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07-10-20 오전 4:52:53 입력 / 2007-10-20 오전 6:34:53 수정
그것도 잠깐. 화생방 체험실인 가스실의 한쪽 벽에서 하얀 연기가 "슉슉" 소리를 내며 뿜어나오자 주위는 삽시간에 어두컴컴해졌다. 중학생 유연수(13.충남 당진 호서중 2년)군은 10여 명의 관람객과 함께 방독면을 재빨리 착용했다. 방독면을 쓰고 있는 30초는 답답하고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가스실의 하얀 연기는 독가스나 눈물을 흘리게 하는 메캐한 최루가스가 아니었다. 무해무독의 화생방을 체험하기 위한 연습용 가스였다. 국무총리실 소속 국가비상기획위원회(비기위.위원장 안광찬)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테러 예방훈련에 나섰다. 밀폐된 공간에서 테러범의 독가스가 터졌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북한군의 남침으로 비상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익히기 위해 비기위가 '비상 대비 체험관'을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2층에 개관했다. 화생방체험실은 비상대비 체험관의 여행 코스 중 하나다. 한 달 만에 1만 명이 다녀가는 기록을 세웠다. 하루 300여 명꼴이다. 체험관의 첫 번째 코너는 이라크전쟁 및 각종 테러 등 현대전을 소개하는 '안보 영상물실'이다. 비상 대비 체험 여행은 ▶전쟁.테러에 의한 피해와 정부 대비책 코너 ▶신고 요령 ▶민방공 경보 때 행동방법 ▶전쟁 또는 화생방 공격 때 자신을 지키는 방법 ▶집에 갖춰야 할 각종 비상물품 익히기로 이어진다. 핵무기가 터졌을 때 방사능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큰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오해와 진실'도 보여준다. 핵폭발 때 나오는 에너지 가운데 폭풍(55%)이 가장 많고 열(30%)이 그 다음이며 방사선(15%)에 의한 피해가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아홉 번째 여행 코너에서는 비상상황에 관해 우리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즉석에서 테스트한다. 10개의 질문에 9개의 정답을 맞히면 '우수'라는 인증서를 프린터로 바로 출력해준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
- '아시아 첫 인터넷 신문'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707특수임무단 > 드론 생화학 대테러 경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911테러동영상 (0) | 2008.04.07 |
---|---|
정유사 담합… 소비자돈 2400억 털어갔다 (0) | 2008.04.04 |
911 테러에 대한 상당히 개념있는 동영상(펌) (0) | 2008.03.30 |
이것이 미국의 본질이다!! (0) | 2008.03.27 |
미국은 달에 가지 않았다 (0) | 2007.12.11 |
축구장에 등장한 날달걀 "만약 벽돌 조각이었다면" (0) | 2007.09.25 |
왜 미국은 전쟁을 필요로 하는가(펌) (0) | 2007.05.25 |
양지승 수사 (0) | 2007.04.12 |
해경수중 수색작업 (0) | 2007.04.12 |
양지승어린이 실종사건 (0) | 2007.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