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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미래를 읽다

  • 공병호·공병호경영연구소장

소셜연방·녹색성장·모바일기기를 주목하라

핫트렌드 2011
한국트렌드연구소·PFIN 지음|리더스북|230쪽|1만5000원|미래산업전망대

삼성경제연구소 엮음|삼성경제연구소|250쪽|1만2000원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이 되면 우리는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미래 읽기를 시도할 수 있다. 주요 기관들이 펴내는 경기 전망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다른 한편 트렌드와 기술 전망은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준비 중인 변화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보다 큰 그림을 제공한다. 두 가지를 조합하면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다음해의 변화를 자신의 관점에서 점쳐볼 수 있다.

'2011년, 과연 어떤 트렌드와 산업이 유행하게 될까?' 눈앞의 미래를 읽는 일은 개인에겐 흥미로운 관심사이지만 사업가들에겐 생존의 문제이다. '핫트렌드 2011'과 '미래산업전망대'는 내년은 물론이고 앞으로 몇 년 동안 주목할 만한 트렌드와 산업을 다룬 책들이다.

'핫트렌드 2011'은 2011년의 트렌드 키워드가 '공진화(共進化·coevolution)'라고 주장한다. 왜 그럴까? 지난 20년간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삶에 도입되어 온 것이 제1기 디지털 시대였다면, 이제부터는 디지털 기술이 성숙되면서 생활의 모든 면이 디지털화하는 제2기 디지털 시대가 열린다. 기술로서의 디지털이 일상문화로서의 디지털로 자리 잡게 되면서 일상생활에서 디지털의 활용성이 100배, 1000배 증가하는 시대를 맞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디지털 2기가 가져오는 진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공진화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7개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공진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왠지 어렵게 느껴지던 '나눔'을 쉽고 즐거운 일상의 습관으로 만들어주는 흐름인 '이지 오블리주(Easy Oblige)' ▲놀이방식이 단순성으로, 생활밀착형으로, 몸의 동작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흐름인 '단순생활동작놀이' ▲10~15세까지의 조숙한(early) 10대를 뜻하는 '이틴즈(E-Teens)' ▲무생물인 도시와 건물이 생명반응을 가진 유기체로 진화 중인 것을 일컫는 '숨 쉬는 나의 도시(Breathe in the City)'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디지털 기술의 진화가 감각의 세계에서 일으키는 변화를 지칭하는 '혼혈감각(Mixed-blood Sense)' ▲'소셜연방(Union of Socialians)' ▲'스마팅(SMART-ing)' 등이다. 이 가운데서 특히 주목해야 할 영역은 마지막 두 가지이다.

첫째, '소셜연방'은 과거의 소련이나 영국 같은 연방국가처럼 다국적·다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소셜 네트워크의 주민인 소셜리언(Socialians)들이 광범위한 영토(온라인)를 배경으로 결사체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뜻하는 신조어다. 새해에도 소셜리언의 활동은 지속될 뿐 아니라 더욱 확장되고 진화함으로써 국가처럼 성장해 갈 것이다. '핫트렌드 2011'의 저자들은 "소셜 네트워크가 온라인을 삼키고 있다!"고 말한다. 전 세계에서 5억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페이스북, 1억2000만명을 가진 트위터는 이미 중국인도에 이어서 제3의 인구 대국이 되었다. 이들은 날로 확장되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묻고 외치고 자신들의 공통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둘째는 '스마팅(SMART-ing)'이다. 2011년은 일과 교육 영역에서 생산성 향상과 더 자유로운 노동방식을 도입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스마트워크와 진행형 'ing'를 결합한 신조어인 '스마팅'은 모바일 오피스,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의 스마트워크와 이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해 데이터 저장,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 등 같은 인프라 산업이 성장함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이미 큰 성과를 거둔 브리티시텔레콤의 스마트워크, 사무실에 모이지 않은 채 만드는 실험적 잡지인 미국 경제월간지 '잉크'의 가상오피스 실험, 회의 공간을 이용일수에 따라 임대하는 미국 시애틀의 '오피스 노마드' 사례 등은 미래를 읽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미래산업전망대'를 펴낸 삼성경제연구소는 향후 몇 년간 유망산업의 키워드를 '그린' '바이오' '스마트'에서 찾고 있다. 다시 말해 ▲탄소 저감, 친환경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대표되는 녹색성장 분야 ▲인구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바이오산업의 성장 ▲모바일 혁명이 가져오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이다. 이들 가운데서도 2011년에 확연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분야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가 가져올 큰 변화일 것이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화상 메일을 보내고,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물체를 보여주는 기술)을 경험하는 일들이 일상화되면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물론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들과 몰락하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게 될 것이다.

두 책을 읽고 난 다음 떠오르는 생각은 2011년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모바일 기기들이 변화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아직도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그리고 비즈니스의 방향이 궁금하다면, 지금 즉시 아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나 가입하라"고 외치는 저자들의 주장은 과장이 아니다. 2011년은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가 가져오는 변화의 물결이 요동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모든 길은 소셜연방으로 통할 것이다"는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결코 무시되어선 안 된다.

한편 '미래산업전망대'를 펴낸 삼성경제연구소는 향후 몇 년간 유망산업의 키워드를 '그린' '바이오' '스마트'에서 찾고 있다. 다시 말해 ▲탄소 저감, 친환경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대표되는 녹색성장 분야 ▲인구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바이오산업의 성장 ▲모바일 혁명이 가져오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이다. 이들 가운데서도 2011년에 확연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분야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가 가져올 큰 변화일 것이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화상 메일을 보내고,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물체를 보여주는 기술)을 경험하는 일들이 일상화되면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물론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들과 몰락하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게 될 것이다.

두 책을 읽고 난 다음 떠오르는 생각은 2011년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모바일 기기들이 변화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아직도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그리고 비즈니스의 방향이 궁금하다면, 지금 즉시 아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나 가입하라"고 외치는 저자들의 주장은 과장이 아니다. 2011년은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가 가져오는 변화의 물결이 요동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모든 길은 소셜연방으로 통할 것이다"는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결코 무시되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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