순실씨와의 연관 관계를 놓고 후속 취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조선일보는 ‘최순실 게이트’에 침묵하며 납작 엎드린 모습이다. 연훈 발행인은 조선일보에 대한 청와대의 추가 폭로 가능성과 관련해 “계속 취재 중”이라고만 말했다.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왼쪽)과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오른쪽). ⓒ연합뉴스


- 지난 15일자에서는 “권력 중심에서는 방상훈 사장의 아들과 구속된 네이처퍼블릭의 정운호와 관련된 해외원정 카지노 도박 의혹이 조금씩 불거져 나오고 있다”고 썼다. 믿을 만한 정보인가?

“믿을만한 정보니 썼지, 안 그랬으면 썼을까. 지금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 조선일보에 대한 청와대의 전면전과 관련해 취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말하기 어렵다. 계속 취재 중이다.”

- 우병우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나?

“들리는 정보로는 넥슨과의 부동산 거래는 무혐의, 정강의 배임 횡령과 관련해서는 약식기소선에서 마무리된다고 한다. 덮기는 애매하고 파헤치기는 어려우니 그 정도에서 절충점을 찾은 게 아닌가 싶다. 민정수석 자리를 유지하는데 정상적 수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게 넌센스다.”

- 선데이저널 기사들을 보면, 검찰, 청와대 등 국내 핵심 권력뿐 아니라 꼼꼼한 자료에 기반하고 있다. 취재하는 데서 겪는 어려움이 있나?

“한국 언론도 마찬가지지만 확인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아무래도 미국에 있으니 한계가 있는 부분은 있다. 그래도 통신수단이 발달해 과거보다는 수월해졌다.”

- 이번 선데이저널의 기사가 국내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아쉬움은 없나?

“당연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주목을 끌기위해 기사를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목을 받던 무시를 하던 개의치 않고 묵묵히 우리의 길을 갈 뿐이다. 과거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34년 동안 한길을 가고 있다.(독재 정권을 비판하던 연훈 발행인은 전두환 정권 때 취재차 귀국했다 공항에서 체포돼 10개월 옥살이를 한 바 있다.)”

- 한국 언론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언론이나 기자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면 ‘선데이저널’ 기사를 인용하되 창피스럽더라도 가급적 바이라인을 달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한겨레 기사도 마찬가지지만 인용까지는 아니어도 언급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부분이 아쉬울 뿐이다.”

관련기사① : 미르 문화재단-K스포츠재단 1000억대 모금…청와대 안종범 수석 둘러싼 미스터리 추적

관련기사② : 재단법인 미르 스포츠 K 철저해부…공익법인공시서류-법인등기부 입수

관련기사③ : 청와대와 조선일보의 막장 치킨게임 ‘점입가경’ 속사정

관련기사④ : 권불십년 우습게 알다 위기에 빠진 조선일보 方 씨 일가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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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반기문, 헌법상 대선 출마 자격 없어…‘5년 거주’ 문제”

기사승인 2016.06.03  11: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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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마라톤해야 하는데 초기 5km 오버페이스…역풍 가능성”

  
▲ <사진=JTBC ‘썰전’ 화면캡처>
  
▲ <사진=JTBC ‘썰전’ 화면캡처>

전원책 변호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후보 출마 여부와 관련 “헌법상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2일 밤 방송된 JTBC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에서 “헌법에 ‘최소한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만 가능하다’고 돼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반 총장은 명백히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외신 평가와 관련 전 변호사는 “이코노미스트는 “역대 최악의 유엔 사무총장 중 한명”으로 평가했고 뉴욕타임즈는 “힘이 없는 관측자에 불과하다”, 미국의 3대 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유엔의 투명인간이다”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포린 폴리시라는 유명한 잡지가 있는데 “가장 위험한 한국인이다, 너무 무능해서”, “유엔을 무의미한 단체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고 외신들을 줄줄이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반기문 총장이) 별 일을 안 하기에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작가는 “유엔은 세계 평화를 지키는 단체이기에 때로는 수장이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을 하면서 까지 국제 여론을 환기하고 자국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강대국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해야 되는데 한 것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무능 평가의 예로 “보통 유엔 사무총장을 하면 재임 중에 노벨평화상 후보로 많이 거론되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거론을 안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변호사는 “대선 후로로 거론되고 있으니까 외신들이 오히려 그 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유엔 결의안 11호 문제가 터진 것도 외국 언론에서 먼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대선 출마하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사진=JTBC ‘썰전’ 화면캡처>

유엔 결의안 11호에 대해 유 작가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정치적 입지를 굳힐 목적으로 사무총장 자리를 이용하기 시작하면 유엔의 원래 사명에 어긋나는 방향으로 조직이 갈 수 있기에 1946년에 채택한 것”이라며 “여전히 유효한 결의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유 작가는 “너무 일찍 떴다, 초장에 너무 속도를 냈다”며 “마라톤을 해야 하는데 초기 5km 구간에 오버페이스를 한 것”이라고 역풍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 임기 끝날 때까지 7개월 남았는데 외신까지 합세해 계속 보도가 나올 것”이라며 “퇴임할 때쯤 되면 식은 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작가는 “1월1일 한국인이 되면 대선후보 경선 때까지 8개월 남았는데 지지율 관리를 어떻게 할 거냐”며 “반 총장도 ‘과대 해석 말아 달라’ 했는데 역풍 가능성을 인지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사진=JTBC ‘썰전’ 화면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톱클래스] 똑똑한 자동차 관리 앱 ‘마카롱’

  • 시정민 톱클래스

입력 : 2016.06.18 15:46

김기풍 마카롱팩토리 대표

입소문만으로 30만 다운로드 기록

마카롱은 사용자들이 직접 경험한 자동차 주유, 정비 등의 서비스 데이터를 입력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집단지성 데이터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이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공급자 중심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차량은 물론 주유, 액세서리, 보험 등도 제조사와 판매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소비자가 신뢰할 만한 정보, 내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죠. 정비소에서 바가지를 씌운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도 적지 않고요. 차를 잘 모르는 초보 운전자에게도 적합한 정보, 합리적인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 2015년 5월 마카롱팩토리를 설립했습니다.”

이용자는 마카롱에 가입 시 차량의 제조사, 종류, 연식, 연료 등의 정보를 입력한다. 입력된 정보는 날짜와 주행 기록으로 분석돼 연비 정보, 타이어, 엔진오일 등 소모품 교환 시기에 맞춰 알림 기능을 해준다. 자동차보험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차보험 만기, 갱신일에 대한 알림도 제공한다. 주유 기록의 경우 주유소 검색을 통해 해당 주유소의 리터당 가격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유 금액을 입력하면 몇 리터가 주유됐는지 자동으로 입력된다. 또한 해당 주유소 ,정비소에 대한 코멘트를 남길 수 있어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를 공유할 수 있다. 기존 차량 관리 앱의 경우 데이터가 스마트폰에 저장돼 앱을 재설치하거나 스마트폰을 교체 또는 분실할 경우 기존 데이터가 없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에 마카롱은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로그인하면 이전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차별성으로 출시 후 1년도 채 안 돼 30만 다운로드, 400만 건의 누적 차량 관리 기록을 쌓았다.

차의 브레이크패드, 엔진오일 등 차량 소모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기록해두지 않을 경우 때를 놓치거나 깜빡 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차량의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사고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사용자들이 어떤 정비소를 가야 할지 모르거나 귀찮아서 미루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정비만 규칙적으로 받아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요. 사용자들이 다니는 주유소, 정비소 등의 평가를 공유하면서 ‘차 안전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카롱을 통해 정보의 비대칭이 심한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신뢰도도 회복해 가고 싶어요. 정비사 등의 제공업체는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사용자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안전한 차를 탈 수 있도록요.”
마카롱은 서비스 시작부터 따로 홍보,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자동차 카페, 동호회 등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입소문으로 사용자가 늘었다. 기존 차량 관리 앱에서 주유량, 계산 등을 입력하는 단계가 3~4단계였다면 마카롱은 자동차 주유 기록이 자동계산 되도록 해 입력하는 과정을 최소화했다.

“데이터 보존 기능 등의 간편한 기능이 사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요. 택시 운전자, 법인차량, 바이크. 트럭 등 사용 대상의 폭을 넓혀달라는 요청이 많아 바이크를 추가했어요. 문의가 가장 많았던 건 가족이 한 차량을 함께 쓸 경우 기록이 여러 곳에 남으니 가족 통합 계정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어요. 계정을 통합해 쓸 수 있도록 만들어 사용자가 더 늘었습니다.”

마카롱은 미국, 호주 등 해외에서도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다고 한다. 주행거리를 나타내는 킬로미터(km)를 마일로, 주유의 경우 리터를 갤런으로 바꿔달라는 문의가 잇따라 간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카롱은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그는 창업 전 사용자들의 반응을 보고 창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프로토 타입의 마카롱 버전을 만들었다.

“마카롱은 사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앱이라고 생각해요. 당시 저희가 계획했던 로드맵 과 사용자들이 원하는 피드백의 방향이 상당히 일치했어요. 그래서 더 세세하게 수정·보완할 수 있었고, 지금의 마카롱이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할 생각입니다.”


실패한 창업 경험이 현재의 자산으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마음 한편에 늘 창업에 대한 꿈이 있었다. 프로그램만 만들어서는 창업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경험을 쌓고자 다음 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 취업했다. 2007년부터 5년간 검색광고 플랫폼을 기획했다. 그 후 2명의 동료와 함께 펜션 검색 기반의 ‘레스티’, 병원 검색을 할 수 있는 ‘굿닥’을 창업했다. 두 가지 서비스 역시 마카롱처럼 정보 불균형으로 생길 수 있는 소비자의 불이익을 줄여보고자 만든 것이다.

“당시 서비스가 잘 되지 않아 6개월 동안 정체된 적이 있었어요. 멤버들이 서비스와 팀에 대한 신뢰를 잃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어요.”

그는 그 후 카카오에 재입사해 카카오플러스 친구 프로젝트를 담당하면서 틈틈이 마카롱 창업을 구상했다. 그는 다음에서 익힌 비즈니스 체계, 카카오에서 배운 리더십, 레스티·굿닥을 잇따라 창업하며 쌓은 경험이 마카롱팩토리를 창업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전 직장, 지인 3명과 함께 공동 창업해 지금은 7명의 멤버와 함께하고 있다.

“마카롱을 창업하면서 주안점을 둔 것은 설령 서비스가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함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어요. 이전 창업 경험을 통해 멤버들 간 공유가 잘 되기 위해서는 저부터 멤버들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자율출퇴근제,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어요. 이 서비스의 비전을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모인 멤버들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믿고 있어요.”
마카롱은 현재 투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향후 정비소, 보험사 등의 광고 중계 형태의 수익 모델을 창출해 갈 계획이다.

그는 좋은 영화, 정보 등이 있으면 되도록 많은 이들과 공유하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수면 부족, 체력이 떨어져 힘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차 관리가 편해졌다는 피드백을 받거나 업체 미팅이 있을 때 보람을 느끼죠. 대부분 미팅 업체 내 누군가 마카롱을 사용해 본 후 제안해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피드백이 있다는 건 마카롱의 비전이 더 명확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피드백이 제겐 힘든 걸 이겨내는 원동력이지요.”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력이 필요 없는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차량만 등록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정비, 주유 기록 등 스마트폰 사진 전송으로 입력을 최소화하는 서비스를 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유한 차를 자동으로 분석해 알람 서비스를 하는 비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엔카의 여왕' 계은숙 화려했던 시절부터 구치소 생활까지 '굴곡진 삶' 토로

"마약 건은 내 잘못이라 쳐도 사기 혐의는 너무 억울하다"

[제1251호] 2016.05.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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