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자격증 수여하는 특전교육단에서는
최종수정 2011.04.04 18:43기사입력 2011.04.04 18:43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이 올해부터 전 장병들을 대상으로 자격화 개념인 교육훈련을 실시해 자격증을 수여하는 가운데 8일 첫 자격증 수여자들이 배출됐다.
육군은 4일 "전투프로를 육성하기 위해 전 장병의 개인별 전투력이 평가되는 것은 물론 보병학교 등 일부병과학교를 군 자격 공인기관으로 지정해 자격증을 수여한다"며 "8일 공수기본 30명과 산악전문 15명에게 자격증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이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초청한 경기도 광주소재 특전교육단 훈련장에서는 특전사 자격증 수여자들은 물론 공수훈련을 받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교육을 받고 있는 훈련장병들은 공수 726기로 2주차교육으로 지상훈련을 받고 있었다.
지상훈련은 공중동작, 모형문, 착지연습 3가지로 구분된다. 이 3가지 훈련은 각각 600회씩 연습을 하며 총 1800회를 반복 연습한다. 특전사 관계자는 "반복연습을 많이 하다보면 긴장감속에서도 무의식적으로 배웠던 동작을 그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중동작 훈련장에서는 10m높이에서 공중에 매달려 4초만에 주낙하산이 펴지지 않을 경우 보조낙하산을 펴는 훈련을 받는다. 모형문 훈련장에서는 가로 5m, 세로 10m크기의 콘크리트 1층 건물에서 훈련하며 장병들은 이 건물을 수송헬기로 가상해 안에 들어가 뛰어내리는 연습을 한다. 훈련병들은 이곳에서 연신 소리를 질렀다. 실제상황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착지연습장에서는 20여명의 장병들이 모여 1.5m높이에서 뛰어내리고 허벅지 등 신체 5개부위로 지면으로 받은 충격을 완화시키는 연습을 했다. 특전사 관계자는 "이곳에서 연습을 충실히 하지 않으면 떨어질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며 "착지순간 양무릎이 꼭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한 곳은 11m높이의 막타워. 이곳은 지상훈련의 마지막코스로 장병의 고소공포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전사 훈련장병들도 무서움은 있다. 1기수 250~300여명 중 5%정도는 고소공포증에 뛰어내리지 못한다. 이 장병들을 위해 특전교육단은 대학교수 등 심리학자와 고소공포증 완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매일 2시간씩 2주동안 심리안정, 호흡법 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재도전시키는 것이다. 고소공포증의 치료율은 99.7%.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전투형군인으로 태어나는 셈이다.
이날 훈련에 참석한 자격증 도전자 30여명은 3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오는 8일 첫 자격증을 받는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이 자리에서 "전투형 강군 육성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자격화에 기초한 교육 실시"라며 "자격증을 취득한 간부에게는 일단 잠재역량 항목 평가에서 인센티브를 주고 향후 이 제도가 정착되면 인사고과의 한 항목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전교육단에서 배출되는 인원은 연간 3500~4000여명. 특공수색, 정보사 등 1년에 14개기수가 훈련은 받는다. 이날 훈련을 받은 726기는 자격증을 수여하는 희망자가 참석한 첫 기수가 되는 셈이다.
육군에서 간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전사 자격증은 총 5개 분야다. 또 유격자격증은 특수상황에서 정찰, 도피, 생존능력을 구비한 간부들에 수여되며 유격장에서 '유격자격평가단'에 의해 체력특급, 장애물극복, 산악정찰 등 전 과제를 90%이상 평가받아야 한다.
특전사 자격증 대상자는 지난 3월 14일까지 군단 특공연대, 특공여단, 사단 수색대대, 정찰대 등에서 최정예 요원을 150명을 추전받아 육군본부 심의를 통해 공수기본과정에 입교할 30명(중위 3명, 중사 8명, 하사 19명), 산악전문과정 15명을 선발했다.
공수기본과정에 입소한 간부들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특수전교육단에 입교해 공수 726기에 편성됐다. 또 3주간 지상훈련, 모형탑, 자격강하 순으로 3주간 훈련을 마치고 실제 강하도 4회 실시했다. 산악전문과정에 입소한 간부들도 1단계 기초등반, 2단계 암벽등반, 3단계 산안구조 등 단계별 등반능력을 숙달했다.
이들 48명은 측정식 합격제를 통과해 8일 자격증 수료식을 갖고 장기선발, 보직심의에서 가점 등 인센티브 혜택을 받는다. 육군은 올해까지 각종 자격증 수여자를 27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육군은 전투형 야전부대 재창출을 위해 올해 학교기관과 특전사, 군외(軍外) 공인기관에서 수여하는 유격, 지뢰, 폭파, 공수, 산악전문, 저격수, 인명구조 등 14개의 자격증을 대상으로 간부자격증제를 도입했으며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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